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66화 : 내가 고른 농막 가전제품들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1. 6. 25. 08:37

본문

<아무튼, 농막>

 

66화 : 내가 고른 농막 가전제품들

 

농막에서 꼭 필요한 가전제품들을 선택하는 것도 즐거운 고민이었습니다. 우선 제가 생각하는 농막의 목적인 평소엔 텃밭 농사 후 휴식 공간이자 서재, 가끔은 4인까지 식사를 같이하는 공간에 필요한 가전제품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지요.

그래서 선택한 제품이 아래의 여섯 가지 였습니다. 아직 전자레인지는 도착 전이네요. 모두 제가 처음에 사고싶었던 제품은 아니었지만, 아내의 조언처럼 주 1-2회 가는 공간에 집보다 좋은 가전제품을 비치할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1. LG 189리터 180DSM 소형냉장고

- 위에 전자레인지를 올릴 수 있는 디자인과 높이의 냉동실과 냉장실이 구분된 150리터 이상의 용량에 저소음 제품을 원했는데, LG전자의 인도네시아공장에서 만든 이 제품이 제가 원하는 조건에 맞았습니다. 배송에 3주가 걸리더군요.

(SMEG의 오렌지색 fab28를 사고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제품이 매진이라 해외직구나 중고로 밖에 살 수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올려놓기엔 높이가 좀 높고 올려놨을 때 디자인을 해치는 점, 직냉식에 냉동실 크기가 작다는 부분도 걸렸고요.)

 

2. 삼성 더플레이트 1구 전기인덕션 세트

- 주로 주요리를 볶거나 찌개와 같은 국물요리를 만들고, 가끔 실내에서 아내와 고기나 야채를 구워먹으며, 쓰지 않을 때는 싱크대 하부장 안에 수납해둘 수 있는 이동가능한 팬과 일체형 디자인의 1구 전기레인지입니다. 출력이 2kw나 되네요.

(처음에는 당연히 2구로 사려고 했는데, 주방 조리공간이 좁고, 농막에서 불을 두 개 쓸 거창한 요리는 자주 안할 것 같고 정 필요하면 웨버 바베큐 그릴이나 캠핑용 구이바다 가스버너를 동원하면 될 것 같아서 1구로 했습니다. 주방가전들을 밝은색으로 써보고 싶었는데 이 제품때문에 주방가전 컬러가 화이트가 되었네요.)

 

3. 샤오미 전기포트

- 필수품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번거롭게 전기레인지를 꺼내지 않고 한 번에 1리터 이상의 물을 끓여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내부가 스테인리스이고 청소가 간편한 구조의 흰색 전기포트입니다. 블루투스로 온도설정이 가능한 프로모델은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 검증되었고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을 골랐습니다.

(제가 사고 싶었던 건 George Sowden이 디자인한 HAY의 노란색 전기주전자였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습니다.)

 

4. 쿠첸 COV-N200W 전자레인지

- 1구 인덕션을 사용할 때 간단히 밥과 국을 데워먹거나 계란찜 등을 해먹는 용도로 소형 냉장고 위에 올랴놓을 수 있는 700W이상의 흰색 전자레인지를 찾다버니 레트로한 느낌에 기본적인 기능만 있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냉장고 위에 초록색 LG오브제 전기오븐레인지를 사서 올려놓고 광피오븐/에어프라이어/전자레인지 겸용으로 쓰고 싶었는데 여기서 이런 복잡한 요리들을 과연 해먹을까 의문이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요새 중고나라에 미개봉 중고가 40만원에까지 쏟아져나와서 사기 좋은 시기긴 한듯요.)

 

5. 애플 홈팟 에어플레이 스피커

-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좋은 음질을 즐길 수 있는 스피커로는 국내에서는 출시가 안되었고 미국에서도 최근 단종된 애플 홈팟을 집에서 가져왔습니다. 애플이 팔았던 최고의 가성비 제품으로 최근 애플뮤직에서 업데이트한 공간음향 기능으로 음질이 더욱 강력해졌죠.

(처음에는 내장 배터리로 이동이 가능한 초록색 VIFA 코펜하겐이나 최근 중고로 산 하얀색 애플 홈팟 화이트 2개를 스테레오로 꾸미려고 했는데 좋은 건 집에 두자는 아내의 의견을 따라 포기했습니다. 에어플레이에 필요한 WiFi는 인터넷 추가설치 대신 KT가 1대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데이터 쉐어링을 통해 안쓰는 아이폰8의 핫스팟으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6. 플러스마이너스제로 XJC-Y010 무선 청소기

- 6평 농막이면 원목마루라 걸레질은 못하고 그냥 빗자루로 쓸어야 하는데, 일본에 못가는 요즘에 예쁜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찾을 수가 없네요. 또 방충망과 폴딩도어 창호는 하부틈에 끼는 모래나 먼지들 때문에 고장나기 쉬운데 이건 빗자루로는 해결이 안되거든요. 요즘 시대에 2015년에 나온 청소기를 써야 하나 싶지만 제가 예쁘다고 사서 일산집에 놓고 쓰는데, 힘이 약하고 배터리도 금방 방전된다고 아내가 싫어하는 플마제 구형 청소기를 가져왔습니다.

(무인양품의 무선 청소기를 사고 싶었지만, 국내에서는 품절이라 전압도 안맞는 제품을 일본에서 비싸게 직구할 정도는 아니라서 포기했습니다.)

 

물론 벽체에 매립할 공간도 만들어두었으니 벽걸이 인버터 에어컨(또는 냉난방기)도 필요하지만 에어컨은 9월말 즈음에 할인행사를 할 때 구매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룸에서 추천해주신 50리터 순간온수기도 살 예정이고요.

 

그 외에 계절 가전으로는 여름가을엔 마룸 정실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농막 필수템 카론슨 충전식 전기모기채를, 겨울엔 거실 장식품으로 쓰던 보네이도 시그니처팬 서큘레이터도 사용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퇴근하고 바로 농막으로 와서 애호박 10개 따고, 잡초에 포위된 옥수수 모종들을 지키기 위해 공성전 느낌으로 김매기를 했습니다. 엉덩이의자도 없이 쪼그려 앉아서 호미질하기 힘드네요. 내년엔 꼭 틀밭에 작물을 심겠다고 다시 다짐해봅니다.

옥수수를 늦게 심다보니 물을 2-3일에 한 번은 줬는데도 1/3은 강한 여름 햇살에 말라죽어버렸네요.

아직 전기도 안들어오는 어둑어둑한 농막에서 개구리들의 합창을 듣다보니 집에 가기가 싫어져서 폰으로 포스팅 합니다.

(67화에서 계속)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