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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 냉장고의 변신

아무튼, 농막

by 태즈매니언 2021. 7. 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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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74화 : 냉장고의 변신

 

농막에 들어갈 몇 개 안되는 가전제품 중에서 가장 부피감이 큰 냉장고를 SMEG FAB28로 장만하고 싶었는데, 죄다 품절(며칠 전에 입고가 된 신형은 265만원이네요. ㅎㅎ)이고 중고가격도 너무 비싸서 가성비를 따져서 30만 원 가량인 LG B180DSM을 샀더니 볼 때마다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페인트칠로 바꿔보고자 벤자민 무어에서 프라이머와 페인트 각 1쿼터(946ml)짜리를 주문해서 도전해 봤지요. 감각이 좋은 아내가 선택한 제품은 발림성이 좋아 초보자도 쉽게 잘 바를 수 있고 내구성이 좋다고 하는 수성 페인트 '리갈 하이빌드 저광'이었고, 색은 화사한 노란색을 골랐더군요.

 

냉장고가 거의 새제품이라 먼지만 닦고 바로 프라이머를 발라도 되는걸 유튭에서 냉장고 리폼한 분 조언에 따라 사포로 마감도장을 긁어내고 발랐더니 얼룩덜룩 편차가 심하네요. --;

 

다음 날 프라이머를 한 번 더 발랐는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주말 아내와 같이 페인트를 1회 바르고 나서 봤을 때도 농도가 균일하지 않길래 망했다고 자조했는데, 주중에 공주로 퇴근해서 두 번을 더 발랐더니 점점 더 괜찮아 지네요.

 

그래도 가까이서 보면 역시 얼룩덜룩하고 뭉친 자국도 있습니다. 사포로 긁어내고 다시 발라도 별로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3회 바른 채로 쓰려다가 냉장고라 수시로 여닫다보니 손때나 음식물이 묻기 쉽고, 먼지도 내려앉을 것 같아서 마룸에서 추천해주신 수성 코팅 마감제인 던에드워드의 '바라탄 폴리우레탄 바니쉬'를 구입해서 2회 발라줬습니다. 연한 흰색인데 마르면 투명해지네요.

 

바르는 김에 샤워할 때 물이 튀는 미닫이문 부분(디자인 때문에 샤워커튼을 안달고 사용하다보니 ㅎㅎ)과 싱크대 하부장 등에도 좀 칠해줬고요.

 

오늘 가보니 완전히 말라서 다시 원래 자리로 놨더니 원래의 스테인리스색일 때보다는 화사한 노란색이라 훨씬 보기 좋아서 수고한 보람이 느껴집니다.

 

스트레스를 잔뜩 주기도 하지만 이렇게 공간을 가꿔가는 즐거움도 주는 게 농막이네요.

 

(75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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