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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돈 버는 경제상식 베스트 10

독서일기/경제학

by 태즈매니언 2021. 8. 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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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려고 산 신간들이 책무덤을 이룬 상황이지만 이 책에 먼저 손이 가네요. 왜냐하면 저는 올해 3월에서야 주식계좌를 만들고 주식투자를 시작했거든요.

(정주행 중인 일본 애니메이션 열 댓 편을 볼 수 있는 시간을 투자했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 애니메이션과의 경쟁에서 책이 승리한 적은 처음입니다.)

 

비록 돈은 못벌고 있지만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제가 관심사가 확장되는 즐거움이 있네요. 대신 시간과 인지능력이라는 소중한 자원이 소모되고 있지만요.

 

저는 금융위기의 역사에 관한 교양서만 열 권은 넘게 봤고, 상법과 자본시장법을 공부해서 회사와 주식시장이라는 자본주의의 핵심 제도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에 대한 기본지식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역사와 구동계의 작동원리를 줄줄 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운전면허가 없어서 자동차를 운전해본 적이 없다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실제로 증권사 계좌를 만들고 거래를 해보지 않았기에 몰랐던 세상이 참 넓더군요.

 

그간 주식투자 입문서들을 많이 추천받았지만 내키는 책이 없어서 한 권도 안봤습니다. 저는 자기가 기질상 선호하거나 성공했던 투자방식에 대한 추천보다는 주식투자자들의 초등학교 교과서같은 책을 원했거든요. 특히나 2021년의 한국에 살고 있으면서 막 주식투자를 시작한 왕초보를 위한 아주 쉬운 입문서를 찾기는 어렵더라구요.

(저는 이 책 보기 전에는 '양봉'과 '음봉'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주식시장에 관한 뉴스를 거의 안보는데, 그 이유가 단어들을 읽어도 용어의 의미와 사건의 맥락을 모르다보니 남는 게 없어서 였거든요. 그나마 권순우 기자님의 유튭 채널 <발칙한 경제>가 시사적인 내용을 쉽게 잘 설명해줘서 자주 보는 편이죠. 유튭 영상들을 2배속으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잘 정리된 책으로 보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저처럼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오래 일하다보면 자본주의 시장제도에 둔감하기 쉽습니다. 꼭 돈을 못벌더라도 자본주의의 동력기관인 기업과 유가증권시장에 직접 참여하는게 경제 문제에 무관심하다보면 생기는 고루함을 피하는 방법으로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왕이면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서 농막 옆에 만들 온실 제작비용도 벌고 싶네요.

 

드물게 재독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건 교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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