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을 설치했으니 공주시청에 가서 고정식 온실에 대한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해야죠. 14화의 농막 신고 때처럼 신고서와 등기부, 배치도, 평면도를 챙겨서 신고했습니다.
농막과 별도로 고정식 온실 설치가 가능한지 여부는 지자체마다 다르니 사전에 시군청 건축팀에 꼭 확인하셔요.
온실에서 간단한 직업대로 쓸 탁자 2개를 당근마켓에서 저렴하게 구해서 뿌듯합니다.
콘크리트 온실 바닥을 뭘로 할지 고민을 했는데 어차피 각관기초와 사이의 틈을 메꾸는 바람에 수평이 안맞아져서 몰탈로 바닥수평을 다시 맞춰야 가능한 에폭시, 우레탄, 타일, 벽돌이나 원목 바닥시공은 포기했어요.
이케아에서 파는 트람파 야자매트가 내구성도 좋고 깔끔한 느낌이라 이걸 붙이고 싶었는데, 50개는 사야해서 비싼 데다 깔끔하게 붙일 자신이 없어서 마찬가지로 접었습니다.
결국 농막 초기에 잡석 대신 깔았다가 걷어내서 말아뒀던 야자매트를 깔기로 했습니다. 1.5m*5m*35mm 2개를 온실 안으로 끌고오는데 무거워서 혼났고요. 반 년 가까이 밖에 방치되어 있다보니 상태가 안좋긴 합니다. 옆으로 0.9m 폭 정도가 부족하네요.
온실이 생겼으니 2-3년생 묘목들을 안으로 옮겨줍니다. 공주도 한겨울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니, 3면에 숭술 구멍이 뚫린 에어포트에선 뿌리가 얼어서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유실수 이름을 헷갈리지 않으려고 선물받은 팻말을 꽂아두는데 가을이가 꽉 깨물고 가져가네요. 뺏어왔는데 이빨 자국이 ㅠ.ㅠ무거워서 들 수 없는 큰 에어포트 2개 빼고 온실로 이동 중.메뚜기가 자기 등을 대추나무에 꿰고 죽었을리는 없죠. 어떤 새들(때까치)은 배가 부르면 나중에 먹으려고 잡은 먹이를 이렇게 꿰어놓는다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이제 시즌 오프라서 쌀포대 타프는 걷어줍니다.
겨우 1년만에 에어포트 바닥구멍으로 땅속까지 뿌리를 내린 묘목들도 있더군요. 어차피 내년 봄에 식재를 해야 하니 그런 뿌리는 잘라낸 다음 손수레로 온실 안으로 옮겼습니다. 온실로 옮겨놓고 나서 유투브로 배운 가지전지도 좀 해줬고요.
유실수 화분 이동 완료
추가 구매한 야자매트로 시멘트 바닥이 안보이도록 덮어주니 보기 좋네요.
모자란 바닥에 깔 야자매트 추가 구매. 0.8m*5m*35mm매트를 붙여도 생기는 틈은 같은 야자열매 껍질인 코코피트로 채워줍니디.가을이가 주인장 같네요. 시멘트 바닥이 차가웠는데 만족한 눈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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