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IoT 허브와 설비가 있어서 폰으로 조명, 난방, 환기, 전동 블라인드 등을 조작하다보니 편하더라구요. 빈 집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조명을 켜두면 휑한 느낌도 없고요.
제가 농막에 IoT를 구축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겨울철에 실내 온도가 10도 이하인데, 농막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전기필름 바닥난방을 켜놓고, 농막 하부의 상하수도 배관이 겨울철에 동파되지 않도록 보온재 안에 설치된 배관열선을 켜놓기 위해서였습니다.
LG 냉난방기도 IoT가 지원되니 여름철에는 오기 전에 미리 에어컨을 틀어서 쾌적한 상태로 만들어놓을 수 있는 것도 좋구요.
IoT를 구축하려면 WiFi가 필요한데 일단 농막에서 WiFi를 사용하려고 별도 회선을 계약해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건 아깝다고 생각되더군요. 어차피 데이터 쓸 일이 있으면 스마트폰 테더링해도 되는데 IoT 기능 하나때문에 월정액료를 내는 과하죠.
그래서 제가 이용하는 KT에서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유심을 활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SKT와 KT는 무료이고, LG는 유료서비스이니 참고하셔요. 물론 데이터는 휴대전화 요금제의 데이터를 같이 쓰니 데이터가 소진되었을 때는 폭탄 요금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저는 월 100GB인데 반도 못 써서 신경 안써도 되네요.
데이터유심을 넣어서 차량 네비게이션용으로 써온 예전 폰에서 데이터 유심을 적출합니다. LTE 유심 라우터는 해외직구로 많이들 쓰는 화웨이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2만 원 살짝 넘더군요.
그런데 무슨 문제인지 설정을 다 해줘도 WiFi 조회가 안되네요. 한참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결국 뽑기운이 없었다 셈치고, 국내 LTE 유심이 확실하게 잡힌다고 한 다른 회사 제품을 다시 샀습니다.
그 사이에 페친님께서 추천해주신 IoT 전원플러그도 도착했네요.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 개중 비싼 제품으로 골랐어요.
하나의 IoT 전원플러그로 열선과 전기필름을 함께 켜고 끄려고 해서 멀티탭이 필요한데 좀 비싸더라도 안전을 위해 누전차단 기능이 있는 4kw 고용량 2구로 구입했습니다.
해놓고 보니 뿌듯하네요. 펜던트 조명 안에도 필립스 Hue 4.0 전구를 넣어두긴 했는데 Hue 허브가 없어서 켜고 끄는 것만 됩니다. 온실에도 전기인입을 해서 조명을 달면 그 때 허브를 하나 사려구요.
기세를 이어서 LG싱큐 앱으로 벽걸이 냉난방기 설정도 완료~
WiFi가 들어오고 외부 전기콘센트도 있으니 CCTV도 설치할 수 있는데, 아직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동작감지형으로 하면 데이터 소모도 별로 없다네요. 외진 곳에 있는 농막이라면 CCTV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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