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농막>
118화 : 닭장 지붕 올리기
아직은 별로 볼 게 없지만 볕이 좋으니 작물들이 슬슬 자라나기 시작하네요. 종근을 심었던 아스파라거스, 파종했던 완두콩, 모종을 심었던 브로콜리가 잎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닭장 지붕을 올리는 날. 2,440mm*1,220mm의 합판 사이즈 투명 폴리카보네이트 2T 판 두 개로 서까래를 덮으려고요.
어차피 닭들은 낮엔 치킨런 공간에서 보내다가 밤이 되면 닭장으로 올라올테니 여름 더위는 괜찮을 것 같고, 겨울에 온실처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PC 두 개에 10만 원이 좀 넘습니다.
그런데 2T라 얇아서인지 낭창낭창해서 처지네요. 역시 예상대로 되는게 없습니다. 부랴부랴 투바이포 구조목 두 개를 샌딩하고 오일스테인을 발라서 대강 말린 다음 철물로 고정해서 서까래 두 개를 추가해줍니다.
이제 피스못만 박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김선생님께서 서까래 사이즈랑 구조목 길이가 같으면 빗물이 타고 흘러서 목재가 썩기 쉬우니 PC판보다 10-15cm 정도 더 짧게 하라고 조언해주시네요.
30cm 가량을 절단해서 PC판이 앞뒤로 15cm 나오데 해주고 쥐나 천적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서까래 아래틈을 막아줬습니다. 그 다음은 열심히 피스못 박기.
4월인데 한낮엔 30도에 육박하는 봄가을이 없는 불지옥 반도. 그래서 점심식사는 비빔국수와 콩국수로. 올해는 콩국수를 4월에 개시했네요. 간식으로 꽈배기와 설기까지 먹고 나니 다시 기력이 채워집니다.
빗물이 닭장벽을 타고 안으로 흐르지 말라고 폴리우레탄 폼을 쏴줬습니다. 물론 이것도 처음입니다. 역시 저보다 아내가 일정하게 잘 쏘는군요.
폼 긁어내고 나니 닭장은 나중에 산란방 칸막이 만들어주고 양쪽 한옥문에 용융아연도금 철망만 고정채주면 끝이네요.
다음 주에 비 소식이 있는데 지붕을 마무리 지어서 홀가분 합니다.
(119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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