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바츨라프 스밀/윤순진] 에너지란 무엇인가(2006)

독서일기/기후변화

by 태즈매니언 2022. 12. 20. 00:48

본문

어제 읽었던 <진격의 재생에너지>에서도 인류의 에너지 획득과 활용의 역사가 간략하게 나오지만 좀 더 개론적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2006년에 나온 책이라 오래되긴 했지만 워낙 이 분야 대가의 책이라 추천받아서 샀는데, 사놓고 5~6년 만에 겨우 읽었네요.


번역자인 윤순진 교수님이 1~2장의 번역이 참 힘들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부분은 공학과 과학기술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서 고교졸업 후 공학적인 부분에 대해 업데이트가 안된 사회학과 출신이 번역하기도 힘드셨던 게 이해가 되고, 당연히 저도 제대로 이해 못하고 훌훌 넘긴 부분이 많았습니다. 

 

에너지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는데 고교수준의 물리/지구과학/생물/화학이 총동원되어야 하니 이러한 여러 과학 과목의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야할 필요와 각 분과의 지식들을 연결지으며 공부하는 즐거움을 중고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면 공부할 학생들은 재미를 찾고 스스로 공부할 것 같습니다. 

 

문과 이과를 떠나 이런 지식의 기본기가 탄탄하게 갖추면 이언 모리스의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같은 저작들을 미슐랭 3스타처럼 즐겁게 못볼 수 있을테니까요. 

 

2006년에 바츨라프 스밀 선생님의 미래 에너지 공급에 대한 전망이 지극히 교과서적인데 15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보니 이게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

 

240쪽

 

결과적으로, 미래 에너지 공급의 가장 합리적인 전략은 전환 효율의 향상(특히 산업화된 경제에서)과 전체적인 에너지 수요의 비율 감소를 결합시키고(특히 부유한 국가들에서, 혁신적인 원자로를 개발하는 동안 원자력을 선택지로 열어 두며 비화석연료원의 기여를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환경적으로 수용 가능할 정도로 빨리 증가시키는 것이다. 자본 투자에 대한 고려와 사회기반 시설의 관성 탓에 어떤 새로운 에너지원 또는 전환이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려면 수십 년이 걸린다. 따라서 적당한 재생 가능 에너지 선택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데 한 순간도 허비해서는 안 된다.

 

31쪽, 48쪽

 

2005년 한 해 동안 지구 전체에서 소비한 화석연료는 모두 합쳐 12테라와트가 조금 안 되어는데, 이는 기껏해야 지구가 받아들인 태양복사의 0.007%밖에 되지 않는다.
(중략)
따라서 에너지 부족이 아니라 수용할 만한 비용으로 에너지를 수확해서 유용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능력이 우리 문명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명백하다.

 

69쪽

 

이론상 광합성의 최대 효율은 (모든 호흡작용의 손실을 제외하고) 햇볕의 4%이지만, 이 비율은 적절한 물과 영양분을 전제로 한 단기적인 결과이다. 생장 기간에 물을 대고 영양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작물은 효율이 평균 2%이며, 가장 생산성이 높은 온대 숲과 열대 숲은 1.5% 정도 된다. 해양 플랑크톤 등의 효율이 0.1%도 안 되기에 전 세계 평균은 0.33%밖에 안 되며, 생물 권 전체의 평균도 02.%가 되지 못한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