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시마다 슌페이/김범수 역]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2022)

독서일기/에세이(외국)

by 태즈매니언 2023. 4. 8. 18:40

본문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 양구군의 어느 산골마을에서 1박에 40만 원을 받는 한옥 독채 풀빌라를 중심으로 한 수평호텔(마을호텔) 비즈니스를 시도해서 성공한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에세이라서 1시간 남짓이면 읽을 수 있고요.
2019년에 고스게 마을 호텔이 오픈했으니 댓글에 링크한 것처럼 같은 해에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된 수평호텔 사례도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본받아야할 일본의 선진사례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57115#home

가까운 공주에서도 퍼즐랩이라는 스타트업이 한옥 홈스테이 봉황재를 중심으로 제민천 인근의 상가들을 모아서 마을호텔을 구성 중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책을 보면 역시 일본이 반발짝 이상 앞서 있기 때문에 참고가 되긴 합니다.

 

실은 이 책은 다음에 지방창생(소멸위기 농어촌마을 되살리기) 시도를 호되게 비판하는 일본 저자의 책을 읽기 전에 워밍업삼아 반대편의 시각을 접하고 싶어 읽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례는 아니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마을 연계형 고급 독채 스테이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선호될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료칸에서 석식과 조식을 함께 제공받는 문화인 일본과 달리 숙박과 저녁식사가 분리되었고, 파인 다이닝 업장에서 경험이 있는 F&B 인력을 찾기 힘든 한국의 지방 현실에서 그대로 따라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
90쪽
3분의 1 촌민 -> 2분의 1 촌민 -> 1분의 1 촌민 제도를 통해 단계적으로 교류인구->관계인구->정주인구(이주자)를 늘려가는 것이 종합전략의 기본 콘셉트였다.
109쪽
지금까지 여관업 관련 법에서는 객실이 마련된 건물에는 반드시 프런트를 두어서 직원이 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만 했다. 그런데 사사야마의 경우, 국가전략 특구제도를 적용해 그 설치의무가 완화되었다. 이로서 모든 동에 프런트를 두지 않아도 시설 직원이 10분 이내에 응대할 수 있으면 호텔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73쪽/217쪽
인구가 줄어드는 고스게촌과 같은 마을은 반대로 일이 있어도 사람이 없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중략)
그때까지 사업화 절차는 우선 계획을 세운 뒤 자금을 모아 사업을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인재를 모집하는 흐름이었다. 즉 '계획이 출발점'이었다. 그러던 것을 미래 비전이 꿈을 지닌 인재를 지역에서 발굴 육성한 뒤, 그들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 자금을 모으고 계획을 세워 사업을 시작하는 흐름으로 바꾸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