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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마음의 지혜(2023)

독서일기/심리뇌과학

by 태즈매니언 2023. 9. 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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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자 김경일님은 강연도 TV에 자주 등장하시고, 강연도 꽤 하시는 셀럽이시죠. 하지만 저는 김박사넷에 올라온 평가도 좀 그랬고, 처음에는 괜찮은 일반교양서를 썼지만, 본업보다 외부활동이 주가 된 쇼닥터 정재승씨와 유사한 느낌이라 그동안 책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추천해서 사본 이 책은 저처럼 인지심리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좋은 교양서네요. 최신들의 이론들은 아니겠지만,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비용을 내고 심리상담을 받기 전에 참고하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책에서 언급된 BIG5 심리 검사를 한 번 받아보고 싶네요.
디지털로 실시한 피드백을 받아본 세대와 그런 경험이 없는 세대의 차이를 짚어내며, 적절하게 피드백을 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신 게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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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쪽
나이 들면서 가져야 하는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자기 욕망을 솔직하면서도 품위 있게 말하는 것입니다.
(중략)
어른들의 세계에서 관계를 해치는 온갖 바보 같은 말들은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130쪽
내가 하는 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표현해야 합니다.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떤 행위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중략)
동사가 확실하면 인더스트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나와 어울리는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156쪽
누군가가 회사를 떠나야 한다면, 설사 해고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도, 아름답고 품위 있는 이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람 덕분에 막아낼 수 있었던 일, 그 사람의 존재로 조직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던 일들을 꼭 언급해 주기를 바랍니다.
167쪽
한 기업이 다른 기업과 처음 거래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접근 동기가 작용합니다. 이곳과 함께 협업하면 이런저런 좋은 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지요. 반면 오랜 시간이 지나 꾸준히 관계를 유지한 거래처와의 관계는 회피동기가 더 크게 작용됩니다. "이 업체와 함께 일하면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돼!"라는 믿음이 형성되기 때문이에요.
302쪽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너무 힘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참아야 했기 때문에 자살하는 거라고 말이죠.
(중략)
우울은 내가 못나서 느끼는 감정이 절대 아닙니다. 우울은 지적 능력이 높은 존재만이 느낄 수 있거든요. 나의 통제 능력이 떨어지는데 참아야만 할 때, 불편함이 환기되지않고 가득 차 있을 때 니가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328쪽
무망(無望)은 나쁜 걸 막아내려는 욕구, 좋은걸 가지고 싶은 욕구, 두 가지 모두 없는 상태입니다. 만약 두 욕구 중 어느 한 욕구라도 강하게 있다면 자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379쪽
같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굳이 두 세대를 나누자면 게임적인 요소인 실시간 피드백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세대, 그렇지 못한 세대로 분류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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