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의 작가가 쓴 현대판 <논어>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모건 하우절이 인류의 역사에서 길어올린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은 '진화론'과 '모든 인간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는 말과 같은 경제학의 원리들 같습니다.
'뭐 맞는 말이네.'라고 공감하며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더군요. 절실하게 와닿지 않는 건 제가 현재의 제 라이프스타일을 바꿀만한 필요나 의지나 환경이 아니라서 그럴테고요.
그래도 나중에 페북이 '과거의 오늘' 기능으로 다시 이 글을 보여주면 몇 가지 아포리즘이라도 다시 읽고 싶어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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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쪽
오늘날의 경제는 세 가지를 만들어내는 데 뛰어나다. 부, 부를 과시하는 태도, 타인의 부에 대한 불타는 시기심이다.
131쪽
어떤 기업이든 '현재의 주가'에 '미래에 관한 스토리'를 곱한 결과가 곧 그 기업의 가치다.
261쪽
당신의 상사에게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일 기발한 방법을 알아냈다고 말해보라. 상사는 그게 뭐냐고 물을 것이다. 당신이 '업무 시간 중에 1시간 30분쯤 산책하는 것'이라고 대답하면 아마도 상사는 안 된다고, 일이나 하라고 말할 것이다. 다시 말해 많은 이들이 '생각이 필요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생각할 시간은 별로 없다.
328쪽
벤저민 프랭클링은 "상대를 설득하고 싶다면 이성이 아니라 이익에 호소하라"고 했다. 인센티브는 사람들의 행동과 믿음을 정당화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연료다.
(중략)
인센티브는 문화적인 또는 집단적인 성격도 지닐 수 있다. 즉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적 집단에서 배제당하거나 그 집단을 동요시키고 싶지 않아서 뭔가를 지지한다. 많은 이들이 경제적 인센티브는 뿌리칠 수 있지만 문화적, 집단적 인센티브는 더 뿌리치기 힘들다.
356쪽
장기적으로 옳은 판단을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당신은 장기적으로 옳은 판단을 하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도 설득할 수 있는가? 그 둘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고, 간과하기 쉬운 문제다.
382쪽
당신과 다른 경험을 한 사람은 당신과 다른 사고방식이나 관점을 지니기 마련이다. 그들은 다른 목표, 다른 견해, 다른 욕구, 다른 가치관을 지닌다. 따라서 사실 대부분의 논쟁은 의견이 아니라 경험이 충돌하는 상황이다.
(중략)
그러니 대개는 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 현명하다. "저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저 사람과 같은 경험을 한다면 나도 저렇게 생각하게 될까?"
대부분의 경우 이 질문은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 진짜 이유를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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