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마트 유정란이 강승국전무님의 선택을 받아 부화기에 넣어져 21일만에 부화했었지요.
병아리 시절을 강전무님네 집 안 육추기에서 보내다가 1970년대 초반 개장한 국내최초의 야외 배드민턴장인 인왕산 배드민턴 클럽의 귀퉁이 공간에서 한 달 가량 자라온 소식은 페북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닭사육에 대해 구청에 민원 신고가 들어가서 이번 주말에 단속이 나온다는 급보를 들으신 강전무님께서 어제 급하게 이 추방위기에 처한 중닭 난민을 받아줄 곳을 찾아 나서셨고 제가 들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미 1주령 병아리로 들였던 블랙 마란 다섯 마리(암2, 수3)가 모두 청계한데 시달리거나 자기끼리 싸우다가 다 죽은 전례가 있고, 청계랑 백봉오골계를 합사시켰다가 결국 이번 주에 마지막 백봉오골계까지 죽게 한 터라 고민이 되긴 했지만 이동식 닭장을 하나 더 만들어서 분리해주려구요.
오늘 서울에서 공주까지 세단에 중닭들을 모시고 온 강전무님께서, 제가 전동톱으로 절단한 투바이포 각목으로 청계닭 두 마리용 닭장 뼈대를 조립하는 걸 도와주셨습니다. 잡아주는 분이 계시니 훨씬 수월하더군요.
8마리중 3-4마리는 수탉이라 시한부 계생이 될 것 같고, 7마리는 하이라인 화이트, 한 마리는 하이라인 브라운 품종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영상을 보시면 겨우 두 달 밖에 안된 중닭이 체구가 두 배는 되는 2년 넘은 성조 청계 암탉에게 달려들어서 쫓아내네요. 5주된 중병아리 상태로 합사했던 블랙 마란과는 정반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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