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성격이 닮은 그리고 좀 더 어린 남자동료에게 선물하려고 가져온 김에 한 번 더 읽은 책. 힘겨울 때 이 책을 추천받고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선물하기 전에 한번 더 훑어보니 이젠 물려줄 때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 자신을 알라"와 "일체유심조"의 지혜에 대한 괜찮은 변주곡
-----------------------------
25쪽
행복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태다. 그 증거는 어린아이들에게서 꾸밈없이 드러난다. 그러나 과거에 꼭꼭 씹어 소화시킨 '의무'와 '책임'을 다시 토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51쪽
자아상은 무엇보다 신체에서 출발한다. (중략)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 고유의 체취를 갖고 있고 소리를 내며 머리카락도 일정 길이로 자란다. 그러나 사회와 기업들은 인간의 신체적 조건에 관한 특정 메시지를 내보낸다. 인간 고유의 특징들에 대해 부끄러게 생각해야 한다고 떠벌리는 것이다.
130쪽
미국 사회에서는 팁을 주는 것이 품격 높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라기보다 서비스를 받은 사람이 스스로 양심에 찔려 주머니를 열게 만드는 자책감이 반영된 관행이다.
185쪽
의무는 언제나 압박감을 자아낸다. 의무를 행동으로 실행하려 들수록 그 압박감은 더욱 커진다. 더군다나 의무는 늘 외부 지향적인 속성이 있어서 여러 측면에서 인간관계를 교란시키는 데 기여한다.
189쪽
모든 규칙을 어김없이 준수해야 한다면 심리적으로 복종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문화는 법을 어기는 것이 불량한 일이며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감히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규칙이 효과가 있는지, 우리 문화의 질서 유지에 필요한 규칙은 어떤 것인지, 다른 사람들으나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어길 수 있는 규칙은 또 어떤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240쪽
자신감이란 물건처럼 손으로 건네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자녀들은 자신감 넘치는 부모를 바라보고 직접 체득해야 한다. 부모도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녀들을 위해 늘 스스로를 희생하지는 않음으로써 자녀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 자신을 희생하는 부모는 희생적 태도의 본보기밖에 안된다.
252쪽
의존이란 권세를 부리는 사람과 함께 있다고 해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지배해달라고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즉, 여태껏 항상 대우해줬듯이 그렇게 대해달라고 다른 사람들을 길들이는 것이다.
[데이비드 브룩스/이경식 역] 소셜 애니멀(2011) (0) | 2016.01.06 |
---|---|
[대니얼 카너만/이진원 역] 생각에 관한 생각(2011) (0) | 2015.08.25 |
[도널드 노먼/이지현, 이춘희 역]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2012) (0) | 2015.03.10 |
[강신주] 강신주의 감정수업(2013) (0) | 2015.01.19 |
[수전 케인/김우열 역] 콰이어트: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2012) (0) | 2014.01.0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