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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어 베유/문신원 역] 뉴욕의 역사(2003)

독서일기/미국

by 태즈매니언 2015. 2. 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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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주제인데 제목값을 못해서 아쉽다. 마지막 50페이지는 휙휙 넘겨가며 훑어본 책. 

뉴암스테르담이 요오크경의 영국령 뉴욕이 되는 과정까지는 제법 상세하고 볼만했는데 그 뿐이었다.

17세기 미국 상업혁명 일궈낸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사탕,당밀)-뉴잉글랜드(목재,곡물,럼주)-적도 아프리카 동해안(노예)의 삼각무역으로 인한 부가 왜 보스턴이나 찰스턴이 아닌 뉴욕으로 집중되었는지에 대한 분석이 초기 뉴욕의 성장을 설명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아쉽다. 해적과 사략선의 배후항구로서의 역할이 한몫한 것 같은데 이 부분도 별로 다루지도 않았고. 

뉴욕이 대서양 무역으로서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계기가 허드슨 강을 따라 이리호를 연결한 이리운하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게 이 책을 통한 가장 큰 소득인듯. 중서부의 시카고와 수운을 통해 연결되었다는 점(물류비 95%감소 크리)이 대서양에 접한 항구도시 중 뉴욕의 입지를 확고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인듯 싶다.

로워 맨하탄에서 시작해서 롱아일랜드의 브루클린과 퀸즈, 뉴저지의 뉴어크, 스태튼 아일랜드 등을 차례로 흡수하며 메갈로 폴리스로 성장해가는 모습은 비잔티움의 성장과 유사하고.

1890년대 복음주의 개신교에서 시작한 매출과 알콜중독에 대한 도덕주의 운동으로 제정된 레인즈법과 금주법로 인해 1920년대 강력한 갱단이라는 결과를 낳는 과정은 좀 더 자세히 풀어썼더라면 재미있었을듯.

적절한 시기에 뉴욕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피오렐로 라 과디아 뉴욕시장의 기여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다뤘으면 싶고.(대공황시기 절도죄 재판에서 자신에게 1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에피소드로 유명한 판사)

브루클린 브릿지가 완공된 1883년이면 우리나라에서 파견한 최초의 서양사절단 보빙사(유길준, 홍영식,서광범)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륙을 횡단해서 뉴욕을 방문한 해와 같다. 그 다리를 보고도 성리학을 중심으로 나라를 지탱해갈 생각을했다면 미친놈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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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쪽

항구의 활동은 이제 허드슨 강 서쪽 연안의 뉴저지 주에 집중되어 뉴어크 만이 컨테이너 혁명을 일으키기에 필요한 공간을 더욱 많이 제공했다. 맨하튼과 브루클린의 부두에서는 수많은 하역 인부들과 짐꾼들, 창고 직원들이 1970년대에 일자리를 잃었고, 산업 활동과 항구 활동의 쇠퇴는 철도나 도로교통과 창고 일자리 또한 축소시켰다.

327쪽

1940년에 구상되었고 당시에 라 과디아가 승인했던 로어 맨하튼 고속도로에 대한 발상은, 20년 넘게 의견이 분분했지만 1960년대 초 강력한 공박을 받고 - 제인 제이콥스는 그 고속도롤 건설하면 "뉴욕을 LA처럼 만들며 훼손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1969년에 완전히 포기되었다.

329쪽

소호(SoHo)가 가장 적절한 사례이다. 그 구역은 로어 맨하튼 고속도로 계획으로 완전히 파괴될뻔 했다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많은 예술가 작업실, 갤러리, 레스토랑, 주택, 그리고 고급상점들을 끌어들였다. 전체적으로 과거의 공장보다 훨씬 생산적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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