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씨를 단편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처음 알았다. 다음에 봤던 장편 <밤은 노래한다>도 훌륭했고. <청춘의 문장들>은 그리 와닿는 게 없었지만.
<스무살>은 몇달 전에 나왔길래 최신작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2000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이네. 연휴 마지막날 늦은 밤에 무거운 책은 당기지가 않아 찾은 단편집인데 낡아버린 표현들과 개연성 없이 길고 현학적인 대화로 넘쳐대는 작품들이 태반이라 아쉽다. <공야장 도서관 음모사건>과 <두려움의 기원> 정도가 괜찮더라.
훌륭한 작가의 올챙이 시절 모습이 후학들에게 격려가 되긴 하는데 굳이 지금 시점에서 이 책의 개정판을 내야했던 이유가 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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