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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나는 부동산 싸게 사기로 했다(2016)

독서일기/부동산

by 태즈매니언 2016. 11. 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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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분양을 받았더라면 좋았을걸 싶네요. 저자 김효진 애널리스트님의 판단을 참고하면 전 싸게 사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ㅎㅎ

물론 월세도 아깝고 직장때문에 세종시에 집이 하나 필요한 처지인데다 행복도시 내에 이미 꽤 많은 좋은 입지들은 완판된 상태라 책을 읽고난 후에도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만 3-4년을 보고 세종시 아파트에 투자하실 분은 이 책을 보시고 다시 생각해보시길.

매번 계약갱신 때마다 수천만원 씩 올려주는 전세금에 부담을 느끼는 맞벌이하는 두 아이를 둔 증권사 애널리스트께서 본인이 언제 집을 사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물을 모은 책이라 감정이입도 잘 되고 문외한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한국의 부동산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상승해왔을 뿐이고, 저금리로 앞으로 전세가 줄고 월세부담이 증가할테니 부동산 가격상승률이 둔화 또는 하락하면서 공급이 줄어드는 시기가 집을 사기 괜찮은 타이밍이라고 조언하시더군요.

다른 지역은 잘 모르지만 세종시라면 올해까지 분양물량이 매우 많았으니 올해 산 저는 조언하고 반대되는 결정을 한 셈이네요. 입주할 물량폭탄이 다 소화되지 못하고 공급이 거의 없는 시점이면 2019년쯤 제5생활권 투자가 저자의 조언에 맞는 타이밍이라고 혼자 생각해봤습니다.(저는 이미 물건너 갔습니다 ㅎㅎ)

집을 싸게 사는 타이밍에 대한 내용보다 과연 무주택자가 6억 넘는 집들이 즐비한 서울에서 집을 사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좋더군요. 인구절벽과 부동산 폭락에 대한 이야기들이 워낙 많으니(분석한 결론은 얼마전에 홍춘욱박사님 인터뷰내용과 비슷합니다. 홍박사님께서 이 책의 추천사를 써 주셨더군요.)

다만 제주나 세종시가 아닌 수도권 이외의 지역(특히 지방 중소도시)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고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전국평균 데이터 위주로 다루는데 노무현정부의 혁신도시 프로젝트는 지방 구도심의 쇠락을 앞당겼고, 그렇다고 인근에 새로 만든 어정쩡한 사이즈의 신도시들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보이거든요.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지방소멸'의 추이는 비슷하다고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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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쪽

부동산이 가진 고유한 특징은 다음 다섯 가지이다.

1. 누구나, 반드시, 적어도 하나는 거래한다.
2. closed market이다.
3. 경기에 '아주' 좋은 선행지표이다.
4. 오른다 오른다 하면 진짜 오른다(자기실현적 예언).
5. 비슷한 환경, 다른 결과를 나타낸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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