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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유누스/정재곤 역]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2002)

독서일기/경제학

by 태즈매니언 2014. 1. 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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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서는 무함마드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에 대해서 실체는 알려진 바와 다르다는 탐사보도도 있고, 유누스 본인에 대한 탈세와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 이야기도 나오긴 하지만 제도권 금융 바깥에 있는 개도국 사람들을 위한 마이크로 크레딧의 개념과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창시자의 글을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도 내가 그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본게 아닌가 싶다. 150달러어치의 시멘트 자루를 정부에서 대줘서 이를 주민들이 자기 집의 흙바닥을 시멘트 바닥으로 대체하도록 해서 국민들의 건강과 교육수준, 생활의 만족도까지 모두 올렸던 것처럼 '자조'의 가치가 있는 것인데. 


무함마드 유누스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그라민 은행의 모델로 인해서 지난 정권에서 마이크로 크레딧을 밀기는 했는데 우리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부업수준이라고 해도 창업을 위한 종잣돈의 단위도 크고, 사회시스템 자체가 그런 소자본 개인자영업을 장려하는 기반도 없는데다가 이미 공동체의식이 퇴색되어 연대대출로 인한 책임감 고양과 상호부조의 효과를 얻기는 어려울듯 싶다. 

그래도 세상은 꿈을 꾸는 사람이 바꾼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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