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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브란울프슨, 앤드루 맥아피/이한음 역] 제2의 기계시대(2014)

독서일기/테크놀러지

by 태즈매니언 2017. 2. 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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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그럴싸한데 좀 실망했습니다. 공저자들이 MIT 슬론경영대학원에 재직하시는 정보경제학 전공자시니 당연히 학문적으로 출중하기야 하겠지만 인사이트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그냥 본인들 분야 경영학 머터리얼 케이스 스터디 내용들을 정리한게 아닌가 싶은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같은 이야기들을 불필요하게 반복하기도 하고 해서 그리 공들여 썼다는 느낌도 안들었고요. 제가 보기에는 숙련편향적인 노동시장 재편과 인공지능, 로봇기술을 발전으로 알고리즘 짜기 쉬운 직업들부터 사라지는 추세인 게 확실한데 어떻게든 이를 명확히 인정하지 않고 최대한 낙관적으로 살펴보는게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미래가 제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본인들도 다 인정하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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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쪽


역사적으로 보면, 고래 기름에서 말의 노동력에 이르기까지, 한 때 가치 있었던 생산의 여러 투입량들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것들은 설령 가격이 0이라고 해도 오늘날의 경제에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다시 말해, 기술은 불평등을 낳을 수 있는 것처럼 실업도 낳을 수 있다.


299쪽


역소득세-밀턴 프리드먼의 'negative income tax'(음의 소득세)는 기본 소득을 노동 유인책과 결합시킨다. 소득이 기준선(2013년 기준 약 2만 달러) 보다 낮은 사람은 1달러를 벌 때마다 총소득은 1.5달러가 될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설령 일을 해서 얻는 임금이 적다고 할지라도, 일을 시작하고 일거리를 더 찾고자 하는 동기를 갖게 된다. 또 그들은 세금 환급을 위해 소득을 신고하려고 할 것이고, 그럼으로써 파악하기 쉬운 주류 노동력의 일부가 된다. 게다가 역소득세는 실시하기도 비교적 쉽다. 이미 있는 기반 시설을 이용하여 세금을 계산하고 환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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