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으려고 빌려왔는데 알고보니 다음카카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글쓰기 플랫폼 brunch의 공모전을 통해 출판된 내력이 있군요.
<음식의 언어>나 <포크를 생각하다>같이 깊이있게 파고드는 책은 아니지만 괜찮게 읽었습니다. 다만 brunch와 책은 독자층이 다르니 단행본에 맞게 조금만 손을 보셨더라면 좋았을걸 싶긴 하더군요. 연재글에도 있는 사진이 빠진 <테무진 to the 칸>처럼 아쉬움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지식의 폭식가이자 인류의 식문화를 총망라하는 글을 쓰고자하는 기자 출신의 저자 정세진님의 포부를 응원합니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야 독서저변도 넓어지겠죠.
<시장 대 국가>에 등소평에게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크롸상을 굽는 빵집을 알려준 사람이 호지명이라고 나와서 재미있었는데, 호지명이 증기선의 견습 쿡, 런던 특급호텔과 보스턴의 호텔 빠띠쉐로 일했었다니 의외였습니다.(이 책덕분에 윌리엄 듀이커의 <호치민 평전>을 알게 됐네요.)
맑스네 가정부 에피소드를 읽었을 때 이 사람 정말 보통이 아니다 싶었는데, 누군가 행복이 뭐라고 묻자 “1848년산 샤토 마고”라고 대답했다는 프리드리히 엥겔스, 풍류남아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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