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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와라 히로시/김난주 역]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2017)

독서일기/일본소설

by 태즈매니언 2018. 1. 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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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나오키 상 수상작이라 가볍게 집어들었는데 내 취향에 맞지는 않았다. 저자 오기와라 히로시가 60대 초반의 남성이다보니 <철도원>으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단편들이 많더라.

어제가 일본의 '성년의 날'이었다. 신년맞이 세일기간에 일본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한껏 치장한 후리소데를 입고 신부처럼 공들여 화장한 스무살 여성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첫 번째 단편 <성인식>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관례' 문화를 보여줬다.

나는 두 번째로 나오는 <언젠가 왔던 길>이 가장 괜찮았다. 뭐 흔한 사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표제작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직업관과 사생관이 담겨 있긴 한데 너무 전형적이다. 단편영화로 만들면 괜찮게 팔리긴 하겠지만 영화<굿바이:Good & Bye, おくりびと: Departures, 2008> 보다 울림을 주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


<멀리서 온 편지>와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는 그만 읽고 덮을까 고민하게 만들었고, 마지막에 나오는 <때가 없는 시계>는 평소에 시계에 관심이 전혀 없던 내게 태엽감는 시계의 매력을 맛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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