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읽었던 미야모토 테루의 서간체 소설 <금수>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남았는지 며칠 전 그 책을 읽은 이들이 남긴 서평을 찾아봤다.
같은 책을 인상깊게 본 어느 분께서 추천해주신 서간체 소설이 바로 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다.
영국령 채널제도의 위치도 제대로 몰랐는데 노르망디에서 이리 가까운 곳이었구나. 게다가 빅토르 위고가 나폴레옹 3세의 실각 전까지 건지섬에서 무려 11년이나 거주하면서 <레 미제라블>을 썼다니. 빠리의 위고하우스가 아니라 여길 가봐야 하는데.
서간체(이제 곧 이 단어도 고어가 되겠지.)라는 특징을 빼고도 19세기 느낌이 나는 20세기를 담은 개성이 있으니 21세기의 사람도 한 번 읽어보길.
평생 이 책 단 한 권을 써온 메리 앤 섀퍼와 소설을 완성해준 그녀의 조카 애니 배로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저 출판할 가치가 있는 책이길 바랬던 메리는 겸손이 지나쳤다.
p.s. 근데 건지섬 주민이 만드는 요리 메뉴로 나오는 괭이밥 수프 먹어보신 분? 맛 없을 것 같은데 러시아나 이스라엘에서도 먹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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