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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 정재승, 김대수] 1.4킬로그램의 우주, 뇌(2014)

독서일기/심리뇌과학

by 태즈매니언 2018. 5. 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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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들의 추천을 받아 뇌과학 책을 여러 권 사놓았는데 먼저 입문용 교양서를 한 권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선택한 <카이스트 명강 02: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신경과 전문의이자 MRI, PET, 뇌파검사 등을 통해 치매등 인지신경과학 연구를 하시는 정용 교수, 복잡계과학, 의사결정 신경과학을 연구하는 정재승교수(세종 5-1 지구 스마트시티 사업단장님 ㅋㅋ), 생물학 중에서도 행동유전학 전공의 김대수 교수님 세 분이 세 번씩 하시는 강의를 모았더라.

 

정용 교수님과 김대수 교수님은 본인 분야의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압축해서 꾸역꾸역 설명해주시는 느낌이라면 정재승 교수님은 과학전문 기자처럼 스케치하듯 설명한다.

 

일단 뇌의 각 부분의 명칭, 뇌부터 신체 각 부위까지의 전기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의 작동체계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훑어본 것으로 목적은 달성했다.

무협소설에 나오는 경락이나 혈도 점혈법은 말초신경계와 그 일시적 마비 현상에 대한 해석이었던 것 같고, 뇌과학에 중세 연금술의 용어인 ‘호문쿨루스’가 쓰이다니 ㅎㅎ

 

—————————————-

 

19쪽

 

생존을 위해서는 정해진 대로만 반응하는 반사보다는 과거에 경험한 일을 기억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원래 움직임과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담당하던 뇌에 기억을 관장하는 둘레계통(변연계)이 생기고, 여기에 환경에 대한 정보와 과거 기억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측하는 새겉질(신피질)이 덧씌워진 결과물이 우리 뇌인 것입니다.

 

30쪽

 

예전에는 간질이라고 불렸던 뇌전증은 이온 통로의 이으로 신경세포가 흥분을 너무 많이 해서 생긴 병입니다. 한편 축삭돌기의 이상으로 세포체에서 말단까지 정보전달이 잘 안될 때에는 (절연체 역할을 하는) 말이집에 손상이 생기는 다발 경화증, 미세소관이 손상되는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 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우울장애는 또 다른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줄어든 탓에 발병하게 됩니다.

 

99쪽

 

뇌는 충격으로부터 보호 받기 위해 단단한 머리뼈로 둘러싸여 있어서 출혈이 많아지면 피가 고이면서 뇌의 공간을 대신 차지하게 됩니다. 그 압력으로 밀려난 뇌는 반대쪽 반구를 누르기도 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갑니다. 아래쪽에는 뒤뇌를 구성하는 기관인 뇌줄기가 있습니다. 뇌줄기는 앞에서 얘기한대로 파충류의 뇌이기 때문에 뇌줄기가 눌리면 갑자기 심장이 멈추거나 호흡을 못하는 등 목숨까지 위험해집니다.

 

118쪽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서 장기 기억이 더 오래 가는 이유는 시냅스가 튼튼해서입니다. (중략) 성격이 변하것은 판단력이나 성격을 결정하는 이마엽까지 질환이 침범하면서 폭력성을 드러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치매는 시냅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신경 세포 자체가 죽은 것이기 때문에 회복시킬 여지가 없습니다.

 

266쪽

 

스트레스가 오면 뇌는 이마엽에서 시상하부에 명령을 내려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어냅니다. (중략) 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은 위급한 상황을 재빨리 벗어나고자 뇌가 만들어 내는 일종의 극약 처방과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화되면 우리 몸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어 고통받는 들의 뇌를 보면 결국 이마엽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304쪽

 

신경세포의 수준에서 학습은 세포와 세포의 연결이 강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우리가 이러한 연결을 모두 인지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뇌 속에는 존재합니다. 집중력이라 함은 이렇게 특정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경들의 연결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상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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