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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브레드슨/박준형 역] 알츠하이머의 종말(2017)

독서일기/심리뇌과학

by 태즈매니언 2018. 5. 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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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부시절 학교에서 처음으로 만났던(그럴 수밖에..입학 전 2월에 기숙사 룸메로 만났으니 ㅋㅋ) 천재 이태경형이 추천한 책. 미국에서 작년에 출판되었고, 번역본도 올해 3월에 나온 신간이다.

알츠하이머는 평소에도 자신을 잃어가고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저주받은 질병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기도 했고, 마침 이번 주에 읽었던 <1.4킬로그램의 우주, 뇌>에서도 흥미로운 설명을 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분야였다.

 

'알츠하이머의 유형이 크게 세 가지가 있고, 병을 유발하는 밝혀진 원인이 36가지나 된다니. 나 어릴 때 아말감으로 충치치료도 했는데 ㅠ.ㅠ

 

다 읽고 나서도 믿을만한 학자의 선구적인 성과물인지 허풍이 쎈 머리 좋은 사짜인지 명확하게 분간을 못하겠다. 평소 아유르베다나 유기농 식재료를 추천하는 이들은 불신하는데. --; 114페이지나 131페이지와 같은 설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으로는 전자쪽이 7대3으로 우세하다. 신경생리학자나 이 분야 임상의 분들의 판단을 구하고 싶은데 아는 분이 없다 ㅠ.ㅠ

요새 이번 주에 읽은 책 제목도 기억못하는 건 물론 몇 권을 읽었는지도 모르고, 주차한 장소도 자주 까먹어서 큰 일이라 저자의 주장이 믿을만하다면 나도 유전자 검사도 받고, 데일 브레드슨 박사가 제기하는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 '리코드(ReCODE)'를 따를 태세다.

 

일단 유전자 검사부터 받아서 내가 ApoE4 유전자 보유자인지 러시안 룰렛부터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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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2003년 이후 승인된 알츠하이머 약은 전무하며(2000~2010년까지 시험한 244개 중 FDA가 승인한 약은 1개 뿐...), 이미 승인된 약은 병의 진행을 막거나 늦추는 데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알츠하이머 학회의 발표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29쪽

 

ApoE4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은 50%에서 최대 90%까지 높아진다. 반면 유전자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발병률은 9%에 불과하다.
(ApoE4 유전자는 미국인 의 약 12%,한국인의 약 20%가 가지고 있다고 함)

 

47쪽

 

알츠하이머는 인간의 뇌가 다음 세 가지 신진대사의 위협과 독성에 방어할 때 발병한다.
1. 염증(감염, 식단, 여타 원인)
2. 뇌에 필요한 영양, 호르몬, 뇌에 필요한 분자의 감소와 부족
3. 금속이나 생물독소(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성)등의 독성물질
(중략)
주관적 인지장애, 경도 인지장애, 알츠하이머로 인한 인지기능의 후퇴를 되돌리려면, 뇌를 방어적으로 만드는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114쪽

 

뉴런과 시냅스가 줄어들길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이 과정은 병이 아니다. 알렉세이 쿠라킨 박사와 나는 알츠하이머는 정확하게 말하면 질병이 아니며, 뇌의 광대하고 놀라운 시냅스 네트워크가 프로그램에 따라 축소된 결과라는 내용을 논문에 발표했다. 한마디로 뇌에 필요한 과정이라는 뜻이다.

 

다만 뇌에 필요한 작업이 우리에겐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알츠하이머때문에 시작된 뇌의 축소 작업은 생존을 위해 인지기능을 퇴행시키고, 기억에 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할당하지 않는 것이다. 말하고, 숨 쉬고, 체온을 조절하는 방법을 기억하기 위해서 지난밤 친구와 있었던 사소한 일은 기억하기를 포기한다. 혹은 새로운 기억을 희생하고, 가장 소중하고 반복되는 기술(중요한 업무나 취미와 관련된 기술)을 선택한다.

 

131쪽

 

알츠하이머는 호르몬, 비타민D, 뇌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 여타 뉴런이나 시냅스를 지원하는 분자와 관련된 의존성 수용체가 필요한 요소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이 사실을 APP에 보고하면서 발생한다. 이 소식을 접한 APP는 뇌를 축소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래서 시냅스와 뉴런을 파괴하는 네 가지 분자가 생성된다. ApoE4유전자는 APP가 내리는 파괴 명령의 빈도를 늘리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상대적으로 시냅스와 뉴런을 만들라는 명령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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