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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식] 그놈의 옷장(2012)

독서일기/에세이(한국)

by 태즈매니언 2018. 6. 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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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스콰이어의 편집장이자 패션지 경력 20년차 편집장이 쓴 남성 패션에 관한 책이라면 뭐 가볍게 1시간 정도 시간 들여 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빌려올 때는 이 책에 2012년에 나온 책인지 미처 몰랐다. --; 그래서 30분만에 후다닥 본 책.

원래 에스콰이어지에 썼던 글들을 모은 책이다보니 허세끼에 단정적인 말투들은 이해한다. 하지만 참 엄격한 독설가께서 정작 자기 잡지의 글을 책으로 옮기면서 윤문을 했을텐데도 수시로 발견되는 오타들을 보면 좀 ㅠ.

 

설명충 노릇하기 좋은 몇 가지 지식을 얻은 걸로 만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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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 코트(Trench Coat)'트렌치'는 참호라는 뜻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육군이 참호 속에서 입던 우의를 영국의 전통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영국군의 승인을 받아 레인 코트로 개발한 옷이 바로 트렌치 코트다. 이런 인연으로 트렌치 코트를 버버리 코트라고도 부른다.

트렌치 코트는 군복에서 유래됐기 때문에 군사적 용도의 디테일이 아직까지 디자인 속에 또렷이 남아 있다. 견장, 가슴 덮개, 벨트 이 세 가지는 트렌치 코트의 필수 요소다. 이것이 없으면 트렌치 코트가 아니라 그냥 레인코트로 분류된다.
(1차 세계대전 때 영국 해군은 pea coatduffle coat를 남겼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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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캐시미어 터틀넥은 턱선을 살려줘 얼굴 윤곽을 또렷하게 살려주는 동시에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터틀넥은 부드러운 캐시미어 소재로 얇으면 얇을수록 좋다. 캐시미어가 위대한 것은 얇으면서도 그 어떤 옷보다 따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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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건은 원래 환자복에서 유래됐다. 나이팅게일로 유명한 크림 전쟁 당시 군인이었던 영국의 카디건 백작(Earl of Cardigan)이 부상병 치료를 위해 입히고 벗기기 편한 옷을 고안해 낸 것이 백작의 이름을 따서 오늘날 '카디건'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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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에 소개되는 의상은 디자이너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현실에서는 소화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중략) 하지만 패션쇼에 초대된 사람들의 옷차림은 현재 파리의 패셔니스타들 사이에 충분히 검증된 최첨단 트렌드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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