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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문화사] 농가 한옥 리모델링(2011)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by 태즈매니언 2018. 7. 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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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속의 내 집>을 발행하는 (주)주택문화사에서 펴낸 농가주택과 한옥 리모델링 사례집 책입니다. 옛집을 작업실로 고쳐 쓰는 사례, 폐교를 대부받거나 매수해서 개조한 사례도 있고요.

클래식 카를 예찬한다고 해서 꼭 일상생활에서 그런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아닌 것처럼, 어릴적 외갓집 같은 한옥을 고쳐쓰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매력있어 보이지만 제가 직접 시골집을 고쳐살 엄두는 안나네요.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요.

 

아마 제가 시골집을 고쳐살게 된다면 산업인력공단에서 관리하는 HRD-NET을 통해 내일배움카드로 목공기술 좀 배운다음에 주말농장 농막부터 지어보고, 410페이지에서 인용한 건축추 양철주씨의 조언처럼 근교에서 구옥 리모델링하는 분들 건축현장에서 파트타임 일꾼으로 눈썰미를 익힌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책을 보면서 전문분야 출판사의 실용서적 중에 이 정도로 공들여서 편집한 책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감탄할 정도로 세세한 팁들을 많이 전해주더군요. 출판된 시점 기준이긴 하지만 각종 비용과 견적, 건축자재에 대한 정보나 참고해야할 각종 법률 및 지원제도 등에 대해서도 전에 봤던 다른 어떤 책들보다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한 리모델링 사례 중에서 제가 보기에 가장 개성있고 아름다웠던 충북 단양군 방곡리의 유선형 흙집이 책표지 사진으로 쓰인 걸 보면 역시 사람들 보는 눈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텃밭의 이랑을 곡선으로 배치해서 정원의 일부로 만든 아이디어도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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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 (담쟁이덩굴 외벽 사진)

 

"마을사람들은 수리할 때 저 담쟁이들을 다 걷어내지 않는다고 이상하게 여겼어요. 칠도 한 쪽은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나 저보다 훨씬 오래 전, 이 곳에서 커서 자리를 잡아온 생명들인데 그냥 버릴 수는 없죠. 그리고 제 눈엔 저 모습이 더 멋진걸요?"

 

410쪽

 

Q : 후에 구옥개조를 하려는 이들에게 조언을 들려주신다면?
A : 가능하면 다른 집 고치는 곳에 가서 일을 좀 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마다 여건이나 상황이 다르겠지만, 망치나 벽돌을 만져보면 일에 대한 감이 조금은 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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