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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부크홀츠/장석훈 역] 러쉬(2011)

독서일기/경영(외국)

by 태즈매니언 2018. 7. 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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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저자가 쓴 책이자 페친님의 추천을 받아 읽은 책인데 제목이 와닿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제목을 붙인다면 <경쟁: 행복의 원천>이라고 붙일테다.

현대인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지나치게 많은 일과 경쟁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고결한 야만인'이나 저자가 '에덴주의자'라고 칭하는 류의 행복전도사들을 비판하는 것이 이 책의 전부다.

 

일주일 전 7월 1일부터서야 겨우 68시간이라는 주당 근로시간 상한이 생긴 우리나라의 노선버스 운전자들이 과연 동의할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진입장벽과 지대를 통해 경쟁을 가로막는 제약을 없애면 보다 많은 사람이 폭넓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고, 그고인해 행복의 총량이 늘어나리라는 말에는 동의한다.

 

대체로 공감하면서 읽긴 했는데 책에서 드는 사례가 번잡할 정도로 많고, 뇌과학이나 신경의학의 성과물들이 부적절하게 인용된 것 같아 보이는 경우도 눈에 띈다. 이런저런 비유들은 ...미국인들이 아니면 문화적 코드가 맞지 않다보니 감흥을 주지 않더라. 전체적으로 경제학적인 사고방식보다 보수적인 자유주의자의 꼰대스러움이 더 도드라져서 그리 맘에 드는 책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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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쪽

 

다음의 두 요인이 서로 더해져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 첫째, 일을 하면 지속적으로 우리 정신의 회로를 점검할 수 있으나, 일에서 손을 떼면 이 회로도 느슨해진다. 둘째, 일찍 은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스스로 세상으로부터 도태될 준비를 하는 사람이 무엇 때문에 성가시게 최신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익히겠는가?

 

260쪽

 

너무도 자주 사람들은 탐욕의 원인이 경쟁이라고 오해했다. 진정한 위협은 정부가 나서서 사람들의 필요로를 채워주고, 굳이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들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소모시키는 데서 비롯된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전제적이며 가부장적 정부의 조합만큼 우리의 정신 건강에 치명적인 조합은 없다.

 

302쪽

 

나르시시즘과 우울을 치료할 수 있는 최고의 약은, 도피할 길을 막고 현실에 맞부딪쳐 투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338쪽

 

오늘날 사람들이 깊은 우정을 나누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의 활동 내용이 질적으로든 양적으로든 줄어들어서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야구 카드나 포켓몬 카드를 모으듯 친구를 모으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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