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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라일리/안진환 역] 원 페이지 프로포절(2002)

독서일기/경영(외국)

by 태즈매니언 2020. 5. 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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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 블루스>의 김용석님께서 가르 레이놀즈의 <프리젠테이션 젠>과 쌍벽으로 추천하신 책.

 

패트릭 라일리도 '한 장짜리 기획서'라는 아이디어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부호로부터 배웠던데, 나도 '한 장짜리 기획서'라는 아이디어를 이미 들어본 적이 있다.

 

2007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을 때, 사내교육 강사셨던 김상경 차장님으로부터 <한 장짜리 자기 인생기획서> 쓰기에 대한 1시간 강의를 들었다.

 

김차장님은 '직장인들이 한 달에 많게는 수십 건의 기획서를 올리면서도 정작 자기 인생의 계획을 1페이지로 정리해서 설명해보라고 하면 말문이 막히기 일쑤'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항상 가방에 몇 장씩 갖고 다닌다는 본인의 인생기획서를 나눠주시고, 신입사원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하셨는데 인상적이었다.

 

타인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실천을 다짐한다는 점만 빼고는 라일리가 말하는 '한 장짜리 기획서'와 다를게 없다.

 

내가 꾸준히 올리는 페북 서평들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으니 읽으시오(혹은 굳이 찾아읽을 필요는 없소)'라는 타인의 행동을 주문하는 한 장짜리 기획서와 비슷하지 않을까?

 

어느 정도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날 때 이 '한 장짜리 기획서'의 내용을 체득하고 실천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라일리는 비즈니스 문서의 형식으로 제안하고 있지만, 최대한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하나의 사진처럼 보여주는 게 400단어를 읽을 3~4분간의 주의력도 쉽게 허락치 않는 요즘 세상에 더 어울릴 것 같다.

 

첨부한 (가상의) 쿠푸 왕의 피라미드 건설 기획서와 책의 출판 여부를 결정하는 편집자들에게 보낸 출판 기획서 샘플을 보고 더 알아보고 싶으신 분께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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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애드넌 카쇼기) "1 Page Proposal은 나의 성공 비결 중 하나요. 당신에게도 매우 귀중한 성공비결이 될 수 있소. 거래 여부를 판단하는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있는 사람치고 한 쪽 이상의 분량을 읽을 만큼 시간이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문 법이오. 문화와 언어가 달라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소."

 

20쪽

 

간단한 기획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카쇼기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 이는 제안자가 그 기획서를 읽을 사람의 시간을 배려했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그의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이미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가 정보를 흡수해 신속한 결정을 내릴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50쪽

 

리서치의 궁극적 목적은 기획서를 읽을 사람이 껄끄럽게 생각할 부분을 조목조목 예상하고, 그가 거절할 부분에 대해 확실한 사실과 반박할 수 없는 논리로 물리치는 것이다.

 

72쪽

 

제목은 설명하는 기능이 아니라 제안하려는 주제를 알려주는 상표 기능을 한다.

 

75쪽

 

제목, 부제, 목표 모두 합쳐 봐야 읽는 데에는 20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읽는 사람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린다. 계속 읽을 것이냐 말 것이냐.

 

88쪽

 

날짜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1 Page Proposal에 들어간 정보들이 바로 그 시점에 유효한 것이니까. 서명은 믿음과 확신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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