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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피셔/정명진 역] 제1의 성(1999)

독서일기/젠더

by 태즈매니언 2018. 8. 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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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999년에 출판된 인류학자 헬렌 피셔의 책이다. 그녀가 나중에 쓴 <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와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를 읽은 후에 이 책을 읽었더니 아무래도 감흥이 덜할 수밖에 없다. 1999년 당시에 이 책을 봤더라면 무척 인상깊었을 것 같은데 이미 해나 로진의 <남자의 종말>이나 로이 바우마이스터의 <소모되는 남자>를 접해서 기시감이 드는 내용들이 많았다. 너무 모든 방면에서 여자의 장점을 찾느라 무리한 느낌도 들었고.

 

어쨌거나 시몬 드 보봐르의 <제2의 성>의 테제에 대해 '여성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제1의 성은 여성이다.'라고 반박하는 헬렌 피셔의 말이 더 옳다는 건 심리학과 진화인류학에서 상당 부분 증명한 사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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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쪽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섹스와 로맨스를 불법화하려는 것은 마치 억지로 기후를 바꾸려는 것과 같다. 그런 노력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의 약 25%가 이 문제에 관한 정책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심지어 많은 기업들은 두 당사자가 같은 수준의 권한을 가진 협력자의 관계인 한에서는 섹스와 로맨스를 허락해 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사들은 '큐피드 경찰'로 활동할 관리자들을, 말하자면 모든 당사자들이 회사 내의 로맨스 관계를 분명히 합의된 것으로 여기도록 만드는 근로자들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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