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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앨리슨] 리콴유가 말하다(2012)

독서일기/국제정치

by 태즈매니언 2019. 3. 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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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1923-2015). 지금의 싱가포르를 만든 사람. 600만(자국민은 400만 명도 안된다고 함)이 안되는 도시국가의 수반이었지만 덩샤오핑과 함께 서구의 대정치가과 같은 반열로 놓을만한 아시아의 위인.

 

리콴유가 했던 연설이나 대담을 발췌한 책인데 멀게는 1966년의 발언부터 있다보니(대부분은 90년대와 2000년대 발언) 얼마나 통찰력있는 인물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인상깊었던 발언들을 인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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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당신 세대는 항일 전쟁과 대약진운동, 문화혁명, 4인방, 그리고 최근의 문호개방 정책 등의 어려운 시기를 두루 거쳤다. 당신들은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중국이 무사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면 내부적으로는 안정이 필요하며 대외적으로는 평화가 필요함도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은 젊은이들에게 부흥한 중국에 대한 어마어마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고 있다. 이는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그 중국 지도자는 젊은이들이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두겠다고 다짐했다.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라는 바이다. 아무래도 조만간 성년이 되기 전에 성년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세대가 등장할 것만 같지만.(2005)

 

 

77

 

국민들을 이끌고 국민들에게 성공의 동기와 의욕을 부여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춘 인재들을 사회의 최정상에 두고 양성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 마디로 엘리트 집단 말이다. 능력을 꽃 피울 만한 인재들에게 진짜 엘리트가 될 기회를 줘야 한다. 번영을 꽃 피울 잠재력을 지닌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해야 한다. 이 집단이 사회의 선봉이며 이들에 의해 우리 사회의 발전 속도가 결정된다.(1966)

 

 

89

 

왜 미국이 동아시아 전체 GNP가 북미 전체 GNP를 추월하도록 돕기 위해 계속 관여해야 하는가? 관여를 그만두고 동아시아의 성장을 멈추게 하면 왜 안되는가? 왜냐하면 동아시아의 성장은 쉽사리 멈춰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08

 

인도는 사실 하나의 나라라기보다 마침 영국이 부설한 철로를 따라 한데 모여 있을 뿐인 서로 다른 32개의 나라라고 봐야 된다. 영국인들이 와서 그들을 정복하여 인도에 대한 통치를 확립하고, 175개 토후국을 복속시키고는 천 명의 영국인들과 영국인처럼 행동하도록 교육받은 수만 명의 인도인을 통해 이들을 통치했다.(2011)

 

191

 

내가 항상 추구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길이 아니라 옳은 길이다.(2000)

서방세계에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내가 궁극적으로 걱정하는 것은 그들이 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아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내가 다스린 국민들이 나를 어떻게 판단하는가이다.

 

195

 

나는 11표제가 최선이라고 믿지 않는다. 영국으로부터 물려받은 후에 굳이 바꿀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에 여태껏 채택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나는 40세가 넘어 가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두 표를 준다면 좋겠다. 그들은 자녀의 미래도 고려해야 하니까 서른 이하의 변덕스러운 젊은이들보다 신중하게 투표할 가능성이 많으니까 말이다.

 

65세가 넘은 사람들도 또 문제다. 40세에서 60세까지 두 표를 주고 60세가 넘으면 다시 한 표로 돌아가면 좋겠는데 그렇게 합의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거다.

 

197

 

나는 덩샤오핑이 학생 이십만 명을 쏴야 한다면 쏘라고 했을 때 그를 이해했다. 그렇게 단호히 대처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다시 백 년간의 혼란에 빠졌을 테니까. 덩샤오핑은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중국을 단계적으로 개방해 나갔다. 그가 아니었다면 중국은 내부붕괴를 맞았을 것이다.

   

221

 

열망이 있어야 한다. 이건 매우 중요한 것이다. 가지기 전에 가지기를 원해야 한다. 가지기를 원하려면 먼저 가지고 싶은 것이 뭔지를 알아야 한다. 다음에는 원하는 것을 소유하기 위해 스스로 규율하고 조직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현대 경제의 기초를 이루는 산업의 힘줄이다. 마지막으로 끈기와 근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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