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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김도우] 목칠공예(2005)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by 태즈매니언 2019. 3. 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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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빈티지가구부터 시작된 가구에 대한 관심이 조선시대의 목가구로 뻗어나가다보니 적당한 입문용 교양서가 없나 싶었는데 이 책이 원하던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오동나무 서랍장 고가구를 하나 들였고, 기회가 되면 잘생긴 받닫이를 집에 놓고 싶었던 차에 즐겁게 읽었다.

 

왜 제목을 <목칠공예>라고 했나 의문이었는데 알고보니 공저자 중 박영규 교수님이 이미 <한국의 목칠가구>, <한국의 목가구>, <한국의 목공예> 이렇게 책을 내셔서 어쩔 수 없이 고른 제목 같다. 다른 세 권도 비슷한 내용을 다뤘을 것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찾아봐야지. 화각공예제품은 실물로 못봤는데 한 번 보고 싶고.

 

좌식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요즘 주거문화에 잘 맞지 않은 가구들이 많지만, 소나무나 오동나무와 같은 어찌보면 가구에 적절하지 않은 소프트우드를 가공해서 만든 가구로 백년 넘게 일상생활에서 잘 이용하게 만든 낙동법과 같은 기법들이나 힘을 받는지 여부에 따라 여러 목재를 같이 사용하고, 방이 작고 천장이 낮은 점을 고려하여 답답하지 않게 크지 않고 낮은 가구 위주의 가구문화도 우리나라의 특징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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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법 : 오동나무 판재의 색이 희고 표면이 무른 흠을 극복하기 위해 표면을 뜨거운 인두로 지진 후 볏집으로 문질러 부드러운 섬유질은 털어내고 단단한 무늬결을 남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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