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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요]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2017)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by 태즈매니언 2019. 5. 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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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와 홈스타일링에 대한 내 관점과 이렇게 흡사한 책이 있었구나. 그동안 이 분야에서 가장 잘 맞았던 책은 친구 미진이가 선물해준 이었는데 이 책으로 교체~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책 제목도 참 잘지었다.

저자 최고요님은 나처럼 오래 가는 좋은 소재와 디자이너의 걸작에 대한 수집 욕심은 없으신 것 같지만. 아마 그래서 상업 공간 위주로 인테리어와 공간 컨설팅을 주로 하시는 것 같다.

20대나 30대 초반의 도시에 사는 1인 가구들에게 가장 유용할 것 같다. 그 외에도 자기가 사는 혹은 살게될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거나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취향과는 상관없이 큰 도움이 될거다....

어찌보면 뻔한 소리들일 수도 있다. 난 열아홉 살에 상경해서 이십대 중반 잠깐 빼고, 서른이 넘어서야 혼자 사는 집을 갖게된 사람이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민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저자의 말들이 깊이 와닿았다.

14페이지의 저자 서문 첫 문장부터 훅 치고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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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인테리어는 단순히 '예쁜 집'에 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족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입니다.
그 집에 사는 구성원이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38쪽

나는 언제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집이기를 바랐다.

41쪽

('꾸미다'는 말보다) "집을 가꾸다"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정원을 가꾸다"라거나 "꽃을 가꾸다"처럼 '가꾸다'라는 말이 지닌 정성스러운 분위기가 좋아요.

67쪽

돌이켜보면 부러웠던 것, 갖고 싶었던 것은 멋진 집이나 비싼 가구가 아니라 '취향'이었습니다. 이 집은 좋다. 라는 느낌이 드는 공간에는 집주인과 닮은 무언가가 녹아 있었던 것 같아요. 취향이 집약된 '집'이라는 공간에 언뜻언뜻 보이던 탐나는 삶의 방식 같은 것. 취향이 아니고서는 설명될 수 없는 것들 말이죠.
(중략)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집을 가꿉니다. 나를 닮은 우리 집이 진정성 있고 따뜻한 공간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86쪽

친구들이 집을 바꾸고 싶다고 상담해오면 제일 먼저 "정성껏 청소하고 쓸데없는 물건부터 버려"라고 말해줘요.

93쪽

제가 생각하는 정리정돈이란 '물건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남기는 작업'이자 '물건의 제자리를 정해주는 작업'입니다.

231쪽

물건을 신중하게 고른다는 것은 물건을 좋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235쪽

매일 쓰는 생활용품은 디자인이 깔끔하고 기능 면에서도 우수한 것들로, 자꾸 다시 손이 가는 물건으로 선택합니다.
(중략)
좋은 디자인의 생활용품은 그것만으로도 장식 효과가 있어요. '보이는 수납'이 가능합니다.

242쪽

저는 집이 어느 정도 집다운 모습을 갖추게 될 때까지 들였던 고민과 노력의 과정을 '생활감'이라는 이름으로 간단하게 망가지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모든 것이 제자리에 놓여 있고 아름다운 상태, 그 자체가 본래의 모습인 집을 꿈꾸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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