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은퇴할 때까지 세종시에서 살 예정이라 서울 부동산과는 영영 인연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아예 국외자가 되다보니 외려 서울 부동산을 다룬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홍춘욱박사님께서 추천사를 쓰신 것도 한 몫했고.
2017년 10월에 나온 책이라 시의성은 좀 떨어질 수 있는데, 부동산 초보자들이 전반적인 서울 부동산의 얼개를 짜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 지금 서울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면 저자가 출간 당시에 예상한 바대로 흘러온 것 같고.
대학 때 상경한 친구들은 서울이라고 해봤자 아는 곳은 학교, 직장, 친척집, 여자친구집 주변 정도 뿐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 서울 진입을 노리는 지방출신들에게 이 책이 더 유용할 듯. 난 중곡이나 묵동, 매헌의 위치도 몰랐다.
(물려받은 재산없이 시작해서 서울에 다세대주택이 아닌 아파트를 사는 건 이제 거의 힘들어졌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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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쪽
생활권 계획을 분석할 때는 생활권 내 광역 중심지를 가장 먼저 봐야합니다. 그다음으로 지역중심지, 그리고 지구 중심을 봅니다. 중요도 역시 광역 -> 지역 -> 지구 단위로 낮아지지요.
각 지역을 분석할 때는 다음 세 가지만 보면 됩니다.
첫째, 일자리가 증가하는 지역인가?
둘째, 교통이 편리해지는 지역인가?
셋째, 주거환경이 좋아지는 지역인가?
229쪽
서울시 내 백화점 입지는 교통환경 측면에서도 대개 최적의 입지입니다. 교통과 최고의 상권이 결합한 지역이므로 해당 지역의 가치는 서울과 운명을 같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270쪽
저는 우리 같은 일반인이 부동산 가격을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꽤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그래서 결론 내린 방법이 바로 '랜드마크 아파트 활용하기'입니다.
(중략)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각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찾는 거죠. 그리고 그 아파트의 시세와 비교하는 겁니다. 현재의 시세가 아니라 과거부터 지금까지 시세를 모두 비교해보는 겁니다. 이 비교 과정을 통해 내가 관심갖고 있는 아파트의 시세가 어느 수준이어야 적정한지 파악하는 겁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려면 고려해야 할 요소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부동산 시세는 궁극적으로는 우상향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 랜드마크 아파트는 10년에 한 번씩은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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