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고사처럼 본인이 예상못했던 죽음을 맞이한 경우가 아닌 저자의 유고집은 잘 보지 않습니다.
글쓰기는 지력과 감수성(문학인 경우), 체력이 모두 뒷받침해줘야 가능한데, 중병으로 투병하며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세 가지 능력 모두 평소 대비 바닥으로 떨어져 있거나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유고집은 고인의 유명인이었다거나, 업계에서 맹활약하는 제자들을 여럿 두고 있거나, 인품이 훌륭하셔서 지인들이 평소 고인을 존경했던 경우에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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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추모의 뜻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원래 고인을 모르던 독자들이 고인을 접하는 책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요.
혹시 이런 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 않나 하는 기대로 집어든 책인데 아쉽게도 209번째 단상 한 페이지 외에는 와닿는 글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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