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신현호]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2019)

독서일기/에세이(한국)

by 태즈매니언 2019. 12. 27. 22:00

본문

친숙한 주제들을 예시로 사용해서 학자와 컨설턴트들이 데이터를 정리하고, 해석하고, 가설을 세우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지 않는 정부의 정책 결정을 호되게 비판했더라면 논란과 함께 책이 좀 더 주목을 받지 않았을까 싶더라. 저자의 약력을 보니 논란이 될만한 쟁점들을 왜 다루지 않으셨는지 이해가 되지만.

 

아무말 대잔치가 아닌 데이터로 근거를 제시하고 주장을 하는 건 나같은 사람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직업 윤리다.

 

문제는 이미 정책의 방향을 위에서 정해서 하달을 하면서 그 정책을 뒷받침할 데이터들을 찾아내거나 만들어내라는 요청을 받고 수행하는 경우에는 '데이터로 말하기'가 그리 즐겁고 보람차지 않다. 사회에 노이즈를 만들어내는 일 같아서 의욕이 떨어질 때도 많고.

 

처음에 표지를 보고 '데이터의 시각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비중있게 다룰 줄 알았는데, 그 내용은 많지 않았다.

 

난 평소에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내러티브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도서사기감시단에서 만난 <파워포인트 블루스>의 저자 김용석님의 재능기부로 나온 카드뉴스를 보면서 데이터의 시각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올해 제대로 배웠다.

 

데이터 읽기의 기술과 함께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능력을 함께 장착하고 싶다는 소원을 빌어본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