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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베 아쓰시/정문주 역]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2018)

독서일기/에세이(외국)

by 태즈매니언 2019. 7. 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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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워낙 맘에 들어서 집어든 얇은 책. 인상깊게 읽었던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우다>와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저자는 일본 교토의 대학가에 있는 서점인 게이분샤 이치조지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15년간 일해온 점장이다.

소위 '뜨는' 동네의 분위기를 만드는 건 역시 이런 개성있는 가게가 생기고, 비슷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자영업자들을 끌어모아서 옆집과 앞집도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가게들로 고객의 동선이 이어지는 양상같다.

다만, 게이분샤 이치조지점의 안정적인 영업은 일본의 동네서점 폐업 추세에서 예외적인 사례일 뿐이고, 교토라는 도시의 분위기와 대학생들이 많은 마을이라는 입지의 특성이 크다고 봐야할 듯. ...

이 책을 보고 잡화와 소품을 같이 파는 편집숍같은 동네 서점을 꿈꾸는 건 조심해야 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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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쪽

단골이라는 존재는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주주와 비슷하다. 주주의 영향력이 너무 크면 가게는 어느새 사유물로 전락해 배타적 성격을 띠게 된다.

129쪽

"이 가게를 경영하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얼 갖다 놓을까?가 아니라 '무얼 갖다 놓지 말까?' 하는 부분이에요.

166쪽

웹 검색이 '무언가를 알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으로 부상한 지난 10년 사이, 관심 없는 것들을 접할 기회는 참으로 귀해졌다.

189쪽

'작은 가게'라는 건 점포 규모가 아니라 개인의 의도가 점포 구석구석까지 미치는 상업 형태라는 의미에서 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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