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착각할 것 같은 표지와 소설일 것 같지 않은 제목이지만 이 책은 소설입니다. 작품의 모티브를 그대로 제목으로 삼았다는 점이 재미있더군요. 보통은 '저자 후기'가 사족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이 소설의 저자 후기를 보면서 야구부 매니저와 매니지먼트를 엮는 저자의 발상에 대한 소회 부분이 인상깊었고요.
이런 식의 원전에 대한 재기발랄한 변주는 변주버전을 본 독자들에게 원전을 찾아서 읽게 해야지 소명을 다했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저는 이 소설을 읽고서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동안 경영학에 대해서 뭔가 급조된 실용학문이라는 선입견이 강했었는데 좋은 책들을 찾아보면서 그런 선입견을 좀 고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드네요.
소설 읽으면서 소년 만화를 보는 것처럼 중간중간 꽤 울컥울컥 눈물샘이 자극되더군요. 애니메이션으로 크게 성공했을만큼 좋은 책이지만 장르의 법칙을 상당히 충실하게 따랐다는 점에서 저는 별 반 개를 뺐습니다.
특히 경영학에 대해서 저처럼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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