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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윤] 도시주택산책(2018)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by 태즈매니언 2019. 11. 2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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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 관심이 많은 인테리어 잡지 에디터가 찾는 서울 도심 속에 지은 일곱 채의 집이야기.

 

전원주택이나 신도시의 단독주택필지에 지어진 신도시주택과 달리 도시주택엔 비싼 지가와 제약사항이 많다.

 

지금도 굳이 서울생활을 원하지 않는 지라 도시주택은 내 선택지가 아니지만 일반적인 단독주택 건축주들이 기대하는 바람들을 구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건축사분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발휘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됐다.

 

세 번째 사진에 나오는 이용의 소장님이 설계한 1인 가구가 사는 41제곱미터(12평) 남짓한 이화동 주택에서 기둥이 아닌 스킵플로어 구조로 하중을 지탱할 수 있도록 빔을 벽에 거는 방식으로 좁은 집에서 개방감을 확보한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아 물론 대지가 워낙 좁다보니 어쩔 수 없이 찾아낸 방식이고, 나이들면 가장 소중한 두 가지가 '연골'과 '연금'이라는니 내게 가능한 선택지는 아니지만 사무공간과 주거지를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어서 2~30대 자영업자 싱글들에겐 꽤 매력적일 것 같다.

 

건축비용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는 마지막 일곱 번째 화곡동 집이었다.

 

네 번째 사진에 나오는 이 집은 작품으로 회자될 수 있는 집은 아니지만, 예산에 쪼들리는 건축주들이 찾는 건축사님은 유타건축 김창균 소장님같은 분이 아닐까? 공사기간이 5개월 밖에 안걸렸다는 것에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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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쪽

 

집을 대수선하거나 신축할 때는 늘 예산이 문제이므로 동원할 수 있는 예산의 80% 금액 안에서 포기해야 되는 목록부터 써나가다보면 할 수 있는게 남는다. 하다보면 추가 비용이 발생해 결국 100~110%로 견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초반에 타이트하게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191쪽

 

이용의 소장은 물리적으로 연면적을 늘리는 것보다 시선이 벽에 차단되지 않고 더 넓은 공간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옥의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한 평짜리 작은 방도 미닫이문을 활짝 열면 공간은 몇 배 더 넓게 확장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265쪽

 

김창균 소장이 보기에 화곡동 주택은 레미콘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 중간에 있어 공사 과정에서의 난항이 예상되었거니와 최대한 넓은 면적을 확보해야 하는 도시주택에서는 벽체가 얇은 목조 주택이 공간 활용면에서도 더 효율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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