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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라우센, 이세아] 상상속의 덴마크(2018)

독서일기/유럽

by 태즈매니언 2020. 1. 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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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부스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을 재미있게 봤는데 비슷한 시기에 나온 이 책을 소개받았다. 한국사람하고 결혼도 하고 14년째 거주중(1년에 3개월은 덴마크에서 보내다 오신다고)인 덴마크 인 에밀 라우센을 이세아님이 인터뷰하고 함께 썼다.

 

마이클 부스의 아내도 덴마크사람이긴 했는데 교육학을 공부하시고 아무래도 어린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인 이세아 작가님의 영향인지 덴마크의 육아와 교육에 대한 이야기 비중이 크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은 덴마크의 역사와 산업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으니 보완이 된다.

 

덴마크사람이 추천해주는 쾨벤하운(코펜하겐)이 아닌 가볼만한 곳들 소개도 있고.

 

사진으로 찍은 그래프가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의 유리천장과 대비해서 직업에서 남녀차별이 없는 북유럽 국가들이 강조되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성에 따른 차별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하는데 덴마크에서도 전기기사, 수리공, 석공, 목수 직업을 가진 사람 중 여성 비율이 1%밖에 안되는구나. 유전적인 '성차'가 존재한다는 정황증거가 아닐까?

 

근데 164페이지에 일제시대 때 덴마크의 농업과 협동정신을 배우자고 한 지식인과 해방 직후에 덴마크에서 농업 기술을 배워온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궁금하네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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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쪽

 

2017년 덴마크의 이혼율은 46.75%다. 결혼을 했어도 약 절반 가까이 이혼을 하는 셈이다. 이혼 절차도 간단하다. 350크로네(약 6만 원)을 지불하고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이혼이 가능하다.

(중략)

2019년부터는 아이가 있는 부부가 이혼할 때 3개월간의 숙려 기간을 가지고 상담을 받게 되었다고 하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105쪽

 

내가 (애프터스콜러에서) 배정받은 기숙사는 집 형태였는데 방이 네 개였다. 방 두 개는 남학생 네 명씩 사용하고, 다른 방 두 개는 여학생 네 명씩 사용하는 구조였다.

이럴 수가 (16세에) 여자 여덟 명과 한집에서 살게 되다니!

(중략)

사감 선생님이 이 집에 상주하지도 않았다. 사감 선생님은 밤 9시, 새벽 3시 등 정해진 시간에 들어와서 우리가 모두 잘 있는지를 살펴보고 다시 나갔다.

 

119쪽

 

덴마크에서는 아이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충분히 보호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2004년 맥주나 와인 등 비교적 낮은 도수의 술을 살 수 있는 법적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 15세로 높였다. 그래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만 15세는 어리다고 생각한다. 만 18세가 되면 위스키, 보드카 등 높은 도수의 술을 살 수 있다.

 

163쪽

 

(덴마크) 사람들은 대개 주당 37시간을 일한다. 하루에 7시 30분 정도 일하는 셈이다. 덴마크에서는 출근 시간이 보통 8시쯤인데, 이때부터 7시간 30분 정도를 일하면 대략 오후 3시나 4시 정도에 퇴근한다.

 

247쪽

 

덴마크에서 20년 가까이 사는 동안, 어느 누구도 내게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성경 내용을 말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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