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린/김지원 역]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2014)
김애란의 의 프로페셔널 환자와 아마추어 부모, 의 마토바 치세가 열일곱이 되었을 때와 어울리는 예민한 성숙함, 거친 크로키 같은 가네시로 가즈키의 의 첫번째 단편을 솜씨좋은 장인이 다듬은 정교함도 더해져있다. 이런 식으로 자기가 그 전에 읽은 책들로 밖에 책을 읽은 느낌을 풀어놓지 못하는 빈곤한 표현력을 전에는 꽤나 비웃었는데... 그런데 책을 읽는다는 경험은 온전하게 자기만의 경험이어서 작가와도 아니면 같은 책을 읽은 다른 독자와도 공유할 수 없는 것이기에 나만을 위한 정리방식이라면 상관없는 일인듯 싶다. 알고보니 작년에 나온 이라는 영화의 원작이란다. 몰랐던 영화다. 번역자인 김지원씨의 번역이 아주 맛깔나게 훌륭해서 소설의 느낌을 더욱 잘 살렸다. 책 말미 저자가 쓴 감사의 말에도 이 책을 쓰면서 도..
독서일기/북미소설
2015. 5. 8.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