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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 [김민규, 이상훈] 스타트업 스타트(2025)

    2025.01.23 by 태즈매니언

  • [정희원] 저속노화 식사법(2024)

    2025.01.19 by 태즈매니언

  • [김겨울] 독서의 기쁨(2018)

    2025.01.19 by 태즈매니언

  • [김옥성] 텃밭 생명 일지(2024)

    2025.01.19 by 태즈매니언

  • [정성갑] 건축가가 지은 집(2024)

    2025.01.19 by 태즈매니언

  • [양미]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2024)

    2025.01.19 by 태즈매니언

  • [이재성, 이정윤] 작은 책방 집수리(2024)

    2025.01.18 by 태즈매니언

  • [야마사키 토요코 원작, 안도 지로 작화] 하얀 거탑 1~5(2019~2021)

    2025.01.18 by 태즈매니언

  • [오기찬] 지금 당장 연금투자를 시작하라(2024)

    2025.01.17 by 태즈매니언

  • [벤 윌슨/박선령 역] 어반 정글(2023)

    2025.01.09 by 태즈매니언

  • [토머스 파켄엄/전영우 역] 세계의 나무(2002)

    2025.01.08 by 태즈매니언

  • [케빈 홉스, 데이비드 웨스트, 티보 에렘/김효정 역] 나무 이야기(2020)

    2025.01.07 by 태즈매니언

  • [데이비드 스즈키, 웨인 그레이디/이한중 역] 나무 : 삶과 죽음의 이야기(2018)

    2025.01.07 by 태즈매니언

  • [이관후] 압축소멸사회(2024)

    2025.01.02 by 태즈매니언

  • [디미트리스 지갈라타스/김미선 역]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2022)

    2025.01.02 by 태즈매니언

  • 2024년 올해의 책들

    2025.01.02 by 태즈매니언

  • 2024년 올해 읽은 책들

    2025.01.02 by 태즈매니언

  • [노한동]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2024)

    2024.12.30 by 태즈매니언

  • [로이 바우마이스터, 존 티어니/이덕임 역] 의지력의 재발견(2011)

    2024.12.27 by 태즈매니언

  • [이승윤]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2024)

    2024.12.19 by 태즈매니언

[김민규, 이상훈] 스타트업 스타트(2025)

시립대 로스쿨 출신으로서 기분 좋은 소식들이 이어지네요. 며칠 전 시립대 1기 김정욱 변호사님이 차기 대한변협 회장으로 당선이 되었고, 2기 동기 김민규, 이상훈 변호사가 함께 쓴 책이 나왔습니다. 로스쿨 동기가 쓴 책을 선물받아 읽은 거라 아무래도 제가 찾아서 읽은 책을 볼 때랑 다른 느낌으로 읽었네요. 'N잡러'란 말처럼 소소하게 부업 삼아 한다면 당연히 개인사업자도 좋지만, 소위 스타트업 창업했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창업에 따라오는 법무적인 지식들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직접 알지는 못하더라도 물어보고 검색해서 관련 내용들을 습득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도 안된다면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창업자가 되기 힘들거라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도 해본 적이 없으면서도, 스타트업..

독서일기/경영(한국) 2025. 1. 23. 15:25

[정희원] 저속노화 식사법(2024)

작년 구정연휴였나, 추석연휴 전에 노년내과 전문의 정희원 교수님의 를 읽고서 열 권 넘게 사서 가족과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납니다. 워낙 가속노화의 심각성이 화제가 되면서 여러 미디어에 나오셨고, 여러 채널들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시기 지치시다보니 라는 유툽 채널도 열어주셔서 영상들도 챙겨보고 있습니다.그래서 이 책은 어떨까 궁금했는데요. 전작에서 강조한 내용 중에서 식단에 관한 내용이 증보되었고, 추천 레시피들도 수록되어 있더군요. 꼭 두 권을 다 사보기보다는 전작을 사시고 정희원 교수님의 유튭 채널 관련 영상을 몇 편 보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저한테는 아내가 차려주는 건강한 아침식사 플레이트라는 치트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빨리 먹고 과식하는 식습관과 식당에서 흰쌀밥 공기밥 자제..

독서일기/의학 2025. 1. 19. 23:22

[김겨울] 독서의 기쁨(2018)

북튜버로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한 번도 영상을 보지 않아 몰랐던 김겨울님의 첫 에세이인데, '책 읽고 싶어지는 책'이라는 카피에 끌려서 어떤 분인지 알아갈 겸 보게 되었네요. 역시 책 표지가 중요합니다. 2018년에 나왔고, 2024년에 리커버했습니다.책의 물성부터 시작하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관심을 유혹하는 매체들이 워낙 많아진 시대라 독서가 전보다 더 진입장벽이 높은 취미가 되었는데, 자신이 어떻게 책벌레에서 애서가가 되었는지를 되짚어가며 친절하게 책의 매력을 풀어놓으시더군요.책에만 몰빵하신 분이 아니시라 유튜버에 음악, 게임 등 여러 미디어들을 즐기시는 분의 이야기라 더 전달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로 낭독하는 걸 듣는 걸 좋아하실 정도라니 좀 부럽네요. 듣는 책이나..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1. 19. 22:14

[김옥성] 텃밭 생명 일지(2024)

소설을 쓰기도 하신 문학과 종교학을 생태학의 관점에서 보는 연구를 하시는 현직 교수님의 10년 동안의 400평 주말 텃밭 농사 에세이입니다. 이런 책들은 엄청 많은데 책소개를 보니 이 책은 찾아보고 싶더니 제 ‘촉’이 맞았더라구요.1973년생이셔서 저보다 6살 많으신데어린 시절 농사일과 가축 기르기를 직접 경험해보신 분이셔서 저보다 경작행위 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훨씬 높으십니다. 제 고향과 바로 옆 지자체인 승주군 출신이셔서 더 반가웠네요. 저랑 많은 부분에서 결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요.새를 정말 좋아하시고, 너무 좋아하셔서 차마 닭을 못키우시는 걸 보니 제가 새를 적당히만 좋아하는게 다행이다 싶습니다.농삿일에 대한 디테일한 팁을 주는 책은 아니지만, 처럼 1주일에 하루 정도, 편도 한 시간의..

독서일기/농림축산 2025. 1. 19. 19:16

[정성갑] 건축가가 지은 집(2024)

보고싶었던 책입니다. 스무 곳의 집과 건축가, 건축주를 소개하는데, 다섯 개의 목차를 '건축가가 짓고, 건축가가 사는 집', '일터가 된 집', '자연 속에 지은 집', '서울 속, 서울 같지 않은 집', '잠시 머무는 집, 스테이'로 나눈 것부터가 제 호기심을 유발했죠.다 보고 나니 개축/대수선한 집 챕터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고, 전체적으로 넓고 고급주택들과 한옥의 비중이 높고 한정된 예산으로 지은 작은집은 적은 점이 아쉽네요.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집은 시멘트블럭을 벽체를 올리고 지붕으로는 아연도각관 틀 위에 골강판을 올린 연면적 14평의 8평 별장이었습니다. 단독주택 생활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제가 만약에 건축주가 되서 건축가와 미팅을 한다면 '단층집, 뒷마당, 긴처마와 석재 테라..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5. 1. 19. 02:10

[양미]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2024)

정확히는 어디인지 모르지만 2015년에 전북 무진장(무주/진안/장수) 지역으로 이사온 사회주의 운동 활동가가 쓴 책인데, 2015년에 귀촌했지만 여느 귀촌인과 다른 삶을 살았던 저자가 2019년 코로나로 인해 3년 가까이 단절되고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던 기간 동안 지역지 기자, 보조금사업 단체 활동가 등 귀촌생활의 경험들을 녹여서 이 책을 냈더군요.저자는 '금리'의 존재이유를 부정하고, 한국이 미국과의 재수교 이전의 쿠바같은 사회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국가가 되길 바라고(이건 개인의 신념이라고 하지만), 시골의 공공이 무능한 구조와 원인을 냉철하게 파악하면서도 대안으로 더 많고 거의 전부에 가까운 공공의 역할을 주문하는, 제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긴 합니다. 권리를 인식하려는 노력들이 쌓여..

독서일기/사회학 2025. 1. 19. 00:05

[이재성, 이정윤] 작은 책방 집수리(2024)

서울 사대문 안 서촌에서 무려 12년 동안이나 작은 북카페 '길담서원'을 유지해오신 책방지기 '여름나무'와 '베짱이뽀' 두 분께서 코로나19 기간 중에 공주시 원도심으로 이사 와서 1년을 지내면서 둘러보시다가 반죽동에 있는 48년된 작은 집을 사고, 둘이서 1년 동안 그 집을 해체해서 취향대로 꾸며 다시 책방 문을 여신 집수리의 기록입니다. '공주+책+건축수선기'라 제 취향의 삼위일체인데 가을에 책으로 나왔더라구요.저도 남자치고 체력이 약하고, 눈썰미와 일머리가 없기로는, 30년 건축일하신 공주 김선생님께서 '보기 드물다'고 하실 정도로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두 분께서 옛집을 해체하고 이런저런 시공을 하시는 과정을 읽으면서, 진짜 고생 많이 하셨겠다 싶어, 과연 제대로 마무리하셨을지 조마조마했..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5. 1. 18. 21:52

[야마사키 토요코 원작, 안도 지로 작화] 하얀 거탑 1~5(2019~2021)

국립세종도서관 서고에 만화책들이 이리 많은지 미처 몰랐네요. 여기 내일도 와야겠습니다. ㅎㅎ은 신뢰의 아이콘인 원작자 ‘야마사키 토요코’님의 원작이나 일본과 한국의 드라마 모두 본 적이 없다가 만화책으로 처음 봤습니다. 오랜만에 본 여자캐릭터들은 배경이나 소품에 가까운 80년대 스타일의 ‘남자들‘이야기였습니다.(알고보니 원작이 1963-65년에 연재된 작품이네요.)역시 걸작이네요. 하지만 일본이나 한국이나 이제 이런 식의 의국문화는 옛날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다른 분야들도 그렇고요.——————-3권 110쪽실수한 적이 없다는 의사만큼 믿을 수 없는 인간은 없지. 실수했다는 자각이 없는 자는 반드시 똑같은 실수를 하니까 말이야.5권 93쪽선거라는 건 말이야. 자기가 당선되는 것보다도, 누군가를 당선..

독서일기/만화(외국) 2025. 1. 18. 12:20

[오기찬] 지금 당장 연금투자를 시작하라(2024)

저는 마흔 살이 넘어서까지도 주식계좌가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재테크에 문외한이다보니 연금저축, IRP, ISA 계좌가 있었을리도 없죠.남들 다 돈 버는 것 같던 코스피 불장의 끄트머리에 마음이 급해져 주식계좌를 만들었던 직후, 금융투자업계 지인의 권유에 팔랑귀가 솔깃해서 코스닥 특례상장 주식에 1억 원 가량을 넣었다가 8,500만 원이 녹았죠. 호된 신고식이었습니다.이렇게 현직장에 다니면서 저축한 돈을 거의 다 녹이고 나서 남의 말 듣고 묻지마 투자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새로 만든 토스증권 계좌에 작년까지 1,800만원을 넣었는데, 지금보니 -60%쯤 됩니다.(공공기관에서 일하니 나는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겠다는 소신은 왜 가졌었는지. --;)이정도로 크게 두 번 말아먹었으면 제대로 ..

독서일기/경영(한국) 2025. 1. 17. 08:55

[벤 윌슨/박선령 역] 어반 정글(2023)

원래는 저자 벤 윌슨의 전작 를 먼저 읽으려고 했었는데, 나무에 대한 책을 연달에 두 권 읽고 나니 도시 속 자연에 대한 이 책에 손이 끌리더군요. 저자는 400페이지 남짓의 분량으로 역사적으로 도시가 농업, 숲, 자연과 완전히 단절된 것은 최근의 잠깐 동안이었고 도시의 재자연화는 거스를 수없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환경공학적으로도 지속가능하고 유지비용이 적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현명한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영국이 산업화 이후 런던에 현대적인 도시공원을 조성한 사례를 본 따서 현대적인 대도시들은 '자연이 정리되고 단순화된 곳으로 야생 생물의 자발성과 지저분함이 억제되도록 인간이 지배하는' 관리된 자연공간을 두고 있지요. 하지만 이 외에도 방치된 변두리 땅이나 인프라시설의 틈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인간..

독서일기/식물 2025. 1. 9. 16:01

[토머스 파켄엄/전영우 역] 세계의 나무(2002)

책 표지만 봐도 시원스러운 이 책은 A4 용지보다 옆으로 살짝 넓은 큰 책입니다. 덕분에 세계 각지에 있는 경이로운 나무 사진들을 보며 눈호강할 수 있고요. 역사학자이자 나무애호가인 저자 토마스 파켄엄은 영국과 아일랜드에 있는 살아있는 개성이 강한 나무들을 찾아 답사하고 그 중 60그루를 소개한 책 (1996)에 이어 전세계의 경이로운 나무 60그루에 대해서 썼네요. 89개의 공항을 거쳐서 지구 18개국에 있는 나무들을 찾아간 결과물인데, 북미와 유럽에 편중되어 있고 아시아는 일본, 스리랑카, 터키 겨우 귀퉁이에 있는 세 나라만 방문했다는 것때문에 호평은 못하겠네요. (한국처럼 13,870그루를 보호수로 지정해놓고 관리하는 나라를 빼먹다뇨. --;) 요즘같은 시대에 정확한 위치를 구글맵에 저장할 수 있게..

독서일기/식물 2025. 1. 8. 15:37

[케빈 홉스, 데이비드 웨스트, 티보 에렘/김효정 역] 나무 이야기(2020)

영국의 식물학자와 희귀한 나무 묘목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육종가가,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가 함께 쓴 책인데, 남극을 제외한 세계 각지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100종의 나무들에 대한 설명과 삽화를 한 페이지씩 배치했네요.무신론자에게 불필요한 성경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초본인 바나나는 들어가 있는데 관목들 위주라 블루베리 같은 교목은 거의 빠져있고, 포도나무같은 친숙한 유실수가 빠져있는 건 흠입니다.1415년 아쟁쿠르전투에서 영국 장궁병이 쓰던 유효사거리 250m의 롱보우의 소재가 주목나무였다는 점, 낮은 울타리와 토피어리용으로 애용되는 회양목이 수고 8m까지 자란다는 점, 복숭아나무는 수명이 25년 이내라는 점, AD73년 마사다전투 당시 유대인 방어자들이 먹었던 대추야자의 씨를 1932년 ..

독서일기/식물 2025. 1. 7. 16:57

[데이비드 스즈키, 웨인 그레이디/이한중 역] 나무 : 삶과 죽음의 이야기(2018)

캐나다의 초파리 유전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가 브리티시 컬럼비아지역에서 가장 흔한 나무인 더글러스퍼 한 그루를 주인공으로 해서, 씨앗부터 죽고 고사목이 된 이후까지 숲 생태계의 한 구성원이라는 시각에서 쓴 700년(보통 수령이 200~800년이라고 하네요.)의 생애사입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해변가에 있는 저자의 오두막 근처 흙비탈 가장자리에 기울어진 채 서 있는 키 50m, 둘레 5m인 수령 400년 가량의 더글러스 퍼 나무때문에 착상했다고 합니다. 작년 여름 스탠리공원과 빅토리아섬에서 봤던 우람한 더글러스퍼들이 생각나네요. 탄생-뿌리내리기-성장-성숙-죽음의 목차에 따른 나무 한 그루의 일생과 동등한 비중으로 생물학, 식물학, 화학, 생태학 등 자연과학의 지식들이 과학사적 인물 및 에피소드와 함께 교..

독서일기/자연과학 2025. 1. 7. 10:20

[이관후] 압축소멸사회(2024)

국회보좌관과 행정부의 정무직 공무원으로도 근무하셨던 정치학과 교수님이 쓰신 책인데, 들어가는 글에서 '정치가 소멸한 사회는 공동체의 소멸을 막을 수 없다'는 말에 공감해서 보게 되었네요.압축 성장한 이 나라가 압축 소멸로 가고 있는 자유낙하 상황을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한탄하는데, 입시와 일자리에서 90%의 청년들을 실패자로 만드는 행복의 기준, 누구도 국가의 미래에 비전을 갖고 있지 않고, 서로 간에 문제 해결의 비전이나 방식에 별다른 차이도 없이 상대방에 대한 심판만을 요구하는 '정책-이념-국정 운영 능력' 모두 밑바닥 수준인 양대 정당, 정당 안에서도 정책과 가치 경쟁이 없는 계파들, 정치적 상대방을 사법의 영역으로 끌고 와서 단죄하면서 정치 혐오 정서를 조장하고, 정치를 사법적 판단의 하위에 놓으려..

독서일기/한국정치 2025. 1. 2. 21:02

[디미트리스 지갈라타스/김미선 역]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2022)

박한슬님 덕분에 알게된 책입니다. 대학시절 인류학 수업과 교양서들을 보며 의례에 대해 캐나다 추장들의 과시적인 포틀래치 낭비축제를 통한 갈등해소와 부의 재분배처럼 기능주의 이론들에 수긍하고 넘어갔었죠. 요즘은 손목시계 혹은 부착형 생체정보 측정도구, 분석 소프트웨어들이 많아져서 실험심리학 방법에 기반한 종교의 인지과학적 분석을 도와주는군요. 온갖 루틴에 집착하는 스포츠스타들처럼, 예나 지금이나 인류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처하면 자발적으로 의례화된 행동을 끌어들이고, 그 동작에 어떤 결과가 있으리라고 예측합니다. 저자는 인과관계가 없고 그저 통제감을 줄 뿐인 의례행위는 왜 자연선택에서 제거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자신이 20년 동안 탐구한 결과를 정리해서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

독서일기/심리뇌과학 2025. 1. 2. 21:00

2024년 올해의 책들

2024년 제가 뽑은 올해의 책은 논픽션 11권, 픽션 4권(웹툰 두 작품 포함)입니다.1. (박희윤,2024)- 모리부동산 코리아를 거쳐 HDC에서 도심복합개발 업무를 하시는 디벨로퍼가 알려주는 도쿄 주요 중심상업지구의 복합개발사례들입니다. 책을 보고 직접 가보시면 지구상 최첨단 도시개발 현장을 경험하실 수 있죠. 여길 보고 하카타역 반이나 될까 싶은 우리나라 서울역을 보면 한숨이 나오죠.2. (양승훈, 2024)- 산업사회학자가 쓴 대중교양서란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세계 1위의 조선소, 세계 최대의 양산가능한 자동차 공장, 석유화학 콤비나트가 모인 산업도시 울산의 세 축이자 한국 제조업의 자부심인 세 산업 모두 중국의 공세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본사 엔지니어와 로봇 중심으로 탈숙련 노동에 의지한..

독서일기/올해의 책들 2025. 1. 2. 20:57

2024년 올해 읽은 책들

2024년 올해는 논픽션 68권 픽션(웹툰 포함) 14권을 읽어서 82권을 봤습니다. 픽션의 비율이 20%도 못되는 편중된 독서습관은 올해도 여전하네요. 벽돌책도 거의 못 읽었고요.

독서일기/올해의 책들 2025. 1. 2. 20:57

[노한동]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2024)

올해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자, 올해의 책 중에 한 권입니다. 제 책이 나왔던 사이드웨이 출판사의 신간이라 이렇게 상찬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저자 노한동님은 20대에 행정고시에 합격 후, 문체부 사무관으로 입직해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경험한 공직사회에 대해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관처럼 전해줍니다. 그래서, 4부 중 1~3부는 장강명 작가님 추천사처럼 르포르타주에 가깝습니다.책을 덮으며 천황제 군국주의의 세뇌를 받고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해군 귀환병 와타나베 기요시가 해군복무 시절 자신이 받았던 월급총액을 되돌려주면서 천황에게 “나는 당신에게 더 이상 빚진 게 없습니다.”라고 했던 과 비슷한 단호한 결의를 느꼈네요.누군가는 첨부터 사무관으로 혜택 많이 받고 근무했으면서 전 직장을 헐..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4. 12. 30. 15:45

[로이 바우마이스터, 존 티어니/이덕임 역] 의지력의 재발견(2011)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와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존 티어니가 함께 쓴 책인데, 에서 워낙 인상깊었던 바우마이스터 선생님이셔서 쌈마이 자기계발 팔이들이 툭하면 울궈먹는 의지력이나 자기절제에 대한 학문적 설명을 들어보고자 읽게 되었습니다. 2011년에 나온 책이라 최신 연구내용들을 원하시면 적절치는 않을듯 싶습니다.로이 바우마이스터와 동료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들을 소개하다보니 난삽해보이고, 마지막장에서 책에서 소개했던 다양한 연구들의 핵심 결론들을 요약하고 있으니 그 부분만 읽어도 되는데, 밋밋한 잠언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규칙적으로 잘자고 잘 먹으면서 깔끔함을 유지하고, 의지력을 스트레스를 줄만한 일을 예방하는데 미리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조언, 높은 의지력 수준을 유지하려면 현실적으로 달성가..

독서일기/심리뇌과학 2024. 12. 27. 17:07

[이승윤]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2024)

이승윤 교수님은 전혀 몰랐던 분인데 학자로서 경력도 화려하시고 쓰신 책과 논문들도 엄청 많네요. 요새 타임라인에서 이 책 이야기가 많이 나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액화노동'이라는 개념으로 기존 복지국가모델을 구성하는 사회복지체계의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시는 1부와 2부는 250페이지가 되지 않는 이 책의 분량상 생생한 불안정노동의 사례들과 연구의 디테일들을 담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논문이 나왔던 시점과 2024년의 시차도 영향을 미쳐서인지 최근에 접해온 플랫폼노동 이야기들과 특별히 다른 결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읽으면서 한국이 유럽 선진국보다 복지국가체계가 뒤떨어지고 예산도 덜 쓰고 있으니 기존 제도의 제약이 덜해서, 노동의 액화로 인한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대처하기 위한 제도 전환에는 유..

독서일기/사회학 2024. 12.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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