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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워드 리/박아람] 버터밀크 그래피티(2018)

    2025.05.10 by 태즈매니언

  • [댄 놋/오현주 역] 숨은 시스템(2023)

    2025.05.08 by 태즈매니언

  • [유발 하라리/김명주 역] 넥서스(2024)

    2025.05.03 by 태즈매니언

  • [사에 슈이치/안지나 역] 돌봄 살인(1985)

    2025.04.13 by 태즈매니언

  • [이승현] 빈티지 홈 살아가기(2025)

    2025.04.12 by 태즈매니언

  • [윤경훈, 전복선] 호시노 리조트 스토리(2024)

    2025.04.12 by 태즈매니언

  • [핀 야싸이/황진규 역] 살아남아라, 내 아들아(1987)

    2025.04.10 by 태즈매니언

  •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2019)

    2025.04.09 by 태즈매니언

  • [박경임] 슬픔은 발효중(2023)

    2025.04.06 by 태즈매니언

  • [김희재] 탱크(2023)

    2025.03.11 by 태즈매니언

  • [조지 쉬언/김연수] 달리기와 존재하기(1978)

    2025.03.06 by 태즈매니언

  • [정세랑, 김동신, 신연선] 하필 책이 좋아서(2024)

    2025.03.02 by 태즈매니언

  • [박상길, 정진호]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2024)

    2025.02.27 by 태즈매니언

  • [김윤우] 드레스 투 어드레스(2023)

    2025.02.24 by 태즈매니언

  • [정연이] 옷을 입다 패션을 만들다(2024)

    2025.02.23 by 태즈매니언

  • [박세진] 레플리카(2018)

    2025.02.23 by 태즈매니언

  • [더글러그 건, 로이 러킷, 조시 심스/ 박세진 역] 빈티지 맨즈웨어(2012)

    2025.02.23 by 태즈매니언

  • [효영] 닭큐멘터리(2024)

    2025.02.23 by 태즈매니언

  • [에릭 호퍼/정지호 역] 우리 시대를 살아가며(1967)

    2025.02.21 by 태즈매니언

  • [슈테판 츠바이크/강희영 역] 나쁜 정치가는 어떻게 세상을 망치는가(1929)

    2025.02.18 by 태즈매니언

[에드워드 리/박아람] 버터밀크 그래피티(2018)

공동체의 일에서 아예 눈을 돌리면 안되겠지만, 너무 후지고 추악한 욕망의 진창을 계속 보고있기가 힘들 때는 자연스럽게 매료되는 기품있는 사람의 이야기에 빠져보는게 위로가 되네요. 라는 와닿지 않는 제목에 대해서 이민 1.5세대인 저자가 설명한 것처럼 '연결'은 이 책의 주제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한 'connecting the dots'죠. 이 매력적인 책은 인생 자체가 중간계에 걸쳐 있는 상태로 연결의 연속이었던 1.5세대 코메리칸인 에드워드 리 자신의 개인사, 광활한 북미대륙 곳곳에서 사람들의 열광과 선호에서 비껴나있는 수십년 혹은 100~200년에 걸친 이민자들의 삶과 그들의 세계관이 남아있는(상당부분 허물어져버린) 공간,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authentic이 아닌 traditiona..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5. 5. 10. 11:49

[댄 놋/오현주 역] 숨은 시스템(2023)

미국의 만화가 댄 놋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정말 중요하지만 드러나게 보이지 않는 시스템인 물, 전기, 인터넷에 대해서 역사적인 맥락과 불평등 문제, 기후변화 대응 및 생태주의 시각까지 담아서 알려주는 만화책입니다.시스템의 구축 순서대로 수도->전력망->인터넷으로 배치하는 게 좋았을 것 같은데 저자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만화를 그려서 연재한 순서대로 내용이 전개됩니다.사회기반시설(舊사회간접자본)들 중에서도 상하수도, 전력망, 인터넷은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다보니 이게 얼마나 위대한 인류문명의 성취이고 인간들의 삶을 쾌적하게 만들어줬는지 평소엔 실감하기 어렵죠.물, 전기, 인터넷의 소중함은 단수, 단전, 망장애가 생겼을 때야 제대로 실감할 수 있고요.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얼..

독서일기/공학 2025. 5. 8. 18:05

[유발 하라리/김명주 역] 넥서스(2024)

역시 유발 하라리 교수님이네요. (2011)에서 인류 역사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공유한 것이 인류의 성공 원동력이라는 점을 일깨워주고, (2015)에서 생명과학과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데이터가 종교(Dataism)가 되면서 인간의 지위가 데이터 개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던졌죠. (2024)는 앞부분에서 인류가 경험한 정보화 혁명의 역사(말과 수메르 점토판 쐐기문자부터 인쇄술과 전신, 인터넷까지)를 간략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호모 데우스 출간 이후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혁명이 지금까지의 정보화혁명 도구들과 달리 인간이라는 매개체 없이도 스스로 정보를 창조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I기술이 더 발전할 경우 민주주의국가와 전체주의국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리는 혹시 올 수 있는 파국적 종말을..

독서일기/거대담론 2025. 5. 3. 23:03

[사에 슈이치/안지나 역] 돌봄 살인(1985)

얇은 문고판이 아니었더라면 20~30페이지 읽다가 던져버렸을 책입니다. 막판에 반전이 있긴 하지만 미스터리 소설이라기엔 당사자들의 장황한 진술들이 개연성이 없을 정도로 길어서 완성도가 높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너무 옛날 이야기이기도 하고요.하지만 1985년에 일본에서 나온 이 소설은 치매노인을 가정에서 부양하는 '자가개호'가 얼마나 미친짓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아마도 소설가 본인이 자신이 부모를 돌본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디테일이 살아있더군요. 읽는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요.그나마 이 속 가족들은 여건이 많이 나은 편입니다. 노부부가 아들의 단독주택 건축비용을 보태주면서 두 필지 크기의 땅에 본채와 별채를 지어 노부부는 별채에서 거주했고, 태평양 전쟁 때 전사한 두 아들의 유족연금까지 ..

독서일기/일본소설 2025. 4. 13. 23:13

[이승현] 빈티지 홈 살아가기(2025)

도쿄에서 상업공간 디자이너로 일해온 저자가 결혼을 위해 귀국해서 남편과 함께 어떤 집에서 살고싶은지 고민하고 실현한 과정을 정리한 에세이입니다. 독립출판으로 나온 책인데 아내 덕분에 보게 되었네요.저자는 수원화성 옆 행궁동에 있는 1993년에 지은 2층 구옥을 사서 고쳤고, 집 근처의 50년된 다섯 평 원룸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한국도 이미 정점을 지났고 중위연령이 계속 올라가는 사회가 되었으니 곧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아파트불패 신화가 깨지겠죠. 그러니 주거도 각자 자기 주머니사정 안에서 접근가능한 구옥의 매력이 부각되는 사회가 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본인도 집꾸미기는 처음이라지만 어머니께서 앤티크 샵을 운영하셨고, 지금도 프리랜서 공간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분이시라 구옥을 ..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2025. 4. 12. 21:49

[윤경훈, 전복선] 호시노 리조트 스토리(2024)

공주에 제 놀이터인 밭과 농막을 마련하면서 해외여행을 가고싶은 마음이 많이 사그라들긴 했지만, 저는 일본 단기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일본의 손님을 환대하는 문화인 '오모테나시'도 그렇고, 일본의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들은 지불하는 가격에 따라 정교하게 구획화되어 있고 가격에 합당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특히 지방도시에 있는 호텔과 리조트는 버블시기에 건축되서 이미 투자금을 회수한 자산인 경우가 많아서 옛 시설만 감수한다면 생각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호사를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일본인들이 사는 집이 워낙 좁고 불편해서인지 료칸이나 리조트를 이용하는 경험으로 평소 주거에서 겪은 스트레스를 날리고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도 있을테고요.실패담이 아닌 이런 류의 성공한 경영스토리에 대해서는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웹소설처..

독서일기/경영(외국) 2025. 4. 12. 20:24

[핀 야싸이/황진규 역] 살아남아라, 내 아들아(1987)

캄보디아 크메르 루즈의 는 1975-1979년 사이의 대학살을 통칭한다는데, 임명묵님 덕분에 알게된 이 책은 그 초기를 겪은 생존자 ‘핀 야싸이’의 수기입니다.해외유학파 출신의 자수성가 엘리트가 주인공이다보니 크메르 루즈가 어떻게 농촌을 기반으로 해방구를 구축해서, 부패한 론 놀 정권을 전복했는지에 대한 과정은 거의 나오지 않네요.이 책에서 다루는 사건이 일어난지 반세기만에(원서 출간은 1987년) 한국어로 이 수기를 읽을 수 있게 된 건 세종시의 출판사 덕분입니다.1975년에 크메르 루즈가 캄보디아의 정권을 잡은 직후부터 마오주의에 경도된 이들 혁명가들은 도시주민들을 농촌마을로 소개시키고, 원시적인 농사와 밀림 개척작업에 투입하면서 이들의 ‘개인주의적 근성’을 ‘정화’하는 혁명화 작업을 수행해나갑니다..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5. 4. 10. 20:33

[요네자와 호노부] I의 비극(2019)

김대중 박사님 덕분에 알게된 일본의 미스테리 소설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인데, 먼저 읽었던 보다 더 낫네요. 제 올해의 소설 후보로 올려봅니다.서장이 'I의 비극'이고 1~6장 이후 종장 'I의 희극'이 나오는데, 반전의 빌드업도 훌륭했고 마무리가 좋았습니다.고지식하고 성실한 지자체 공무원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 참 재미있는 건 제가 공공기관 직원이라 그럴까요? ㅎㅎ일본소설을 보면서 한국에 닥칠 미래의 모습을 어깨너머로 미리 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 작품도 딱 그랬습니다.인구감소를 겪는 지자체에서 폐촌이 된 산골마을 빈집들을 시가 임대료를 보조해서 도시민 귀촌희망자에게 무료에 가깝게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슬슬 한국도 하고 있죠.그런데 과연 이렇게 귀촌인들을 유치해서 외딴 마을을 유지하는 ..

독서일기/일본소설 2025. 4. 9. 23:16

[박경임] 슬픔은 발효중(2023)

제 마음을 움직인 페친님의 독후감덕분에 찾아보게 된 책입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도 한국의 자살 사망자 숫자가 1만 4,439명으로 1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합니다.그런데 제 주변에 자살자가 없어서인지 저는 이런 숫자를 보면서 자살자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자살자의 유가족들에 대해 한번도 헤아려본 적이 없었네요. 우리나라에 백만 명이 훨씬 넘는 자살 유가족이 있다는 사실을요.성경에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할 뿐 자살한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구절은 어디에도 없는데, 제가 만약에 저자였다면 ‘사막잡신이나 믿는 개독교 따위 훗~’하고 비웃어주고 살텐데, 젊은 시절부터 선교봉사를 하다가 선교사 배우자와 결혼하고, 필리핀 오지에 파송되서 선교를 하다가 제대로 치료를 못받아 한쪽 청력을 상실..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4. 6. 22:42

[김희재] 탱크(2023)

탈냉전 직후의 도취된 분위기와 달리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의 세계를 보면 새뮤얼 헌팅턴 등의 예언대로 민족과 종교 등 전통적인 가치에 기반한 정체성의 정치가 힘을 얻고 있지요.그런데, 세속화되고, 가족이나 친척, 향촌마을 같은 1차 집단이 해체되어 버린 한국은 기성 종교도 교인 머리수에 권리금을 매기는 장사를 하다보니, '신을 브랜드로 대체한 다단계회사', '끌어당김의 법칙 류의 자기계발 팔이',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로를 주는 무속'이 그 종교의 자리를 대체하네요.2023년에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김희재 작가님의 이 소설은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이 시대에는 교주나 교리가 없이 외부와 단절되서 홀로 있을 수 있는 공간만 제공해준다면, 그 공간에서 홀로 경험하는 자책과 반성, 정화의 경험을..

독서일기/국내소설 2025. 3. 11. 09:41

[조지 쉬언/김연수] 달리기와 존재하기(1978)

페친 유정곤님께서 추천하신 장거리 달리기 운동의 정신적인 의미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원서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8년에 출간되었는데, 소설가 김연수님께서 2003년에 번역해주셨습니다.몇 년 전부터 러닝이 취미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장거리 달리기의 의미를 정신적인 측면에 집중해서 쓴 책은 못봤던 것 같네요. 조지 쉬언 박사는 44세에 심장병 전문의 일을 접고 취미로 하던 달리기를 전업으로 택해서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수시로 참여하는 러너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59세에 이 책을 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에 61세의 나이로 마라톤을 개인 최고기록인 3시간 1분으로 완주하셨는데, 50대 남성 엘리트 러너(상위 5%)의 완주시간이 3시간 9분 40초라고 하니 엄청난 기록이죠. 운동..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5. 3. 6. 14:19

[정세랑, 김동신, 신연선] 하필 책이 좋아서(2024)

출판계 종사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SNS가 페이스북이겠거니 싶지만, 업계 종사자들이 실제로 하는 업무들과 책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작년 1월에 나와서 3개월마다 3쇄를 찍은 걸 보면 반응도 좋은 책이었던 것 같네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쇼핑앱에서 도서 카테고리를 맡아 오로지 판매지수 실적치만 쫓게 되는 직장생활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으면 안된다는 사례로 들기 적절해보였어요. 책 표지 디자인, 출판사 창업시기에 따른 출판사명 서체와 로고디자인의 변천 같은 이야기도 어디서 듣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제 나이가 대한민국의 중위연령입니다. 제 나이대의 사람들에겐 여전히 종이책이 익숙하고, 투입한 시간 대비 양..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3. 2. 22:31

[박상길, 정진호]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지식(2024)

'고도로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가 없다'던데, 점점 호기심이 줄다보니 이런 종류의 책들은 중에 사놓고 펴보지도 않은 책들이 집에 많긴 합니다. 그래도 이미 10만 부나 팔린 책의 개정판이라고 해서 사봤습니다.읽어보니 띠지에 있는 추천사가 맞군요. 예전의 란 책처럼, 검색엔진,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계번역, 챗봇, 네비게이션, 추천 알고리즘처럼 일상에서 빈번하게 이용하는 AI 서비스들의 기본적인 원리를 저같은 문외한에게도 쉽게 알려주네요. 말미에 각 장별 용어집이 나오기 때문에 복습으로 마무리하는 효과도 있습니다.이 책은 컴퓨터는 숫자로 표시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계산해내는 전자제품이고, 프로그래밍은 규칙과 데이터를 입력해서 정답을 출력해내는 과정이라고 심플하게 알려줍니다. if-then 규칙의..

독서일기/테크놀러지 2025. 2. 27. 14:02

[김윤우] 드레스 투 어드레스(2023)

올해 읽은 가장 이상한 책.대부분의 독서가들은 어떤 책을 봤을 때 짧으면 10초, 길어도 30초 이내에 이 책이 자신의 취향에 맞거나 안맞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식으로 패션피플들도 비슷하게 누군가의 스타일링이 그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지 아닌지를 금방 파악할 수 있을 테고요.아마도 “The way you dress is the way you will be addressed.”나 "Dress how you want to be addressed"라는 표현에서 따왔을 제목이 마음에 들더군요. 두툼한 책 안에는 공감이 가는 인용 표현이나, 인상깊은 아포리즘도 많았는데, 읽는 내내 '이상한' 공허함과 이물감을 느꼈습니다.'매력있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사람이 되서 자만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결혼정..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2025. 2. 24. 22:33

[정연이] 옷을 입다 패션을 만들다(2024)

우리나라 유슈의 패션대기업들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 패션업계에 회의를 느껴 퇴사 후 옷과 관련된 다양한 공부를 하신 분의 책입니다. 읽어보니 1부와 2부는 복식문화사 대중교양서이고, 3부와 4부는 패션디자이너의 직업에세이 스타일이라 한 권의 책에 담아낸게 어색하네요. 참고도서를 보니 정말 공을 많이 들이셨던데, 1~2부와 3~4부를 각각 별도의 단행본으로 내거나, 좀 더 대중들이 관심가질 내용인 3~4부를 중심으로 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1~2부의 내용은 옷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조금 찾아보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으니까요.저자의 표현대로 '내 몸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자기 배려이자, 내가 누구인지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시각 언어'입니다. 별달리 가진게 없는 사람도 자신을 더 ..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2025. 2. 23. 23:14

[박세진] 레플리카(2018)

저는 예전의 디자인, 당시의 원단과 제작 방식, 공장 기계 등의 생산기법과 설비를 이용해서 복각하는 레플리카 패션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를 경험해보지도 않았던 젊은 세대가 왜 레플리카 의류에 열광하는지 궁금해서 읽었네요. 저자 박세진님께서 풀어놓는 풍부한 지식들 덕분에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일회용품인 옷이 아닌 잘 만든 공예품과 같은 옷을 입고 싶다는 마음은 저와 비슷하더군요. 결국 자신의 개성과 감식안을 자랑하기 위한 목적이긴 합니다.고급 패션과 대중 패션의 사이에서 소재와 생산 주체에 주목해서 니치 마켓을 구축 중인 것으로 보이고요. 읽으면서 소소한 패션 지식들도 꽤 얻었네요. 리바이스가 컨베이어 벨트시스템을 도입한 최초의 의류회사였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청바지를 생산한 회사가..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2025. 2. 23. 21:35

[더글러그 건, 로이 러킷, 조시 심스/ 박세진 역] 빈티지 맨즈웨어(2012)

천현우 작가님덕분에 알게된 책입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빈티지 남성복 전문점 에서 컬렉션한 전세계의 남성복 중 스토리가 있는 129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네요. 20대까지는 옷에 관심이 없다보니 옷의 재질과 유형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잘 몰랐는데 유용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주말 벼룩시장이나 중고옷가게 구경을 제일 좋아하는 제 취향에 딱 맞는 책이고요. 책으로 편집샵 구경을 대신하는 느낌으로 즐겁게 읽었습니다.제가 알기로 수천 년 인류 역사상 여러 가지 천연섬유가 실과 옷감으로 시도되었지만,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건 모(양털), 면(목화), 견(비단), 마(리넨) 네 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종 동물의 가죽이 사용되었고요.옷감을 짜는 방식이 크게 직물(woven)과 편물(kni..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2025. 2. 23. 18:04

[효영] 닭큐멘터리(2024)

글쓰기 모임에서 나온 소재로 만든 에세이인데, 저는 우리나라에 왜 이런 책이 2024년에서야 처음 나왔나 싶더군요.아파트 위주의 주거문화에다가 시골집이나 전원주택들도 이웃집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환경에서는 냄새나 닭울음소리 때문에 소규모 가정 양계가 쉽지 않아서겠죠.닭은 인간이 길들인 가축 중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고, 가장 많이 도축되며 인류에게 가장 저렴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주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닭들은 대규모 양계장에서 상업적으로 길러지다보니 닭의 매력에 대해 알 기회가 너무 적다고 생각됩니다.저도 10마리 이하로 닭을 키워본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닭을 키우지만, 반려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키우고, 닭을 키우지만 닭을 잡고 손질해 본, 그리고 닭고기를 계속 먹는 사람으..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5. 2. 23. 17:16

[에릭 호퍼/정지호 역] 우리 시대를 살아가며(1967)

좋은 책을 많이 추천해주시는 독서광 페친님들께서 에릭 호퍼의 책에서 인용해주시는 글귀들이 인상깊어 사보게 되었습니다. 1967년에 출간되었던데, 부두노동자 생활을 1964년에 잠시 끝내고 버클리대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세미나를 하며 집필에 집중하던 시기였다네요. 에릭 호퍼가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항구의 부두노동자로 일하던 때엔 1957년에 발명된 컨테이너 하역시스템은 아직 없었을 것 같지만, 인력에 의존하는 하역노동이 크레인으로 바뀌는 등 블루칼라들이 기계로 대체되던 시기의 위기감과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AI서비스로 인해 줄어드는 지금과 겹쳐보입니다.케네디 대통령도 1962년에 아래와 같이 언급했다고 하니까요."자동화가 인간을 대체하는 시기에 자국 내 완전 고용을 유지하는 일은 지금 1960년대에 우리 미..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5. 2. 21. 10:46

[슈테판 츠바이크/강희영 역] 나쁜 정치가는 어떻게 세상을 망치는가(1929)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 전반기를 살다간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들은 워낙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인물을 대상으로 한 전기소설들이 호평을 많이 받더군요. 읽으면서 인물에 대한 심리묘사 부분만 덜어내면 빼어난 논픽션의 전범일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이 번역본의 제목이 판매에는 더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화북스에서 예전에 번역했던 이 원제와 내용에 맞는 표현입니다.조제프 푸셰는 '흑막'의 상징처럼 된 인물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읽어보니 권력의 향배에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승자의 편을 선택했고, 권력에 순응하면서도 무리가 되지 않게 자신의 이익을 취했던데, 프랑스 혁명시기라는 혼란기에 자신의 이념을 여러 차례 갈아치우면서도 권력을 유지해가는 모습은 '정치하는 기계'라고 불릴만 하네요. 원작소설에서 ..

독서일기/인물 2025. 2.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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