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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농막

  • 203화 : 왜 급수 니플 쪼는 걸 못하니

    2025.04.27 by 태즈매니언

  • 198화 : 첫 농사 수입금과 농부의 자축

    2025.03.08 by 태즈매니언

  • 195화 : 5천 원과 8천 원

    2025.02.16 by 태즈매니언

  • 194화 : 취미농부는 도시의 넝마주이

    2025.02.02 by 태즈매니언

  • 189화 : 가을의 끝자락에 구근 심기

    2024.11.17 by 태즈매니언

  • 187화 : 공주 텃밭던전 초보자 퀘스트와 무화과나무

    2024.11.09 by 태즈매니언

  • 185화 : 닭을 부화시켜 키우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

    2024.10.19 by 태즈매니언

  • 184화 : 초란을 받다

    2024.10.14 by 태즈매니언

  • 183화 : 여름은 9월말일까지 공주에 남아

    2024.10.01 by 태즈매니언

  • 175화 : 청계암탉들을 위한 두 번째 닭장

    2024.06.29 by 태즈매니언

  • 173화 : 별 일이 없어서 소중한 하루

    2024.06.24 by 태즈매니언

  • 170화 : 구근 캐기

    2024.05.17 by 태즈매니언

  • 169화 : 봄수확물과 창의적인 요리사 아내

    2024.05.14 by 태즈매니언

  • 167화 : 몸이 기억하고 있다.

    2024.04.14 by 태즈매니언

  • 166화 : 올해도 어김없이 조적

    2024.04.10 by 태즈매니언

  • 165화 : 꽃과 나물 식탁의 봄행복

    2024.04.07 by 태즈매니언

  • 163화 : 삽질 마스터리

    2024.03.03 by 태즈매니언

  • 162화 : 삽질로 점철된 배수관 공사

    2024.02.25 by 태즈매니언

  • 158화 : 12월 중순에 큰 비가 내리면

    2023.12.15 by 태즈매니언

  • 157화 : 자연석 축대

    2023.11.03 by 태즈매니언

203화 : 왜 급수 니플 쪼는 걸 못하니

203화 : 왜 급수 니플 쪼는 걸 못하니 봄나들이 하기 좋은 날은 텃밭일하기 좋은 날이기도 합니다. 일년에 이런 날이 두 배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엊그제 제 농막을 지어주신 마룸 부부께서 병아리들 구경하시고 놓고 가신 모종 선물들이 저를 반겨주네요. 오이와 고수, 열무! 고수는 심어둔게 있긴 하지만 워낙 추대가 빨리 올라오니 시간차로 수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작년에 만든 남향 틀밭에서 꽃이 피어버려서 잎새가 더 나올 일이 없는 루꼴라를 수확해줍니다. 토양살충제를 안치는 게으른 주말농부의 텃밭이라 호미질 하면 보물찾기하듯 굼벵이가 나오네요. 닭들이 별식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단백질식단이라 잘 챙겨둡니다. (혐짤 주의) 이제 4년생인 아스파라거스는 먹을만한 굵기로 줄기가 나오네요. 일주일만에 ..

아무튼, 농막 2025. 4. 27. 21:24

198화 : 첫 농사 수입금과 농부의 자축

198화 : 첫 농사 수입금과 농부의 자축이제 완연한 봄느낌이라 신나는 주말입니다. 열흘 후면 병아리가 부화될 예정이니 실내에서 키우는 육추기간을 생각하더라도 슬슬 실버 레이스드 오핑턴 닭들이 살 공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작년에 분리사육용으로 만든 닭장이 있긴 한데 여러 마리가 계속 지내기에는 너무 비좁을 것 같아서 이 곳은 알둥지나 눈과 비를 피하는 실내 공간으로 두고, 넓은 치킨런 공간은 따로 붙여주려고 합니다. 우선 족제비같은 천적한테서 안전하도록 닭장 아래를 파서 2단으로 벽돌을 깔아 줍니다. 혹시 해체해야 할 수도 있으니 몰탈은 사용하지 않고요. 목재를 대놓고 파도 줄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엉덩이방석이 있어도 쪼그려앉아서 하는 작업은 역시 힘들어요. 닭장 바닥공사로 오전을 다 보내고 점심은 밭에..

아무튼, 농막 2025. 3. 8. 22:54

195화 : 5천 원과 8천 원

195화 : 5천 원과 8천 원휴일이니 아내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부리나케 공주로 갑니다. 평소에는 바로 밭으로 가는데 오늘은 공주 산성시장에 먼저 들렀다가요. 제가 몇 달 사이에 몸무게가 3kg쯤 늘면서 단추가 떨어져 나간 자켓이 한 벌(전에도 떨어져 나간 걸 다시 붙였더니 단추를 잡아주는 안감이 너덜너덜), 팔이 들어가는 안감 봉제가 뜯어진 정장 상의가 두 벌, 호주머니가 찢어진 코트, 워낙 많이 입어서 천이 얇아진 부분이 찢어진 일본제 애착 바지까지 다섯 벌을 챙겨갔죠. 할머니 두 분께서 하시는 수선집에 맡기고 왔는데 이따 오후에 오라시네요. 문닫고 나오면서 미리 수선비를 말 안한게 걸리더라구요. 이따가는 달라는 대로 드려야 하니.  지난주에 꽤 추웠는데 닭들은 달걀을 쑴풍쑴풍 많이도 낳아줬네요. ..

아무튼, 농막 2025. 2. 16. 15:10

194화 : 취미농부는 도시의 넝마주이

194화 : 취미농부는 도시의 넝마주이오늘까지 해야할 일이 있어서 월요병 예방차 사무실로 나갔습니다. 어제 전복파스타 해먹고 남은 소스로 볶음밥을 만들어서 도시락으로 싸왔는데 호젓한 연구실에서 도시락 먹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할 일이 있어서 얼른 일을 마쳤습니다. 평소에 점심식사를 하거나 산책하러 다니면서 보니 직장 근처의 비어있는 부지에 각목, 투바이포 목재, 벌채한 잡목 둥치 등이 버려져있는게 눈에 들어왔거든요.차 뒷좌석을 앞으로 접어놓고 넝마주이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긴 연휴의 끄트머리인 휴일에 평소 봐뒀던 장소들에서 하나씩 주웠습니다.  멀쩡한 대형 화분, 200원짜리 적벽돌 1.5개, 닭장 물통받침으로 제격인 투수성 시멘트 보도블럭, 적어도 몇 천원은 했을 저가 토분에 불멍할 장작, 말리도 샌딩..

아무튼, 농막 2025. 2. 2. 20:38

189화 : 가을의 끝자락에 구근 심기

189화 : 가을의 끝자락에 구근 심기일기예보에서 다음주부터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네요. 이제 다음 주부터는 겨울인 것 같습니다. 땅이 얼기 전에 얼마전 사온 수선화 구근과, 지난 장마철에 캐서 보관해왔던 튤립 구근을 심어야겠더라구요. 튤립은 작년에 코스트코에서 샀던 구근인데, 팔던 것보다 훨씬 큰 알밤만한 구근들도 열 개쯤 얻었습니다. 껍질을 미리 좀 까주고 챙겨왔죠. 암탉이 세 마리인데 8개월 된 어린 산란계 한 마리만 알을 낳네요. 예산의 농장에서 입양해온 청계 두 마리는 완경인지, 아니면 수탉들에게 시달려서 그런지 알을 안준지 한참 되었고요. 다음주부터 노지는 영하로 떨어지니 늦게 심어서 아직 자라고 있는 브로콜리와 적양배추를 온실로 옮겨심어줬습니다. 온실에 미리 심은 청상추랑 로메인 상..

아무튼, 농막 2024. 11. 17. 22:39

187화 : 공주 텃밭던전 초보자 퀘스트와 무화과나무

187화 : 공주 텃밭던전 초보자 퀘스트와 무화과나무오늘은 간만에 농막에 손님들이 오는 날입니다. 제가 편안하게 쉬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었기에, 너무 스스럼없이 와보고 싶다고 요청하시는, 오래 알고지낸 사이가 아닌 분들의 부탁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고등학교 때부터 근 30년 동안 쭉 알고 지낸 친구 가족이 오는 날이라, 아침에 먼저 와서 좀 정리를 해놓고 왔습니다. 다음주 목요일 새벽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예보되어서 이번 주말이 마지막 가을 휴일이겠더라구요. 길이 많이 막힐텐데 워낙 작은 공간이라 애들이 만족할지 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그래서 친구의 어린 자녀들에게 오늘 방문이 조금이나마 더 재미있는 추억이 되도록 카톡으로 다섯 개의 퀘스트를 의뢰했습니다. 농막에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아무튼, 농막 2024. 11. 9. 22:03

185화 : 닭을 부화시켜 키우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

185화 : 닭을 키우고자 결심하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 어제는 한여름 장마처럼 폭우가 오더니 오늘도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군요. 할 일이 있어 밭에 왔습니다. 우선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심은 틀밭에는 배추벌레가 창궐하고 있네요. 죄다 뜯어먹히고 잎맥만 남은 모종도 있을 정도라 보이는 족족 잡아서 닭 먹이로 공급해줬습니다. (첫 사진 두 장 벌레 주의) 3월에 태어나서 입양된 산란계 암탉이 지난주 초란에 이어서 본격적으로 알을 낳기 시작하네요. 원래 처음에 낳는 알색상이 좀 진하고 점차 연해지더라구요. 아직은 알둥지에 안낳고 치킨런 바닥 여기저기에 뿌려놨더라구요. 팔남매 중에 암탉이 반절 이상은 되어주길 그렇게 바랬건만 자라는 벼슬과 체구를 보니 8마리 중 6마리는 수탉이어서 중국 농촌처럼 망한 성비였습니..

아무튼, 농막 2024. 10. 19. 21:19

184화 : 초란을 받다

184화 : 초란을 받다주변분들은 이미 쪽파, 배추 등으로 한창 가을 농사를 짓고 계신데 제 밭은 여전히 여름을 난 작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물론 제가 게으른 탓이긴 하지만 아직 좀 더 수확할 수 있는데 효율이 떨어졌다고 멀쩡한 작물들을 파내는게 아쉬워서요.참외도 10월에 이렇게 열매를 맺어주고 덤불 크기에 비해 약소하지만 방울토마토도 두 식구가 먹을 만큼은 열리고 있거든요. 지난 삼월에 태어나서 유월에 저희 밭으로 온 인왕산 닭들은 이제 외견상 성조랍니다. 암수 비율이 3대5(수컷)로 망했는데, 암탉 한 마리가 드디어 알을 낳기 시작했네요. 초란치고는 알도 큽니다. 수탉들이 많다보니 슬슬 서로 싸우기 시작했네요. 허용면적대로 10제곱미터로 닭장을 만들다보니 도망가도 숨을 곳이 없어서 계속 싸우..

아무튼, 농막 2024. 10. 14. 09:14

183화 : 여름은 9월말일까지 공주에 남아

183화 : 여름은 9월말일까지 공주에 남아일주일만에 밭에 왔습니다. 오늘 공주시 일최고기온이 28도이고 9월의 마지막날인 30일 월요일에도 27도까지 올라가니 올해를 보면 여름이 9월까지인게 맞습니다.그래서 지난번에 어렵게 구해서 틀밭에 심었던 상추 모종들은 이번 주 햇볕에 말라죽었더군요. 배추모종도 고온 때문에 반쯤은 제대로 못자라고 있고요.그나마 머루포도 울타리로 가려진 농막 앞쪽 틀밭에 심은 모종들만 그럭저럭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도 상추 수확을 못하고 대신할 배춧잎만 좀 뜯어왔네요. 이러니 배추와 상추가 엄청 비쌀 수밖에요. 지금도 반절의 농민들이 65세 이상인데, 이제 노지 밭농사는 포기하고 대규모 연동 비닐하우스와 굴리와 같은 폐쇄형 100% 스마트팜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집약화로 남은..

아무튼, 농막 2024. 10. 1. 15:16

175화 : 청계암탉들을 위한 두 번째 닭장

175화 : 청계암탉들을 위한 두 번째 닭장지난주 금요일 오후에 서울 인왕산 자락에서 살던 두 달된 중닭 여덟마리가 내려오는 바람에 닭장에 합사를 했지요. 활달한 꼬마들이 입주해서 북적북적하고, 머리수가 있어서인지 덩치 큰 청계들이 오히려 위축되는 분위기라 다행히 어린 닭들이 쪼이다가 죽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그래도 영역동물이다보니 아무래도 고시원처럼 서로 불편해하는게 보이고 더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청계들이 합사 이후로 달걀을 하나도 안주네요.백봉오골계 닭장에 청계를 합사시키고서 근 1년 동안 백봉이들이 차례로 한 마리씩 죽어나가다 결국 마지막 한 마리가 죽은게 이번 6월이라 이번에 닭을 들였으니 청계들은 분리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제가 서 있을 수 있는 닭장이 청소나 모이와 물 넣어줄 때 편하긴한..

아무튼, 농막 2024. 6. 29. 18:21

173화 : 별 일이 없어서 소중한 하루

173화 : 별 일이 없어서 소중한 하루퇴근하고 나면 밭에 가서 잘 익은 블루베리를 수확한 후 작물들에 물을 주고와서 (웹툰+웹소설과) 책을 보다가 푹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동네 앞 하천변 산책로를 30분 이상 달리고 들어와서 씻고서 아내가 텃밭 야채로 만든 아침식사를 먹고 출근하고요.(요즘은 아침부터 더워서 자전거 출근은 무리네요.) 오늘 운동복 상의로 룰루레몬 긴팔 티셔츠를 입다보니 몰랐던 문구가 있더군요. Movement is medicine. 건강검진 문진표에 항상 있는 질문이 “땀흘리는 운동을 30분 이상 주2회 하십니까?”가 있죠. 세종시처럼 보행환경이 좋은 도시는 야외달리기가 더욱 편합니다. 댓글로 링크한 것처럼 뇌과학자들과 의사들도 달리기의 효과가 좋다고 하네요. 매일 분무기를 뿌리며..

아무튼, 농막 2024. 6. 24. 10:27

170화 : 구근 캐기

170화 : 구근 캐기아내가 만든 휴일 아점메뉴는 바질페스토 파스타. 작년에 바질잎이 워낙 많아서 만들었는데 소분해서 얼려뒀다가 이렇게 요긴하게 쓰네요. 잣이 너무 비싸서 피칸을 넣었죠. 오랫만에 농막의 내외부 전경과 밭 모습을 보여드려요.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앞마당 자갈을 걷어내고 화단경계석으로 농막 기초에 깐 파쇄석 부분을 구분했습니다. 작년 초겨울에 코스트코에서 샀던 핑크 임프레션 튤립의 잎과 줄기가 바싹 말라가네요. 구근 채취시기가 6월초라고 듣긴 했는데 이런 상태면 캐도 될 것 같습니다. 튤립 구근을 캐야지 이 자리에 옥수수를 심을 수 있거든요. 작년에 퇴비를 많이 줘서 그런가 튤립 구근이 실하네요.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구근을 다시 심어 이듬해 꽃을 제대로 피우기 어렵다던데, 가장 큰 자구는..

아무튼, 농막 2024. 5. 17. 23:10

169화 : 봄수확물과 창의적인 요리사 아내

169화 : 봄수확물과 창의적인 요리사 아내5월부터는 수확물이 많아서 취미농사의 보람을 누릴 수 있습니다. 데친 야채와 나물로 가볍게 아침밥을 먹고.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코스트코에서 산 고기 덩어리를 구워서 미국식 바베큐도 만듭니다. 루꼴라가 넘쳐나니 간식인 타파스도 가볍게 만들 수 있고요.  벌써 우람한 마늘대를 키우신 김선생님께서 나눠주신 마늘쫑(영양이 뿌리로 가게 하려고 열매를 맺는 꽃대를 잘라내는 거였더라구요.)을 볶아 식감 좋은 반찬 겸 술안주도 연성이 되네요.  뿌리를 뻗어 잘 번식하는 머위대도 데쳐서 껍질을 벗긴 다음 나물로 만들면 식감이 궁채 다음으로 훌륭한 요리죠. 그리고 오늘 저녁은 창의적인 아내가 세 접시의 코스요리를 내놓네요. 첫째 접시는 무채, 데친 쑥갓, 팽이버섯에 매실청, 라..

아무튼, 농막 2024. 5. 14. 23:14

167화 : 몸이 기억하고 있다.

167화 : 몸이 기억하고 있다. 이번 주말은 농막 앞쪽 포도나무 트렐리스 사이의 공간에 틀밭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매년 조적일은 빠지지 않네요. 우선 이제 기온이올라갔으니 집에서 겨울을 난 무화과나무 화분을 밭으로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공주시장과 철물마트에서 시멘트와 상토를 샀습니다. 꽃잔디가 완전히 절정인 상태라 밭에 들어오면서부터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튤립은 고온 때문인지 생각보다 빨리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했군요. 오랜만에 수납박스에서 조적 도구들을 꺼내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반년만에 해보는 거지만 생각보다 몸이 금방 익숙해지더군요. 4단으로만 쌓을거라 조급해하지 않고 쉬엄쉬엄 했습니다. 레고 쌓는 것 같은 재미가 있어요. 당연히 숙련공하고 솜씨는 비교도 안되지만, 서툴러도 직접 쌓은 ..

아무튼, 농막 2024. 4. 14. 22:32

166화 : 올해도 어김없이 조적

166화 : 올해도 어김없이 조적 사전투표를 했으니 오늘도 밭에 왔습니다. 꽃단지와 복숭아꽃 튤립 때문에 밭 입구의 첫인상은 아마도 지금이 가장 좋을 때인듯 싶습니다. 이런 날엔 지인들 초대해서 바베큐 파티를 해야하는데 일거리가 많네요. 지천으로 핀 서양민들레 꽃이 예쁘긴한데 저걸 다 그냥 놔두면 뿌리가 땅속으로 15cm 이상 뻗고 홀씨 날려서 내년엔 더 심해지겠죠? 그래도 다른 일로 바빠서 그냥 보고 맙니다. 일단 슈퍼마켓에서 사놓고 먹을 일이 없어 싹이 나기 시작한 감자를 잘라뒀다가 가져왔습니다. 텃밭이 7평이니 뿌리채소는 안심으려고 했는데, 감자는 꽃도 예쁘니까요. 슬슬 밭일을 하는데 뒷집 김선생님께서 병천순대국을 같이 먹자로 부르셔서 한 그릇 얻어먹고 왔습니다. 사모님께서 만드신 머위무침도 참 맛..

아무튼, 농막 2024. 4. 10. 23:02

165화 : 꽃과 나물 식탁의 봄행복

165화 : 봄꽃의 행복 오늘은 간만에 아내와 함께 밭에 왔습니다. 2년 전에 한 포트에 500원씩 20포트 만 원어치를 샀던 꽃잔디가 그새 잘 퍼져서 이렇게 예쁜 꽃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허브꽃밭 자리에 심은 튤립도 제 예상보다 일찍 개화를 했고요. 핑크 임프레션 한 품종을 심었는데 좀 더 밀식으로 오와 열을 맞춰서 심었으면 좋았을 걸. 밭 진입로에서 보기 좋은 모습이라 흐뭇합니다. 지나가는 동네분들도 예쁘다고 해주셨고요. 이웃 밭 주인께서 심은 복숭아나무에서 이제 꽃망울이 터져나오네요. 보니까 매화-살구-자두-앵두-복숭아 이런 순서로 꽃이 피더군요. 저는 오늘도 삽질로 잡석을 걷어내며 시간을 보냈지만, 이렇게 완연한 봄날 바깥에서 이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 자체가 참 좋네요. 매달 오피스텔 월세 수입 ..

아무튼, 농막 2024. 4. 7. 17:47

163화 : 삽질 마스터리

163화 : 삽질 마스터리 기분좋은 연휴입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일최저기온이 영하 7~8도까지 떨어진다고 해서 목요일 퇴근길에 마늘밭에 비닐을 덮어줬더니 무사하네요. 물론 비닐멀칭을 한 이웃집 마늘에 비하면 꼬꼬마입니다. 저는 검정비닐을 안쓰니 이런 건 감수해야죠. 구근에서 싹이 나기 시작한 튤립도 3월 초순의 추위를 잘 이겨냈고요. 이제부터 기온이 올라가니 쑥쑥 자라겠죠. 남방계 출신이라 추위에 약한 백봉오골계는 겨울 휴란 중인데, 청계들은 겨울에도 꾸준히 알을 주네요. 요리를 자주 해먹는 2인 가구라면 산란계가 세 마리만 있어도 달걀 살 일은 없으실거에요. 닭들이 의논해서 알둥지들 중 한 칸을 화장실로 쓰기로 마음 먹었나 봅니다. 제가 닭똥청소하는 수고를 알아줬는지 기특하네요. 치킨런 운동공간 귀퉁..

아무튼, 농막 2024. 3. 3. 22:50

162화 : 삽질로 점철된 배수관 공사

162화 : 삽질로 점철된 배수관 공사 농사용 방석(낮은 의자)을 시장에서 파는 멜빵 방식을 썼더니 오래 쓰면 늘어나서 흘러내리더군요. 그래서 당근에서 어느 분이 파는 버클식을 개당 11,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일요일 저녁부터 며칠간 비 예보가 있어서 마음이 급하네요. 어느덧 겨울이 가고 Farmacy의 시기가 다가옵니다. 요즘같은 최저기온이면 마늘이나 양파가 얼어죽을 일은 없을 것 같아서 멀칭 비닐을 걷어내니 틀밭 모습이 보기 좋네요. 질소성분 많은 빗물 잘 흡수하고 잘 자라길. 다 얼어죽은 줄 알았는데 밭미나리도 싹이 나기 시작했네요. 처음에 밭에 토공사를 할 때 디귿자 모양으로 배수로를 파고 멀칭용 부직포로 감싼 이중유공관을 연결해서 물길을 내었으면 좋았을 걸. 저는 나무가 자라는데 흙의 배수가 ..

아무튼, 농막 2024. 2. 25. 23:09

158화 : 12월 중순에 큰 비가 내리면

158화 : 12월 중순에 큰 비가 내리면 12월 중순에 장마철처럼 비가 내려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 아침에 뒷집 김선생님께서 아침에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저는 혹시 농막에 도둑이 들거나 닭이 죽었나 싶어서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평소보다 한 톤 낮은 목소리로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올가을에 김선생님께서 한 달 동안 돌을 세 트럭 반 골라와서 쌓으셨던 제 밭 북서쪽 석축이 와르르 무너졌다고 하시네요. 밭에 피해를 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다친 사람도 없고 기껏해야 복분자 몇 그루가 피해를 좀 입은 것 뿐이라 전혀 사과하실 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어제오늘 내린 비와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퇴근하고서 밭에 갔더니 백봉오골계 한 마리가 알둥지 안에서 죽어있더구요. 배 아래에 알을 하나 품은 ..

아무튼, 농막 2023. 12. 15. 22:23

157화 : 자연석 축대

157화 : 자연석 축대 늦가을이라 별로 할 건 없지만 기분 전환 삼아 밭에 왔습니다. 잡초가 더 안나서 예초기 안돌려도 되는 건 좋네요. 유실수 잔가지들을 전정해줬고, 올해 마지막 호박을 수확했습니다. 죄다 애호박으로 먹느라 늙은 호박은 겨우 하나 수확했네요. 농막 인테리어 장식용으로 요긴하게 쓰려고요. 지난 여름 공주에 역대급 큰 비가 내렸죠. 그래서 뒷집 현인 김선생님네 댁 축대가 무너져버렸습니다. 사유지라서 공주시의 수해복구 지원도 안된다고 합니다. 김선생님께서 자연석 석축을 저만큼이나 쌓으셨길래 혼자서 언제 다 하셨고, 돌은 어디서 났나 궁금했는데 오늘 궁금증을 풀었네요. 마을 앞 개천에서 일일이 주워서 1톤 트럭에 실어오셨더라구요. 지금까지 쌓으시느라 트럭으로 다섯 차 분량의 자연석을 나르셨다..

아무튼, 농막 2023. 11. 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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