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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에세이(외국)

  • [호리베 아쓰시/정문주 역]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2018)

    2019.07.30 by 태즈매니언

  • [니시다 데루오/최윤영 역]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2017)

    2019.04.24 by 태즈매니언

  • [나가오카 겐메이/허보윤 역]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2013)

    2019.03.24 by 태즈매니언

  • [안드레스 솔라노/이수정 역] 한국에 삽니다(2016)

    2019.01.05 by 태즈매니언

  • [마루야마 겐지/고재운 역] 취미 있는 인생(2018)

    2019.01.01 by 태즈매니언

  • [피터 콘/원성완 역] 장인의 공부(2013)

    2018.12.17 by 태즈매니언

  • [미시마 유키오/이수미 역] 부도덕 교육강좌(1959)

    2017.05.15 by 태즈매니언

  • [알랭 드 보통/김한영 역]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2016)

    2017.02.13 by 태즈매니언

  • [말콤 글래드웰/이무열 역] 블링크(2005)

    2016.12.07 by 태즈매니언

  • [수 클리볼드/홍한별 역]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2016)

    2016.12.02 by 태즈매니언

  • [알랭 드 보통/최민우 역] 뉴스의 시대(2014)

    2016.10.20 by 태즈매니언

  • [말콤 글래드웰/김태훈 역] 그개는 무엇을 보았나(2009)

    2016.08.04 by 태즈매니언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배 현 역] 블랙 스완과 함께 가라(2010)

    2016.07.15 by 태즈매니언

  • [슈테판 츠바이크/오지원 역] 우정, 나의 종교(2016)

    2016.06.20 by 태즈매니언

  • [마이클 크라이튼/신현승 역] 여행(1988)

    2016.04.23 by 태즈매니언

  • [무라카미 하루키/이영미 역] 언더그라운드2 약속된 장소에서

    2015.11.11 by 태즈매니언

  • [다치바나 다카시/전현희 역] 우주로부터의 귀환(1983)

    2015.08.15 by 태즈매니언

  • [커트 보네거트/강한영 역] 나라없는 사람(2007)

    2015.08.02 by 태즈매니언

  • [마루야마 겐지/고재운 역]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2014)

    2015.08.02 by 태즈매니언

  • [마루야마 겐지/김난주 역]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2013)

    2015.08.02 by 태즈매니언

[호리베 아쓰시/정문주 역]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2018)

제목이 워낙 맘에 들어서 집어든 얇은 책. 인상깊게 읽었던 와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저자는 일본 교토의 대학가에 있는 서점인 게이분샤 이치조지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15년간 일해온 점장이다. 소위 '뜨는' 동네의 분위기를 만드는 건 역시 이런 개성있는 가게가 생기고, 비슷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자영업자들을 끌어모아서 옆집과 앞집도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가게들로 고객의 동선이 이어지는 양상같다. 다만, 게이분샤 이치조지점의 안정적인 영업은 일본의 동네서점 폐업 추세에서 예외적인 사례일 뿐이고, 교토라는 도시의 분위기와 대학생들이 많은 마을이라는 입지의 특성이 크다고 봐야할 듯. ... 이 책을 보고 잡화와 소품을 같이 파는 편집숍같은 동네 서점을 꿈꾸는 건 조심해야 한다는 말.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9. 7. 30. 16:55

[니시다 데루오/최윤영 역] 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2017)

지방이전 기관 특별공급으로 청약한 아파트 공급계약서를 쓰고 나서부터 거의 3년 동안에 걸친 이사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간 손바닥만한 책이 10kg짜리 아령처럼 보여서 집어들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일도 좀 몰렸고. ㅠ.ㅠ 다행히 새 집 꾸미기는 만족스럽게 끝났습니다. 한 숨 돌리는 상황이 되니 지금 저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 같지만 미래에 닥칠 수도 있는 일을 먼저 경험한 이 남자의 경험담이 궁금해지네요. 그런데 까딱했으면 읽다가 만 책이 될뻔 했습니다. 저자와 아내 안과의사였는데, 그게 언급될 때까지 난 아내가 전업주부인줄 알았어요. 제 아버지뻘도 이렇게까지 집 안에서 손 하나 안움직이지는 않았는데. 아내 분께서 남편을 정말 사랑하신 것 같긴 한데 어찌보면 파라오를 모신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9. 4. 24. 19:54

[나가오카 겐메이/허보윤 역] 디앤디파트먼트에서 배운다(2013)

일본 저자의 책이라 혹시나 처럼 개똥같은 소리면 어쩌나 두렵긴 했다. 하지만 일본 여행하다가 가봤던 라는 생활용품샵은 다이소, 세리아, 쓰리코인즈부터 무인양품까지 온갖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일본에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었기에 이 책을 샀다. 이 책은 '롱 라이프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예를 재발견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쇠락하는 지방의 매력과 공동체의 끈끈함을 살릴 전초기지들을 일본 46개 도도부현에 한 곳씩은 세우고 싶어하는 65년생 디자이너가 14년 동안 노력해온 결과물이 담겨 있다. 역자인 공예이론 교수님은 이런 저자의 취지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어 번역을 하셨고. 내 개인적으로는 한 20년 후에 은퇴하고나면 변호사일을 하고 싶지 않다(가능할지는 잘 모름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9. 3. 24. 22:49

[안드레스 솔라노/이수정 역] 한국에 삽니다(2016)

한승혜님 덕분에 알게 된 책. 마약왕의 나라 콜롬비아 출신 코스모폴리턴 청년이 보고타에서 만난 한국여성과 결혼해서 2013년의 겨울날부터 이태원의 다세대주택에서 보낸 1년 동안의 한국생활 경험과 당시 내면의 고민들을 담았다. 가족과 친구들이 지구 반대편에 살면서 의지할 사람은 아내와 같은 나라 사람 두어 명 밖에 없는 외국살이의 어려움도 담겨있다. 저자 안드레스 솔라노는 스페인어권에서는 인정받는 젊은 작가라는데, 인터뷰 사진을 보니 엄청 잘 생겼다. 아내가 왜 오다기리 조 닮았다고 했는지 알겠더라. ㅋㅋ/ 원래 고국에서 스페인어로 출간된 에세이 를 아내가 한국어로 번역해서 작년에 나왔다. 저자는 한국에서도 영어와 스페인어를 써서 한국어는 거의 못하는 것 같다. 아내를 만나기 전에 사귀던 어느 한국 여자와..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9. 1. 5. 12:17

[마루야마 겐지/고재운 역] 취미 있는 인생(2018)

새해라지만 별다른 의식이 없다보니 그냥 즐거운 징검다리 연휴의 마지막날 같다. 한가로이 쉬다보니 마루야마 겐지 할아버지의 독설과 호통이 듣고 싶어 빌려왔다. 공공기관 월급쟁이의 길을 선택한 입장에서 30년 넘게 반평생을 프리랜서로 생존해온 분의 말들은 자극이 된다. 역시 예상대로 가볍게 두 세 시간 동안 편하게 읽기에 딱이다. SNS를 하실 분은 절대 아니지만 글 잘쓰는 페친의 페이스북 글들을 한꺼번에 몰아보는 느낌으로 봤다. 시골 생활의 소일거리와 낚시, 영화, 음악, 오토바이와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이전에 봤던 마루야마 겐지의 에세이들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여러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거라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많은 건 어쩔 수 없었고.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9. 1. 1. 16:29

[피터 콘/원성완 역] 장인의 공부(2013)

지난 토요일부터 식은 땀과 기침에 시달리며 끙끙 앓다가 결국 응급실에 갔더니 요즘 유행하는 H1A1 독감이란다. (독감 예방접종 꼭 맞으세요. ㅠ.ㅠ) 신종 플루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응급실도 가봤네. 오늘 아침에 도저히 출근을 못하겠어서 이틀 병가를 냈다. 얼마 전에 에서 김윤관 목수님께서 풀어놓은 목수의 일과 공예(craft)에 대한 생각들이 흥미로웠다. 200백만명의 액티브 셀러가 있고, 올해 2/4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17.2% 성장한 공예품 온라인 쇼핑몰 Etsy의 급성장도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서 자신의 삶의 좀 더 풍요롭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을 듯 싶고. 일과 휴가, 소비 사이를 돌고 돌다 보면 공허해질 때가 있는데, 유형의 물건을 만들면서 자기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8. 12. 17. 15:27

[미시마 유키오/이수미 역] 부도덕 교육강좌(1959)

미시마 유키오의 는 그가 34세이던 시절인 1958년에 여성주간지에 연재되었던 67편의 짤막한 글들을 모은 책입니다. 무려 근 60년..거의 한 갑자 전에 쓴 글들인데도 지금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꼭지들이 많이 있네요. 악을 모르고서는 선을 행할 수 없는 것처럼 사회 통념상의 '도덕'에 대해서 반대되는 주장을 던져보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악에 단련될 기회를 주면서 자기 나름의 도덕관을 고민해보도록 돕는 가벼운 필치의 글들입니다. (예를 들면 제목이 '거짓말을 많이 하라', '마음껏 참견하라', '약속을 지키지마라' 이런 식이죠.) 제가 읽었던 과 와 같이 진지하고 탐미적인 글을 쓴 사람하고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스타일이 다르지만 문장력은 역시 좋습니다. 아버지도 고위 관료에 학습원 고교와 도쿄대 법대를..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7. 5. 15. 13:33

[알랭 드 보통/김한영 역]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2016)

알랭 드 보통이 쓴 책 중에서는 두 번쩨이고 소설로는 처음이네요. 읽고보니 원제 보다 번역판 제목이 더 어울리는 제목 같습니다. 더 정확히는 맨 앞에 '도시 중산층의'라는 수식어가 붙어야겠지만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만난 건축일하는 두 남녀가 만나고 결혼생활을 하는 이야기인데 중간중간 알랭 드 보통이 개입해서 그 상황에 대한 짤막한 해석들을 적어줍니다. 소설에 에세이가 끼워 들어간 셈이죠. 가까운 이가 결혼할 때 축의금 봉투 외에 따로 이 책을 선물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 속표지에 '결혼기념일 3주년 후에 한 번 더 읽을 것'이라고 메시지도 적어서요. ㅋㅋ 비혼주의자나 DINK들도 중산층의 유자녀 결혼생활의 표준이 어떤지 흘낏 들여다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읽을만 합니다. 어차피 본인 생각대로..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7. 2. 13. 14:39

[말콤 글래드웰/이무열 역] 블링크(2005)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덕분에 출장길 독서가 좀 더 편안해졌지만 그래도 출장 중에 읽기 편한 책들의 범주가 있는데 저는 언론인들이 다양한 분야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엮어낸 책을 그 범주에 넣습니다. 말콤 글래드월씨 역시 똑똑하시네요. 이 가 2005년에 출판되었으니 나온지 십년이 지났는데 전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책의 원제가 매력적이죠. . 글래드웰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직감(intuition)'이 비이성적인 육감이 아니라 '순간적인 판단(snap judgement)'라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귀납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업무수행시 요구되는 체력과 최신의 지식들을 갖춘 젊은이들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고령자들이 우위에 설 수 있는 부분이 뭔지,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전문적인 훈련과 지식이..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6. 12. 7. 11:35

[수 클리볼드/홍한별 역]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2016)

는 아는 변호사님에게서 선물해주셨습니다. 그 변호사님께서는 형사사건 범죄자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책들을 보신다는데 이 책을 추천해주시네요. 원제는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6. 12. 2. 12:06

[알랭 드 보통/최민우 역] 뉴스의 시대(2014)

뭐든 알면 좋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뉴스라는 샤먼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확보하고 사는 안락함을 최근에서야 깨달은 처지라 알랭 드 보통의 를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는 집에 TV가 없고 밖에서도 보지 않습니다. 들이는 시간당 획득하는 정보량이 너무 적어서요. 뉴스의 영상 포맷도 정형화되었거나 가위질을 많이 해서 직접 촬영한 유투브 영상만 찾아보는게 낫고요. 근무시간 중 잡다한 일을 끝낼 때마다 스스로에게 주는 상으로 포털사이트의 뉴스들은 클릭하며 가십거리를 찾긴 합니다. 일종의 의식(ritual)으로요. 하지만 뭐든 알고 싶을 때는 주로 보도된 기초사실에 다양한 분야의 현업 전문가들의 코멘트가 딸려오는 페이스북 포스팅들을 보게 되지, 클릭수라는 제약에 갇힌 기사와 감정의 똥무더기들이 모락모락 김을 내는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6. 10. 20. 20:27

[말콤 글래드웰/김태훈 역] 그개는 무엇을 보았나(2009)

말콤 글래드웰이 쓴 와 를 산 게 작년말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야 한 권을 읽었다. 로 유명한 세사르 밀란의 이야기에서 따온 제목이었군. 이 책으로 묶인 글래드웰의 기사들은 모두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을 뒤집어보기를 시도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나심 탈렙의 투자전략에 대한 기사는 탈렙의 투자철학의 핵심을 어찌나 간결하게 요약했는지 얼마전에 읽었던 그의 책들을 떠올리며 탄복할 지경이었다. 역시 기자는 똑똑하고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해야하는 직업이구나. 다루는 소재들도 흥미로운 게 많지만 생각을 풀어내는 방식의 좋은 모범을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아이디어를 찾고, 사례를 가지고 구체화하는 방식의 글쓰기라면 어느 영역에서 일하건 누구에게나 인정받지 않을까. 이 책 자체가 글래드웰이 15년 동안 썼던..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6. 8. 4. 01:36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배 현 역] 블랙 스완과 함께 가라(2010)

는 잘못 산 책. 시차 적응 때문에 무척 피곤했는지 책에서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나심 탈렙의 한국강연과 외부에 기고한 몇 편의 후기를 엮어서 낸 책인데 돈 벌려고 책으로 만들었구나 싶은 생각만 들더라. 나심 탈렙의 후기 만으로도 충분한데 앞부분에 해설1, 해설2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이게 앞부분에 있다보니 제1장부터 나오는 본문이 했던 이야기를 또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는 괜찮았다. 작년에 사놓고 못읽고 있는 을 읽어야 하는데 이렇게 얇은 책에 혹하고 있다. --; 원제는 인데 바꾼 제목 덕분에 책은 훨씬 많이 팔렸겠지만 원래 제목이 훨씬 낫다. 아포리즘(金言, 格言, 警句, 箴言)만으로 이뤄져서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느낌으로 시집을 읽는구나 공감하며 읽었다. 중간중간 소리내서 읽기도 했고...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6. 7. 15. 09:12

[슈테판 츠바이크/오지원 역] 우정, 나의 종교(2016)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에 선물받아 읽게 된 따끈따끈한 신간서적.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은 한 권을 읽었다는 사실만 기억이 난다. 예전에 좀 좋아했던 아르투어 슈니츨러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둘 다 10여년 터울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작가였다는 걸 알았을 때 좀 신기하더라. 이 책은 전기(biography) 형태의 글에서 특히 탁월했던 슈테판 츠바이크가 살아면서 실제로 만나고 교류했던 인물 12명에 대한 추도사, 기고문 등을 모은 산문집이었다. 검정색 표지와 목차가 십자가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데 글에 담긴 추모의 뜻과 잘 맞아서 훌륭한 표지디자인이라 생각된다. 문고판 사이즈여서 이동 중에 읽기도 편했고. 츠바이크가 추모했던 동시대의 12명의 인물들 중 음악가들은 전혀 모르는 수준이었고, 직접 쓴 책을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6. 6. 20. 04:55

[마이클 크라이튼/신현승 역] 여행(1988)

마이클 크라이튼이 남긴 논픽션 작품이라길래 호기심이 생겨 빌려왔다.(유일한 작품인줄 알았는데 다른 세 권이 더 있더라.) 구글에 마이클 크라이튼에 대해 검색해보면 그가 널리 알려진 작가, 영화감독에 국한되지 않는 다방면의 경험을 해온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직접적인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자신은 20대의 자신에 대해 오직 책 읽는 일만 했다고 한 마디만 하고 넘어간다. 직접 경험에 대한 그의 강조는 그가 책읽기를 정말 좋아하는 머리좋은 사람이기에 더 설득력이 있다. 라는 책 제목은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경험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걸 배우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는 것 모두를 포함한다고 느꼈다. 자전적인 에세이다보니 '의과대학 시절' 챕터가 꽤 길게 나오는데 처음 책을 읽고..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6. 4. 23. 11:39

[무라카미 하루키/이영미 역] 언더그라운드2 약속된 장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전작인 는 1995년 옴진리교 신자들이 벌인 도쿄지하철 사린가스 유포 범죄의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글들을 모아 사건 2년 후에 펴낸 논픽션이었다. 이 책은 당시 옴진리교 신도였던 이들을 인터뷰한 글을 모아 펴낸 후속편이다. 추천도 받았고, 분량도 얼마되지 않은데도 몇 달을 묵혀둔 건 '세뇌당한 교인들의 방어논리를 읽느라 시간 허비하는거 아냐?' 라는 선입견때문이었는데 좋은 책을 놓칠 뻔 했다. 틀린 생각과 노이즈는 다르다. 우선 이 둘을 확실히 나누자. 틀린 생각은 일종의 사슬 가닥과 같아서 이어지는 논지를 따라가다가 길을 잘못들었다 싶으면 금방 생각의 출발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근대 이전의 사회에서는 떠벌이나 허풍선이라는 평판이 그다지 큰 흠이 되지 않았다. 평생 만날 수 있는 사람..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11. 11. 02:07

[다치바나 다카시/전현희 역] 우주로부터의 귀환(1983)

영화 는 사람들이 비행기를 탈 때의 느낌을 잘 묘사해서 기억에 남는다. 이륙 직후 좌석안전띠 불이 꺼질 때 창 밖을 내다보면 도로를 달리는 차 한대와 나무 한 그루가 다 보이는데 대략 도시의 크기가 감이 잡힌다. 자기가 사는 도시를 개미집처럼 관찰하면서 '아 부질없다. 뭘 그리 지지고 볶고 싸울 필요가 있는지.'라는 느낌은 다들 받아봤으리라. 이 책은 지금은 일본의 손꼽히는 지성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우주를 체험한 우주비행사들을 인터뷰한 글들을 정리하여 묶어 낸 책이다. 인류 200만년 역사상 익숙하게 지내온 지구 환경 밖으로 처음 나간 이들의 특이한 체험에 대해 썼다. 1981년도에 게재된 글이지만 그 후 아직도 달에 인류를 보낸 나라도 없는 실정이라 지금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미국 정부가 NASA, 군..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8. 15. 12:32

[커트 보네거트/강한영 역] 나라없는 사람(2007)

커트 보네거트의 . 나는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고 이름도 처음 들어본 미국 작가가 유고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에세이집이다. 추천이 있어서 읽어봤는데 크게 감흥이 오는 책은 아니었다. 반전주의자에 생태주의자로 보이는 저자가 부시행정부를 얼마나 지독하게도 싫어했는지 그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사는 자신을 '나라없는 사람'을 자처하는 기고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위트있는 글들도 보였지만 여든 둘의 고령에 쓴 글들이라 그런지 글 중간중간에 이야기들이 산만하게 흩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공감은 하지만 비슷한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듣고 읽어왔기에 감흥이 떨어지는 면도 있었고. ------------------------- 21쪽 스탈린 치하에서 자행되었고 지금도 중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종교 탄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8. 2. 19:23

[마루야마 겐지/고재운 역]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2014)

의 번역자는 '~습니다'체를 사용하고 있고 상당히 문어적이고 공손하게 번역을 했는데 과연 마루야마 겐지가 의도했던 어투인지는 의문이다. 를 번역한 어투가 저자가 원래 의도했던 바가 맞을 것 같다. 소위 '무기제작법'까지 설명하며 열변을 토하는데 말투가 공손하면 웃기지 않나. 시골생활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모두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어릴적 면단위 시골에 살았던 경험이 있고,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시골문화는 참 비슷하구나 싶어서 재미있었다. 나도 노후에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게 귀담아들을만한 조언이 꽤 있었다. 아는 지인 서너가구와 함께 경기도 인근의 소읍에서 살고 싶은데 마당을 포기하고 도시의 빌라를 매입해서 옥상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는 선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8. 2. 18:22

[마루야마 겐지/김난주 역]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2013)

정말 잘 읽히는 책이다. 내가 단어들을 해석하고 그 의미를 엮어 문장을 읽어내려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맞은편 탁자에서 매서운 눈매의 저자가 내 귀에다 대고 고함을 치는 느낌이다. 적당히 맞장구치며 공손한척 일장연설을 듣다보면 어느새 책 한권을 다 덮게 된다. 원래 두꺼운 책도 아니지만 일관된 주제의 변주로 진행되다보니 한 권 읽는데 40~50분 정도면 충분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랑 겹치는 내용도 많고. 저자의 단정적인 생각에 모두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나와 생각이 맞는 부분에서 그가 시원시원하게 질러줄 때는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 무척 유쾌했다. 칠순 아저씨의 막말에 가까운 돌직구지만 본인이 그만큼 삶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했고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요원한 개인주의의 가치를 철처히 체득한 사람으로서..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8. 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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