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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 [정남구]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2008)

    2015.03.06 by 태즈매니언

  • [무라카미 하루키/이영미 역]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2011)

    2015.03.04 by 태즈매니언

  • [프란시스 휘트니 외/이경식 역] 미국의 역사(2004)

    2015.02.17 by 태즈매니언

  • [개드 사드/김태훈 역] 소비본능(2011)

    2015.02.17 by 태즈매니언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차익종 역] 블랙 스완(2008)

    2015.02.16 by 태즈매니언

  •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안진환 역] 넛지(2009)

    2015.02.16 by 태즈매니언

  • [프랑수어 베유/문신원 역] 뉴욕의 역사(2003)

    2015.02.15 by 태즈매니언

  • [아툴 가완디/김미화 역]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2003)

    2015.02.02 by 태즈매니언

  • [미시마 유키오/양윤옥 역] 가면의 고백(2009)

    2015.01.27 by 태즈매니언

  • [괴테/안장혁 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2010)

    2015.01.20 by 태즈매니언

  • [강신주] 강신주의 감정수업(2013)

    2015.01.19 by 태즈매니언

  • [최석영] 혼신의 힘(2014)

    2015.01.19 by 태즈매니언

  • [권재원] 학교라는 괴물(2014)

    2014.12.30 by 태즈매니언

  • [와타나베 이타루/정문주 역]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2014.11.28 by 태즈매니언

  • [무라카미 하루키/양억관 역]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2014.11.25 by 태즈매니언

  • [천명관]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2014)

    2014.11.21 by 태즈매니언

  • [개릿 매팅리/콜린 박, 지소철] 아르마다(2013)

    2014.11.06 by 태즈매니언

  • [유시민] 나의 한국현대사(2014)

    2014.10.21 by 태즈매니언

  • [우석훈] 내릴 수 없는 배(2014)

    2014.10.17 by 태즈매니언

  • [임채영] 연암 박지원(2012)

    2014.10.17 by 태즈매니언

[정남구]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2008)

MBC라디오 의 고정패널이기도 했던 정남구씨는 한겨레신문 경제전문기자다. 이 책은 그가 한국언론재단의 수습기자 교육과정 중 한 과목인 강의에서 자료로 쓴 책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보도된 사례들이다보니 재미있게 잘 읽힌다. 손석춘씨가 썼던 의 부록과 같은 느낌이었다. '의도된 오보'를 목적으로 한 군데만 걸려라는 심정으로 보도자료를 뿌리는 기관들이 참 많다. 그렇다보니 매일 새로운 기사를 내야하는 기자들이 낚이지 않기가 쉽지 는 않겠지. 하지만 기삿거리를 위해 꼼수를 눈치챘으면서도 자기도 속은 척 기사를 송고하는 기자들이 문제가 아닐까? 36쪽에서 언급한 남초현상 분석과 1990년대 초반에 출생한 남자들 중 '김치녀' 등 여성혐오를 표현하는 남자들이 증가한 이유가 연결되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

독서일기/수학 2015. 3. 6. 17:04

[무라카미 하루키/이영미 역]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2011)

읽었던 하루키 소설도 많지 않고, 하루키가 결혼을 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지난번에 읽었던 가 괜찮은 느낌이어서 표지 색깔이 비슷한 이 책을 빌려왔다. 1979년부터 2010년까지 하루끼가 여기저기 발표하였거나 미발표한 에세이와 엽편소설 등 69편의 글을 실은 책이다. 서문의 표현대로 설날 복주머니 후케부쿠로같은 책. 하루키의 문장이 잘 읽힌다는 느낌은 확실했는데 문장단련이 음악감상을 통한 감각과 취미삼아 하는 번역작업을 통해서 다듬어졌다는 사실을 배웠다. 삼십년 가까이 해온 곡괭이질을 통해 단련한 등균육이 규칙적으로 꿈틀거리고, 타이핑한 문자들이 칼날처럼 힘차게 돌을 내리찍어 부수고 금맥을 찾는 마라토너다운 덕성도 다시 확인했고. 하루끼의 소설 중에서 ,... 를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3. 4. 00:33

[프란시스 휘트니 외/이경식 역] 미국의 역사(2004)

Part 1. 어린시절 읽었던 이후로 처음 읽는 미국 통사인데 비매품이고 발행처가 무려 미국 국무부다. 이 책이 과연 우리나라 국정교과서와 같은 위상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책 자체는 좋다.(아직 책의 절반 밖에 못 읽은 상태) 미국 남부의 노예를 소유하지 않았던 백인들이 왜 남부동맹을 위해 총을 들었는지(195~196쪽)와 1857년의 드레드 스콧 vs 샌포드 판례(207~208)이 어떻게 남북전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 중산층들의 미국국적 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에 애용되고 있는 미국 헌법 수정 제14조 제1항이 남북전쟁의 산물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미연방헌법 수정 제14조 제1항] 제1절,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자 및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 모두가 미국 시민이며..

독서일기/미국 2015. 2. 17. 17:46

[개드 사드/김태훈 역] 소비본능(2011)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와 같은 레바논 출신 망명자 집안의 학자의 명민한 책. 다만 좀 더 난삽하긴 하다. 진부하고 단편적인 사례들을 입맛대로 취사선택한 부분들이 종종 거슬리지만 진화심리학과 현대 물질문명의 중심축인 소비주의를 결합한 분석틀이 유용한 책이다. 문화인류학, 행동주의 경제학과 진화심리학이 적절히 결합되면 유용한 분석이론이 나오지 않을까? 이십대 초반에는 문화 상대주의와 구조주의에 매력을 느껴서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케이스들에 매혹되곤 했었는데 지금은 게걸음을 걸으면서 반대편으로 옮겨왔구나 싶다. 인류학과 진화심리학의 연구성과물을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마케팅에 적용시키는 저자의 스타일은 아쉬웠지만 진화론자로서 종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압권이었다. 이 부분은 정말 재미있지만 분량의 압박이 커서 ..

독서일기/경제학 2015. 2. 17. 01:37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차익종 역] 블랙 스완(2008)

유명한 책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수많은 투자분석가 중 한 명의 책이거니 하고 읽을 생각을 안했던 책. 팔로잉하는 페친을 통해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에 대해 알게 되어 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세계를 보는 시각 중 상당부분을 배제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책은 얼마만인지. 소소한 지식을 깨닫는 여느 책들의 즐거움이 동전 줍기와 같다면, 이 책처럼 내가 무엇을 못봤는지 알게 해주는 책은 눈을 하나 더 뜨게 해준 것처럼 압도적인 충족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서 뭘 알게 되었다고 적다보면 너무 길어질 것 같은 책. 에서 언급된 다른 책들과 저자의 다른 책들을 좀 더 읽어보고 내 생각을 정리해야할 것 같다.

독서일기/경제학 2015. 2. 16. 11:52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안진환 역] 넛지(2009)

워낙 유명한 책이고 부분적으로 인용된 글을 많이 읽어봐서 안 읽고 넘어갈뻔 했는데 얼마전 읽은 덕분에 찾아보게 된 책. 행동경제학자들의 합작품인줄 알았는데 한명이 법률가 였다니. 잘 설계된 넛지 스타일의 법령입안은 효과도 좋지만 입안까지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켜준다. 이런 넛지의 유용성를 대형로펌의 입법팀이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 다만, 번역가의 용어 번역이 참 아쉽다. 경제학원론과 법학개론 정도만 읽어봤더라도 그렇게 번역하지 않았을 용어들을 자기 멋대로 번역한게 중간중간 눈에 거슬린다. ------363쪽사람들은 어렵고 복잡하며 발생빈도가 낮은 결정에 대해, 그리고 적절한 피그백이 제공되지 않아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을 때 넛지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다. (중략) 일반적으로 넛..

독서일기/경제학 2015. 2. 16. 11:47

[프랑수어 베유/문신원 역] 뉴욕의 역사(2003)

좀 더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주제인데 제목값을 못해서 아쉽다. 마지막 50페이지는 휙휙 넘겨가며 훑어본 책. 뉴암스테르담이 요오크경의 영국령 뉴욕이 되는 과정까지는 제법 상세하고 볼만했는데 그 뿐이었다. 17세기 미국 상업혁명 일궈낸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사탕,당밀)-뉴잉글랜드(목재,곡물,럼주)-적도 아프리카 동해안(노예)의 삼각무역으로 인한 부가 왜 보스턴이나 찰스턴이 아닌 뉴욕으로 집중되었는지에 대한 분석이 초기 뉴욕의 성장을 설명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아쉽다. 해적과 사략선의 배후항구로서의 역할이 한몫한 것 같은데 이 부분도 별로 다루지도 않았고. 뉴욕이 대서양 무역으로서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계기가 허드슨 강을 따라 이리호를 연결한 이리운하 덕분이었다는 사실을 알..

독서일기/미국 2015. 2. 15. 22:09

[아툴 가완디/김미화 역]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2003)

이 책의 원제는 이다. 뭔가 내부고발자의 수기같은 느낌을 주는 번역판 제목과 달리 이 책은 환자로서 병원을 찾게 되는 대중들에게 의사를 기르는 시스템과 병원의 실제업무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미국의 의료라고 하면 식으로 의료시스템의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데 이런 책을 읽어보지 않고서 남의 나라 의료시스템에 대해 함부로 말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의사가 완벽한 존재도 아니고, 다양한 이들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치료과정에서 불거지는 어려움, 기술발전으로 인한 치료법의 개선사례 등이 흥미롭다. 협업으로 따지면 항공회사, 타인의 삶을 좌우할 결정을 결국은 홀로 내려야 한다는 점에서 변호사업계에도 고스란히 통용될 것처럼 보이는 내용들도 많더라. 이 책을 읽고서 읽기 전보다 ..

독서일기/의학 2015. 2. 2. 11:14

[미시마 유키오/양윤옥 역] 가면의 고백(2009)

미시마 유키오..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들은 자주 들어봤다. 하지만 세상에 읽을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군면제자 주제에 자위대 주둔지에 난입해서 할복소동을 벌인 상또라이놈의 소설을 굳이 찾아 읽어야 하나 싶었다. --; 그런 읽을 맛 떨어지는 무식한 띠지를 붙여놨던 덕분에 이제야 겨우 읽었네. 읽고 난 소감은... 훌륭하구나! 거의 같은 나이에 괴테가 을 썼는데, 미안한 말이지만 비교가 안된다. 작가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작품이 중요한데 을 잘 고른 것 같다. 미시마가 전업작가로서 처음으로 펴낸 장편소설이니. 미시마 유키오의 은 '어디 네가 만들어낸 설정과 무대장치를 선보여봐~'란 태도로 팔짱을 낀 태도였던 나를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다자이 오사무와 조지 오웰의 글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

독서일기/일본소설 2015. 1. 27. 11:19

[괴테/안장혁 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2010)

요새 퇴근하면 책 읽을 시간이 많다. 사춘기 때 기회를 놓치다보니 항상 굳이 뭐 읽어 했던 책들. 그 중에 이럴 때 안읽으면 평생 안읽을것 같아 집어든 괴테의 . 다 읽고나니 헤세의 나 뮐러의 을 십대에 읽었기에 지금도 진한 추억이 남아있는 것처럼 이 책도 십년전쯤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싶다. 어설픈 설정이나 장황한 서술들이 종종 눈에 들어왔지만, 상징과 플롯들을 통해 물이 젖은 수건을 타고 올라가듯 서서히 자살에 대한 암시 수위를 높여가며 필연적인 해결책으로 납득시키는 글솜씨는 스물다섯 살이란 당시 괴테의 나이에 비추어 상당하다. 소설 구조상 미친남자 하인리히와 사별한 여주인의 짝사랑한 머슴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연민에서 비롯된 자기동일시가 벌어지는데 그게 개인적 체험과 실화에서 나왔었다니....

독서일기/유럽소설 2015. 1. 20. 09:50

[강신주] 강신주의 감정수업(2013)

철학자 강신주가 스피노자의 에서 뽑아낸 48가지 감정을 주해하고, 각각에 대해 최상급 책벌레임이 분명한 편집자 양희정이 그 감정들을 잘 표현한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식으로 공동으로 펴냈다고 볼만한 책.두어 문장으로 건조하고 어렵게 서술된 의 감정 설명이 물이 담긴 플라스크 안에 넣은 잉크가 실오라기 퍼지듯 무늬를 그리며 녹아내리는 모습을 인용한 소설로 살짝 맛보는 식이다.이 책은 열심히 읽을 책은 아니고 참고서처럼 집에 두었다가 어느 하나의 감정에 격렬하게 사로잡힐 때 어떤 책을 거울로 나의 감정을 들여다볼지 찾아보면 좋은 가이드북인듯.감정수업이라는 타이틀대로 하나하나의 감정에 대해서는 소개된 문학작품들을 음미하며 곱씹어야 하겠지만 자꾸 무뎌져가는 내 감정을 일깨워주는 수업교재로 깨알같이 유익한 책이었다..

독서일기/심리뇌과학 2015. 1. 19. 12:03

[최석영] 혼신의 힘(2014)

Johoon Lee님의 깨알 목록을 통해서 알게된 괜찮은 책. 오늘 점심으로 먹은 동네식당 포스팅까지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옆 나라 일본이지만 동시대를 기준으로 한 술술 읽히는 인물 열전은 귀하다. 역시 딴지스 출신의 필력. 제목보다는 '일본을 뒤흔든 16인의 풍운아'란 부제가 더 어울린다. 최영의, 김일, 이시와라 간지, 안도 다다오, 세지마 류조와 같이 귀동냥해본 인물들도 있지만 태반이 내가 알고 있던 것들과 달라서 읽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한창우'씨에 대해서 알게된 것도 소득이고. '철의 삼각형'의 시스템을 고발한 이시이 고키와 로 유명한 세지마 류조. 대비되는 이 두 일본인 모두 내 전·현직장과 관계가 있는 인물들이다. 유쾌하고 인상깊었던 카이타니 시노부의 야구&도박만화 원아웃 에 나..

독서일기/일본 2015. 1. 19. 11:58

[권재원] 학교라는 괴물(2014)

감옥같은 생활을 했던 고교시절 헤세의 를 읽으면서 나중에도 절대로 이 시절을 좋았던 추억으로 되새김질 하지 않으리라고 이를 갈았었다. 대학에 가서 해방노예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방종과 나태에도 빠져서 금세 입시교육 시절을 잊어버렸다. 기껏해야 이한씨의 나 정도가 교육에 대해서 읽은 기억에 남는 책일 정도로. 현재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권재원 선생님이 쓰신 이 은 학교란 곳이 내가 졸업하고서도 근 이십년 가까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구나라는 걸 체감하게 해줬다. 객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초중등 교사에 대한 대우는 후한 편이 맞다. 그렇기에 교직에 입문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고 이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는 이도 많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사회적 지원을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지도 못하고,..

독서일기/교육 2014. 12. 30. 10:08

[와타나베 이타루/정문주 역]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자연농법으로 생산한 재료를 가지고 천연효모균을 이용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일본의 시골빵집 '다루마리'의 빵집주인이 쓴 책. 자연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했던 를 집어들었을 때의 느낌으로 고른 책인데 중간에 그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더라. 읽으면서 일본은 산업화를 우리나라보다 더 일찍 시작했지만 전통적인 가내수공업과 공방의 문화를 어느 정도 간직온 저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 그렇기에 이러한 빵집도 5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많다. 공동체문화나 '꾼'과 '쟁이'와 같은 장인의 전통이 깡그리 지워진 맨땅에서 시작해야하는 차이점이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아닐까? 좋은 물건을 제 값을 주고 산다는 문화는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고.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4. 11. 28. 13:26

[무라카미 하루키/양억관 역]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작년에 나왔는데 도무지 해석이 안되는 제목이 맘에 안들어서 늑장부리다가 읽은 책. 오각형의 이데아는 수학에서만 있지 현실엔 없다. 마찬가지로 인간관계에서는 일시적으로 케미스트리가 더 없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때가 있더라도 그걸 "진실의 정경"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그런 조화는 시장의 균형처럼 팽팽한 힘들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찰나에만 존재할 뿐이니. 그 찰나에 집착하고 이를 현실에서 찾을수록 세계는 무서우리만큼 밋밋하고 살아갈 의미가 없는 공간으로 보이리라. "색채"란 물체 자체에 내재된 것이 아니라 반사하는 빛의 스펙트럼 파장이 다른 것일 뿐이니.

독서일기/일본소설 2014. 11. 25. 21:02

[천명관]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2014)

천명관씨의 와 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단편들은 내가 읽었던 두 편의 장편만은 못한 느낌이네. 은 괜찮은 리메이크였지만, 는 현학적이었고 춘래불사춘의 왕소군이야기는 불필요한 군더더기같아서 영.. , 은 요즘 은희경씨 소설같은 느낌. 출판계 사람들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별로 안좋아한다. --; 와 이 묘사가 구체적이고 천명관씨의 장편소설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과 는 괜찮은 느낌의 소품이었고. --------------------------------------------------------------------- 116쪽 그는 이제 노화와 맞서 싸우는 중이었다. 하지만 패배가 자명한 싸움이었다. 단단한 대리석조차 고운 모래가 되어 스러지는 게 세월이니. 복숭아 과육처럼 상하기 쉬운 육체는 말할 것도 없..

독서일기/국내소설 2014. 11. 21. 09:33

[개릿 매팅리/콜린 박, 지소철] 아르마다(2013)

오랜만에 읽은 빼어난 역사책.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전쟁에만 매몰되지 않고 아르마다라는 소재를 통해 1587년에서 1589년에 있었던 서유럽의 중심부를 당시의 역사적 비중에 따라 균형있게 서술한 점에서 저자 '개릿 매팅리'가 들인 공을 느낄 수 있었다. 무려 50년 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오래된 역사서인 이 책의 한글 개정판이 몇년 전에 다시 나올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우리 말에는 있지도 않은 항해용어들 때문에 번역이 아주 힘들었을텐데도 공들여 번역한 옮긴이 콜린 박과 지소철씨에게도 찬사를. 피서렝게이에서의 처형으로 시작하는 제1장이 아주 적절했고, 단순한 전쟁 연대기에 그치지 않고, 유럽이 근대로 나아가는 단초가 된 것이 1588년의 잉글랜드 함대와 아르마다의 전투였음을 되짚어주는 에필로그가 특히 일..

독서일기/유럽 2014. 11. 6. 01:00

[유시민] 나의 한국현대사(2014)

어김없이 믿고보는 유시민시의 신작.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유시민씨가 이제 더이상 청년이 아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하다. 내가 경험한 1979~2014의 대한민국에서 잘려나간 1959~1979 20년 동안의 대한민국에 대해서 알려주는 똑똑한 삼촌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었다. 애매모호하거나 주관적 표현이 들어간 부사나 형용사를 최대한 절제하고 구체적인 수치와 인명을 등장시킨 책이라 더 좋았다. 게다가 1959년생 중 최초의 국무위원 경험자의 식견을 맛볼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았고. 이하에서는 역시 인상깊었던 구절 발췌-------------------------------------------------------------------- 22쪽 나는 고령 유권자들이 투표행위를 통해 자신의 ..

독서일기/한국사 2014. 10. 21. 16:24

[우석훈] 내릴 수 없는 배(2014)

우석훈씨의 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그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의료민영화와 역진방지조항 등의 우려는 그대로일지 몰라도 무관세와 20만원 이하 목록통관으로 인해 해외직구가 활성화되고 국내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던 기업들이 호되게 경을 치고 있는 걸 볼 때 FTA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세월호 침몰로 인한 비극이 시간의 풍화작용에 묻히기 전에 누군가는 이런 책을 썼어야 했는데 우석훈씨가 그 힘든 소임을 맡아 충실한 내용의 책을 써줬다. 세월호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기관, 매체에 이것저것 끈질기게 물어가며 모은 자료들과 자신의 지식을 정리해서 쓰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인상깊은 구절을을 잊어버리지 않..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14. 10. 17. 15:10

[임채영] 연암 박지원(2012)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이 책은 연암 박지원의 저작이나 인생 역정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 그저 연암이 안의 현감을 지냈던 5년 동안의 시기를 죽기 직전에 회상하는 구조로 짜여진 책이다.작가는 그 5년이 박지원의 인생 중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괜찮은 시도라고 생각된다. 이용후생을 실천할 수 있었던 시기이고, 조선시대 현감의 평균 임기를 생각했을 때 5년이면 이례적으로 긴 시기이니 아무래도 보통의 현감처럼 1~2년 남짓 찍고 떠나는 식은 아니었으리라. 그런데 소설을 읽는 입장에서는 이은상씨의 동의보감처럼 어디까지가 고증이고 어디까지가 창작인지 잘 구별이 안간다.그리고 두 노복과 임복수, 대장장이 민가, 죽월 등등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전형적인 사극 드라마의 감초캐릭터처럼 밋밋하고 특색이 없다..

독서일기/국내소설 2014. 10. 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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