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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처드 랭엄/조현욱 역] Catching Fire 요리본능(2009)

    2015.08.13 by 태즈매니언

  • [조용준]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2011)

    2015.08.10 by 태즈매니언

  • [미시마 유키오/허 호 역] 금각사(1956)

    2015.08.09 by 태즈매니언

  • [다리오 마에스트리피에리/최호영 역] 영장류 게임(2012)

    2015.08.09 by 태즈매니언

  • [야콥 블루메/박정미 역] 화장실의 역사(2005)

    2015.08.07 by 태즈매니언

  • [마틴 러스/임상균 역] 브레이크 아웃 - 1950 겨울, 장진호 전투(2004)

    2015.08.04 by 태즈매니언

  • [커트 보네거트/강한영 역] 나라없는 사람(2007)

    2015.08.02 by 태즈매니언

  • [마루야마 겐지/고재운 역]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2014)

    2015.08.02 by 태즈매니언

  • [마루야마 겐지/김난주 역]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2013)

    2015.08.02 by 태즈매니언

  • [존 크라카우어/김훈 역] 희박한 공기 속으로(1997)

    2015.07.29 by 태즈매니언

  • [벤 버냉키/김홍범 나원준 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2013)

    2015.07.27 by 태즈매니언

  • [아툴 가완디/김희정 역] 어떻게 죽을 것인가(2015)

    2015.07.27 by 태즈매니언

  • [마루야마 겐지/김난주 역] 나는 길들지 않는다(2014)

    2015.07.25 by 태즈매니언

  • [전우용] 서울은 깊다(2008)

    2015.07.22 by 태즈매니언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권상미 역] 올리브 키터리지(201)

    2015.07.22 by 태즈매니언

  • [신기주] 장기보수시대-미처 몰랐던 징후들(2015)

    2015.07.16 by 태즈매니언

  • [싯다르타 무케르지/이한음 역]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2011)

    2015.07.16 by 태즈매니언

  • [더글라스 케네디/조동섭 역]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2014)

    2015.07.16 by 태즈매니언

  • [마이클 폴란/서민아 역] 푸드 룰(2010)

    2015.06.29 by 태즈매니언

  • [김훈] 흑산(2011)

    2015.06.28 by 태즈매니언

[리처드 랭엄/조현욱 역] Catching Fire 요리본능(2009)

이조훈님의깨알목록 1탄 중 거의 마지막으로 읽은 책인듯. 인류가 유인원에서 진화하게된 도약의 발판을 '화식(익혀먹음)'으로 논증한 뛰어난 번역서적이다. 그런데 이 책이 수준 미달의 편집자를 만나서 흙 속의 진주처럼 묻혀버렸다. 처음에는 번역자의 기본기 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옮긴이의 후기를 보니 출판사 편집자의 고집이 문제였던 것 같다. 이라는 훌륭한 제목을 뜬금없이 이라고 옮기다니. '화식'이나 '익혀먹기'이라고 표현하기가 어렵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면 차라리 '조리'라고 하던가. 이 책의 뒷표지를 보면 내 판단이 지나친 억측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요리사다!!'라는 뜬금없는 카피나 아래 문장 모두 함량미달이다. 게다가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도 평소 그의 글과 달리 절반쯤은 쓸데 없는 소..

독서일기/인류학 2015. 8. 13. 01:22

[조용준]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2011)

요새 여행기들이 참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출판되고 몇 년이 지나서 문닫는 까페나 식당이 생기면 몇 달전에 포스팅한 블로그 글보다 가치가 없어지는 책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굳이 읽을 생각도 안들고. 그런데 이 책은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펍 문화를 소개해주고 있어서 유익하게 읽었다. 현지에서도 문닫는 펍이 늘어가고 있다고 하니 책에서 소개한 펍 중에 없어지는 곳도 생기겠지만 동시대의 미시사라 할 수 있는 책이라 그렇다고 가치가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주간동아 편집장 출신의 저자의 풍부한 배경지식때문에 간간히 영국사에 대한 책으로 착각할 정도로 옆길로 새긴하더라. 그래도 장미전쟁에 대한 서술을 읽다보니 재미있게 보고 있는 중 상당 부분이 장미전쟁 시기 영국의 경험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사실도 ..

독서일기/미시사 2015. 8. 10. 00:12

[미시마 유키오/허 호 역] 금각사(1956)

번역이라는 필터를 거쳤는데도 이런 아름다운 문장이라니. 처럼 책의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유려한 문장에 거듭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월에 봤던 금각사와 아라시야마, 란덴열차와 기온거리. 그리고 유흥준 교수의 답사기에서 읽은 것들. 를 적절한 타이밍에 읽어서 더 좋았다. 빌려서 읽었지만 이 소설은 책장에 꽂아두고 교토에 갔다올 때마다 꺼내서 읽게될 책이라는 예감이 든다. ------------------------------------ 204쪽 모름지기 생명이 있는 것들은, 금각처럼 엄밀한 일회성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인간은 자연의 온갖 속성의 일부를 담당하여,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것을 전파하고, 번식시키는 존재에 불과하였다. 살인이 대상의 일회성을 멸망시키기 위한 행위라면, 살인이란 영원한..

독서일기/일본소설 2015. 8. 9. 14:12

[다리오 마에스트리피에리/최호영 역] 영장류 게임(2012)

스스로 성장하는 느낌을 맛보는 건 재미있다. 한 손에 레시피 창을 띄운 폰을 쥐고 팬과 번갈아 흘깃거리며 만들던 음식을, 다른 걸 같이 만들면서 대화도 하면서 만들 수 있을 때 흐뭇해지는 것처럼. 지금 지구상에 사는 70억 인구와 이전에 지구상에서 살았던 이들. 그들이 유물로 남긴 지식과 경험들(망자의 것은 대부분 유실되고 극소수의 유물만 남았지만). 이 방대한 지식과 경험의 총합 중에서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백년전 업데이트 버전이 아주 축약된 형태로 실려있을 뿐이다. 그런 문외한인 분야의 지식이 책 한권으로 인해 크게 확장될 때 광대한 땅을 새로 발견한 개척자가 된 느낌이다. 물론 이미 아주 많은 무리들이 살고 있는 땅에 들어간 것이긴 하지만. 뿌듯함에서 오는 잠깐의 기고만장함을 핑계로 오지랖을 부려보면..

독서일기/인류학 2015. 8. 9. 02:47

[야콥 블루메/박정미 역] 화장실의 역사(2005)

지저분한 이야기는 안보고 싶은 분들은 이 글을 피해주시길. 여행지마다 화장실 사진을 꼭 찍어오는 지인도 있는데, 나도 예전 시골생활의 경험과 인류학과 수업을 들을 때 , 를 펴낸 전경수 교수님 덕분에 화장실에 대한 관심이 좀 있는 편. "인간의 배설물에 대한 인식과 그 처리방식의 변천사"라는 부제가 내용을 잘 담고 있다. 문학사와 미술사를 전공한 저자라서 수세식 변기의 상세한 원리 이런 것까지 나오지는 않는다. 유럽과 중근동 이외의 화장실 문화에 대한 자료도 꽤 빈약한 편이서 아쉬웠다. 화장실의 역사에 대한 책을 쓸거면 18세기에 이미 인구가 백만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급 도시였던 일본 에도(도쿄)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측간이 이용되었고, 배설물을 길거리에 버리는 없이 근교 농민들이 수확한 야채와 물물교환..

독서일기/미시사 2015. 8. 7. 09:27

[마틴 러스/임상균 역] 브레이크 아웃 - 1950 겨울, 장진호 전투(2004)

지금의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되고 며칠 후 멍한 상태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흥남철수와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대한 글을 읽었다. 그 이야기에 감동해서 그에 관련된 글을 찾아 읽었는데 역시 매혹적인 소재라 그런지 1년쯤 후에 공지영씨가 이 소재를 녹여서 를 썼더라. 흥남 철수 일화때문에 한국전쟁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서 데이빗 헬버스탬이 쓴 를 읽어보기도 했다. 한국전쟁 당시 각국 정치가들, 맥아더나 리지웨이 같은 최고위 사령관들의 판단과 행동의 의미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와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다만, 정작 전투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 며칠 전 어느 게시판 댓글이 장진호 전투를 다룬 이 책을 언급하고 있었다. 을 쓴 마틴 러스는 뉴저지 출신으..

독서일기/전쟁 2015. 8. 4. 12:06

[커트 보네거트/강한영 역] 나라없는 사람(2007)

커트 보네거트의 . 나는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고 이름도 처음 들어본 미국 작가가 유고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에세이집이다. 추천이 있어서 읽어봤는데 크게 감흥이 오는 책은 아니었다. 반전주의자에 생태주의자로 보이는 저자가 부시행정부를 얼마나 지독하게도 싫어했는지 그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사는 자신을 '나라없는 사람'을 자처하는 기고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위트있는 글들도 보였지만 여든 둘의 고령에 쓴 글들이라 그런지 글 중간중간에 이야기들이 산만하게 흩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공감은 하지만 비슷한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듣고 읽어왔기에 감흥이 떨어지는 면도 있었고. ------------------------- 21쪽 스탈린 치하에서 자행되었고 지금도 중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종교 탄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8. 2. 19:23

[마루야마 겐지/고재운 역]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2014)

의 번역자는 '~습니다'체를 사용하고 있고 상당히 문어적이고 공손하게 번역을 했는데 과연 마루야마 겐지가 의도했던 어투인지는 의문이다. 를 번역한 어투가 저자가 원래 의도했던 바가 맞을 것 같다. 소위 '무기제작법'까지 설명하며 열변을 토하는데 말투가 공손하면 웃기지 않나. 시골생활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모두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어릴적 면단위 시골에 살았던 경험이 있고,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시골문화는 참 비슷하구나 싶어서 재미있었다. 나도 노후에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게 귀담아들을만한 조언이 꽤 있었다. 아는 지인 서너가구와 함께 경기도 인근의 소읍에서 살고 싶은데 마당을 포기하고 도시의 빌라를 매입해서 옥상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는 선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8. 2. 18:22

[마루야마 겐지/김난주 역]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2013)

정말 잘 읽히는 책이다. 내가 단어들을 해석하고 그 의미를 엮어 문장을 읽어내려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맞은편 탁자에서 매서운 눈매의 저자가 내 귀에다 대고 고함을 치는 느낌이다. 적당히 맞장구치며 공손한척 일장연설을 듣다보면 어느새 책 한권을 다 덮게 된다. 원래 두꺼운 책도 아니지만 일관된 주제의 변주로 진행되다보니 한 권 읽는데 40~50분 정도면 충분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랑 겹치는 내용도 많고. 저자의 단정적인 생각에 모두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나와 생각이 맞는 부분에서 그가 시원시원하게 질러줄 때는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 무척 유쾌했다. 칠순 아저씨의 막말에 가까운 돌직구지만 본인이 그만큼 삶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했고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요원한 개인주의의 가치를 철처히 체득한 사람으로서..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8. 2. 18:05

[존 크라카우어/김훈 역] 희박한 공기 속으로(1997)

내가 올라가봤던 가장 높은 산이라고는 설악산 대청봉 뿐이고 공룡능선을 엉덩이로 내려왔던 왔을 정도다. 그러니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전문 혹은 아마추어 산악인들에게 아무 관심이 없었고. 이 책은 1996년 5월의 에베레스트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묵묵히 차분한 어조로 전달하고 있다. 옴진리교 신자들의 도쿄지하철 사린가스 유포에 대한 하루키의 논픽션 처럼 최대한 사건과 관련된 여러가지 요소들을 충실히 언급하고 있다. 근 이십년전 사건에 대한 충실한 사실전달과 묘사는 에베레스트 등정의 의미에 대해 나같은 문외한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준다. 광우병보도와 MBC파업, 50억 모금을 바탕으로 출범했던 국민TV의 좌초. 이런 굵직굵직했던 사건들에 대해서도 이렇게 쓴 책들이 필요한데 단편적이고 편파적인 책들, 개인의 시..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7. 29. 09:19

[벤 버냉키/김홍범 나원준 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2013)

이준구 교수님처럼 초학자들에게 가능한 쉽게 자신이 직면했던 상황과 판단의 근거에 대해서 전해주는 미덕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이왕이면 내 스스로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게는 무리다. 게다가 이런 훌륭한 요약글도 있다. ( http://blog.naver.com/darrel76/220156109368 ) 다만 '대마불사'의 논리에 따른 초거대 금융기업의 도덕적 해이의 가능성을 '도드-프랭크법으로 방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연준 스스로 자신들이 이번 금융위기 때 사용했던 구제권한을 삭제했다고 하지만 다음번 금융위기 때 또다시 AIG와 가튼 초거대 금융기업이 무너질 것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때 과연 연준은 시장에의 파급효과를 감내고 이러한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을까? '도..

독서일기/경제학 2015. 7. 27. 23:46

[아툴 가완디/김희정 역] 어떻게 죽을 것인가(2015)

예전에 유시민씨의 를 읽었을 때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인상깊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자기 나름의 생사관을 정했을 때 '어떻게 살 것인지'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거였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빗 케슬러가 공저한 도 죽음이 임박한 이들의 목소리를 전해주면서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괜찮은 책이라 꼼꼼히 읽고 싶어서 영어 페이퍼백으로 보기까지 했다. 요즘 읽었던 소설 와 논픽션 에서 죽음에 느낀 바도 많았고. 현대의학의 최전선에 있는 저자 아툴 가완디는 이 책에서 수많은 중환자를 접해온 외과전문의로서의 경험과 자신의 가족사를 오가며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썼다. 어젯밤 늦게까지 이 책을 다 읽고서, 아침까지 끝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

독서일기/의학 2015. 7. 27. 14:08

[마루야마 겐지/김난주 역] 나는 길들지 않는다(2014)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과 에세이 통틀어서 처음 읽어본 책이다. 이런 자신의 주관성을 이렇게 강렬하게 드러내는 솔직한 글쓰기는 참 오랜만이다. 이십대 초반이었더라면 이런 식의 화법에 꽤나 기분나빠했을텐데 지금은 이런 사람이 반갑다. 누군가를 고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철저하게 인식하고 있는 근대적인 개인은 특히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부족한 유형의 사람이기에. 사람들이 듣기 불편하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돌직구들을 던지는 마루야마 겐지 자신의 글쓰기가 그가 이 책에서 계속 설명하는 '자립한 젊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물론 인간의 역사는 이런 '야생적인 자립한 개인'들이 비루한 신체와 의존적인 정신상태로 조직을 이룬 다수의 노예..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7. 25. 14:58

[전우용] 서울은 깊다(2008)

이 책은 서울에 얽힌 역사와 민속에 대해서 유용한 정보들을 많기 주긴 했다. 그런데 언어학적인 분석이 전무한 상태에서 어원을 아무데나 가져다붙이거나 이미 근거없는 낭설로 밝혀진 사실들을 아무런 코멘트 없이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동의보감이 훌륭한 의서라고 배우긴 했지만 은형술, 분신술, 기문둔갑술을 가능하게 하는 비방을 수록하고 있다는 깨는(?) 부분들 때문에 난 동의보감을 따랐다는 처방들을 선뜻 믿지 않는데 이 책도 같은 느낌이다. 저자가 학계의 변방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적어도 내가 타인의 저작물을 인용하거나 갈무리할 때 이게 근거나 출처가 제대로 된건지 미심쩍은 지경이면 논픽션으로서는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인상깊었던 구절들은 남겨본다...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15. 7. 22. 23:17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권상미 역] 올리브 키터리지(201)

믿고 보는 페친의 독서목록을 통해 알게 된 소설. 어제 출장가는 길에 읽기 시작해서 백여 페이지쯤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대충 훑어보듯 읽어버리기는 아까운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퇴근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읽었다. 앤드류 포터가 쓴 단편집인 의 15년 후에 나온 후속작이랄까.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인물을 통해 이어지기는 하지만 장편이라기 보다는 13편의 연작 모음같은 느낌이다. 줄거리는 랍스터로 유명한 북동부 끄트머리 메인 주의 크로스비라는 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사건이라고는 소읍에 사는 중년과 노년에게 흔한 일들밖에 없다. 하지만 교토의 보물인 고려다완이나 담백한 평양냉면처럼 굳이 특별하게 짜낸 플롯이라고는 없는 것 같은 이 소설이 평범한 삶에 대해서 어쩌면..

독서일기/북미소설 2015. 7. 22. 14:28

[신기주] 장기보수시대-미처 몰랐던 징후들(2015)

괜찮은 칼럼을 쓰는 신기주 기자가 에 2년 동안 연재했던 기사들을 모은 책이다. 그런 탓에 통일성은 좀 떨어지지만 이번 정권 출범 후 발생한 27개의 사건들을 통해서 시대의 징후를 분석한다. 저자는 '시장의 구멍들', '퇴행하는 사회', '기울어진 미디어', '속물스러운 정치'라는 네 가지 국면을 통해서 한국사회가 이미 구조적인 보수화의 경로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짧은 칼럼의 틀에서 많은 걸 설명하려다보니 논리의 비약도 있고, 견강부회 격으로 터무니없어 보이는 설명도 있긴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통찰력이 있는 글쟁이라 눈이 썩어버릴 것 같은 헛소리는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올해 2월에 찍어낸 책이라 시사성도 있고. 커피 한잔 값으로 지난 2년 동안의 일들을 간단히 돌이켜 보는 기회를 ..

독서일기/한국경제 2015. 7. 16. 23:08

[싯다르타 무케르지/이한음 역]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2011)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훌륭한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방금 덮었다.(참고로 이 책은 2011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책 내용을 풀어가는 기법은 나 와 유사하다. 수학의 정리나 물리법칙은 증명하지 못하더라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암은 남성인 내가 사는 동안 1/2의 확률로 맞이할 거의 예정된 사건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 확률은 점점 더 1에 수렴하고 있어 나중에는 암은 발견하는 시기만 다를 뿐 모두에게 찾아오는 평등한 손님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당장 암에 걸린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제시해주는 책이 아니다. 본인이나 가족들이 암에 걸리기 전까지 이 불멸의 질병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했었을 까막눈들에게 암에 대해 가르쳐주는 ..

독서일기/의학 2015. 7. 16. 08:48

[더글라스 케네디/조동섭 역]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2014)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라고는 와 를 읽었을 뿐인데 와..피곤했는데 조금 전 578페이지의 을 봤다. 읽었던 두 작품처럼 나락으로 빠지는 인간에 대한 심리묘사가 일품이더라. 반전도 어찌보면 유사한 패턴이었는데 질리는 느낌은 없었다. 무게 잡지 않고 유쾌하게 잘 쓰는 문장도 좋았고. 저자가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인물형이 내가 질색하는 인간형이라 야구팀 응원하듯 보는 맛도 있었다. 전형적인 인간형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심사 복잡한 주인공에게 집중이 되서 좋더만. 비중있는 등장인물은 아니었지만 '앤드류스 교장'과 같은 캐릭터가 정말 멋지더라. 나와는 기질상 반대지만 알면 알수록 존경심이 드는 사람인데 현실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네. 책을 다 읽고서도 왜 책 제목이 State of the Union인..

독서일기/북미소설 2015. 7. 16. 08:45

[마이클 폴란/서민아 역] 푸드 룰(2010)

뉴욕 타임즈에 기고하는 믿고 보는 저널리스트 마이클 폴란의 책. 저자는 을 펴내기 위해 2년 동안 영양소에 대해 연구했는데 '대체 뭘 먹어야 하나'는 굉장히 복잡할 수도 있는 문제의 해답이 단 9개의 단어만으로 충분히 결론 내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음식을 먹어라.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되도록 식물을 먹어라." 이 책은 제3개의 장 64개 조문으로 이뤄진 이라고 이해하는게 좋다. 책 자체가 국회의원이 제출하는 법률제정의안 정도의 내용과 분량이기도 하고. (조문의 체계상 같은 조의 항으로 들어가야 할법한 조문들도 보이는데 그건 뭐 중요한 건 아니다.) 마이클 폴란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음식을 먹는 데 있어서 대단한 비결이나 풍부한 지식은 필요하지 않다. 몇가지 기본 원칙만 지..

독서일기/음식요리 2015. 6. 29. 01:19

[김훈] 흑산(2011)

6월 26일 미연방대법원은 동성 결혼 합헌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오늘은 서울 광장에서의 퀴어 축제 폐막행사인 퍼레이드가 있었다. 동성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건 당연히 개인의 자유다. 시민으로서 '소극적 관용'을 못하겠다면 몇 마디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굳이 팔을 걷어붙이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소금뿌리며 바퀴벌레라도 되는 양 박멸하려고 들 것까지는 없지 않나. 평소 말도 섞고 싶지 않은 무리들이지만 심히 불쾌했다. 오늘 퀴어 퍼레이드 반대집회에 참여해서 "피땀흘려 세운 나라 동성애로 무너진다.",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르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라며 피켓팅을 하고, 도로에 드러누워 행진을 방해한 사람들에게 나도 몇 마디 좀 하련다. 140여년 전의 이 땅에서 크리스천이란 말은 '사학죄인'이라는 단어와 같은 ..

독서일기/국내소설 2015. 6. 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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