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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남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2023)

    2023.10.06 by 태즈매니언

  • [조중래, 김상철, 전현우] 시민교통(2023)

    2023.10.06 by 태즈매니언

  • [로버트 캐플런/유강은 역] 카플란의 현명한 정치가(2023)

    2023.10.05 by 태즈매니언

  • [드루개]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2023)

    2023.10.05 by 태즈매니언

  • [김경일] 마음의 지혜(2023)

    2023.09.16 by 태즈매니언

  • 154화 : 닭장 깔짚 교체

    2023.09.16 by 태즈매니언

  • [김종철] 각별한 당신(2022)

    2023.08.22 by 태즈매니언

  • [조귀동] 이탈리아로 가는 길(2023)

    2023.08.18 by 태즈매니언

  • [김정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2023)

    2023.08.13 by 태즈매니언

  • [조승원] 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2023)

    2023.08.13 by 태즈매니언

  • [김재관] 수리수리 집수리(2019)

    2023.08.12 by 태즈매니언

  • [오광균] 제가 변호사가 되어보니 말입니다(2022)

    2023.08.10 by 태즈매니언

  • [위민복] 남의 나라 흑역사(2021)

    2023.08.09 by 태즈매니언

  • [황선우, 김혼비]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2023)

    2023.08.08 by 태즈매니언

  • [박혜윤] 숲 속의 자본주의자(2021)

    2023.08.08 by 태즈매니언

  • [마크 레빈슨/최준영 역] 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2020)

    2023.08.07 by 태즈매니언

  • 153화 : 탕아 수탉의 귀향

    2023.08.04 by 태즈매니언

  • 152화 :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식사

    2023.08.04 by 태즈매니언

  • [한귀영] 나는 괴산의 시골버스 기사입니다(2023)

    2023.07.16 by 태즈매니언

  • [김윤영]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2022)

    2023.07.15 by 태즈매니언

[허남설]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2023)

건축을 전공한 후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했다가 10년 동안 경향신문에서 기사를 써온 1985년생 허남설 기자의 서울시내 도시재개발 사업과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인상비평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책표지 사진인 건물 위에서 내려다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조잡하고 촌스러운 지붕 풍경을 조감도처럼 멀리서 내려다보니 말고, 불만족스러운 못생긴 풍경 속이 2만 여명이 어우러져 일하는 도심 제조업 현장이라는 투시도의 관점을 갖자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양동신님의 처럼 70~80년대의 낙후된 기준으로 지은 불량주택들을 굳이 설계수명까지 유지하지 말고 재건축을 하자는 입장입니다. 천편일률적인 35층 규제가 오히려 도시경관을 망치고, 재개발을 하면서 용적률을 높여주더라도 건폐율을 높지 않게만 관리하면 도시의 지상부가 더 쾌적해진다는..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3. 10. 6. 21:47

[조중래, 김상철, 전현우] 시민교통(2023)

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책에 대해서 독후감을 쓸 때도 많지만, 제 감상을 꾸며서 쓴 적은 없었습니다. 정확히 표현은 못하더라도 소개하는 책이 왜 괜찮은지, 아니면 별로인지 밝히려고 노력해왔고요. 하지만 교통정책을 연구하는 일로 월급을 받아 생활하고 있고, 특히 도로분야 민간투자사업과 관계된 법정기관에서 일하는 상황에서 제가 이 책에 대해서는 감상을 솔직하게 쓰기는 어렵네요. 아직 제 관점이 뚜렷하게 서있지도 않고, 제가 어떻게 쓰더라도 받아들이는 업계 분들 입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이 책은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제 올해의 책 명단에 넣는 건 물론이고요. 교통정책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정치적인 속성이 있다고 해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현재의 방법론이 특정한 이익단체에 ..

독서일기/교통 2023. 10. 6. 21:45

[로버트 캐플런/유강은 역] 카플란의 현명한 정치가(2023)

40년 이상 해외통신원으로 일한 국제정치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카플란이 올해 낸 책을 발빠르게 번역했더군요. 번역도 유려합니다. 카플란은 자신이 최악의 독재국가라고 생각했던 사담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보다, 미국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한 이후 무정부상태가 되어 수십 만 명이 죽어간 '해방된' 이라크가 수십, 수백 배 이상 나쁜 상황임을 직접 보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존재하지 않았던 대량살상무기'라는 결과까지 고려하면, 오피니언 리더인 자신도 사담 후세인이 축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미군의 이라크 점령이 필요하다고 뒷받침하는 리포트를 써냈거나 지지했다면 죄책감으로 우울증에 빠질만 하니까요. 그래서 카플란은 이 책에서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실수를 곱씹으며,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간 외..

독서일기/국제정치 2023. 10. 5. 19:56

[드루개]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2023)

지난 9월에 친구가 추천한 심리학 교양서 한 권을 읽은 이후로 어떤 책도 읽지 못했습니다. 일이 바빠서 그런 건 아니고 매일 무료로 풀린 웹툰과 웹소설 연재분을 보고 나면 책을 읽고 싶다는 의욕이 안들더군요. 2016년 이렇게 책 권태기가 왔을 때 제가 애정하는 브롬톤 자전거에 관한 을 읽고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 책이 구원자가 되어주네요. 네이버 까페 (모초진)의 대표운영자인 드루개님께서 2회의 텀블벅 북펀딩을 거쳐 정식 출판한 이 책더군요. 한 번에 주욱 읽었어도 좋았지만 은 주로 볕이 드는 창문 안쪽에서 화분을 키우고자하는 한국의 실내 가드너들이 상비약처럼 비치했으면 싶을 정도로 빼어난 실용서였습니다. 더 빨리 더 많은 수확량을 올리는 것이 목적인 농업이나 빠르게 번식해서 '지금' 건강하..

독서일기/식물 2023. 10. 5. 07:38

[김경일] 마음의 지혜(2023)

인지심리학자 김경일님은 강연도 TV에 자주 등장하시고, 강연도 꽤 하시는 셀럽이시죠. 하지만 저는 김박사넷에 올라온 평가도 좀 그랬고, 처음에는 괜찮은 일반교양서를 썼지만, 본업보다 외부활동이 주가 된 쇼닥터 정재승씨와 유사한 느낌이라 그동안 책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추천해서 사본 이 책은 저처럼 인지심리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좋은 교양서네요. 최신들의 이론들은 아니겠지만,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비용을 내고 심리상담을 받기 전에 참고하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책에서 언급된 BIG5 심리 검사를 한 번 받아보고 싶네요. 디지털로 실시한 피드백을 받아본 세대와 그런 경험이 없는 세대의 차이를 짚어내며, 적절하게 피드백을 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신 게 특히 인상깊었습..

독서일기/심리뇌과학 2023. 9. 16. 21:37

154화 : 닭장 깔짚 교체

154화 : 닭장 깔짚 교체 평화로운 휴일입니다. 온종일 비가 올줄 알았는데 오전에 그치네요. 내일은 할 일이 있어 아침을 먹고 밭으로 갑니다. 쐐기벌레에게 모든 이파리가 갉아멱혀 앙상해졌던 프룬 자두나무가 봄인양 잎과 꽃을 피웠네요. 올해는 맛보라고 딱 한 송이만 열매를 맺었던 포도나무는 잘 뻗어가고 있습니다. 친구가 선물해준 스페인에서 건너온 Farmacy 문패를 달았는데 참 잘 어울리네요. 여닫이 현관문이라 폭이 좁은 벽 왼쪽에 달아야 해서 좀 아쉬웠지만요. 닭장에 달걀을 수거하러 갈 때면 지난 며칠동안 닭들이 모두 무사했는지 확인할 때까지 살짝 긴장하게 됩니다. 죽은 수탉의 시체를 두 번이나 치워봤거든요. 그간 별고 없었는데 오늘은 블랙 마란 암탉이 알둥지 안에서 죽어있네요. 이제 6개월이 되어서..

아무튼, 농막 2023. 9. 16. 21:00

[김종철] 각별한 당신(2022)

작년에 에서 34년의 기자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하신 텃밭농부 김종철님이 한겨레신문 토요판에 냈던 2017~2021년의 인터뷰들 중에서 '자기답게 살아온 인상'을 강렬하게 줬던 분들을 모은 책입니다. 종이신문을 읽을 때는 저도 주말판이 가장 좋더라구요. 적어도 신문 한 면의 반 페이지를 차지하는 분량의 호흡이 긴 글들이 많았으니까요. 주간지처럼 좀 더 시간을 두고 취재한 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물론 인터뷰 대상들 자체가 종합일간지 와 그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긴 합니다. 다만 그 세대가 X86들에 밀집되어 있고, 딱 한 분 빼고는 인터뷰이에 기업경영자, 고위공무원, 전문직 이런 사람들은 없어요. 그래서 치우친 개성이 있죠. 신문에 실렸던 인터뷰 이후에 연락해서 인터뷰이의 근황을 전하는 추가 인터뷰가 ..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8. 22. 23:31

[조귀동] 이탈리아로 가는 길(2023)

조귀동 작가님께서 쓰신 세 번째 저서 을 오늘 다 읽었습니다. 제 올해의 책 후보로 올려봅니다. 조귀동 작가님의 첫 번째 책은 한국사회를 지금의 선진국으로 만든 원동력인 성실하게 일하면 가정을 꾸리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사회계약이 무너진-줄어든 안정적인 일자리와 집값상승으로 서울, 수도권의 정규직 유주택자 자녀인지 여부에 따라 중산층 진입이 좌우되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보여준 였습니다. 두 번째 책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저발전과 지역정치의 낙후가 어떤 원인과 구조로 인한 것인지를 적확하게 파헤친 명저 였지요. 제목은 도발적이지만 이 책을 다 읽은 분들이라면 저자가 자신의 고향인 전라도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얼마나 깊은지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은 앞의 두 책에서 본인이 탐구한..

독서일기/한국정치 2023. 8. 18. 23:26

[김정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2023)

며칠 전에 유럽 국가들의 흑역사를 읽었으니 이번엔 우리나라의 흑역사 차례입니다. 이 책은 어느 페친께서 추천해주셨는데요. 제가 일반교양 수준의 한국경제사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했던 책의 출간일이 10년은 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복습삼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정인님은 학부에서 성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왔고 KDI 경제정보분석센터의 연구원으로 있었던 경력이 있네요. 아무리 KDI라고 하지만 계약직 연구원이면 그리 눈에 차는 직장이 아니었을텐데, 본인의 전공을 살려 경제뉴스들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경제학에 흥미가 생겨서 석사를 경제학으로 전공하고 지금은 금융경제 정보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일을 하고 계시던 분이더군요. 이 책의 미덕은 저같은 40대 중반이 ..

독서일기/한국경제 2023. 8. 13. 19:01

[조승원] 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2023)

조승원 기자님의 버번 위스키에 대한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지난 달에 나온 이 책도 꽤 빨리 보게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 지역과 아일라섬에 위치한 여러 증류소들을 방문한 기록들을 담고 있네요. 저같은 사람이 증류주에 대해 학위를 따거나 양조장을 만들 것도 아니니 이 책처럼 스카치 위스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각 양조/증류장에서 술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기가 만드는 술의 풍미와 개성을 높이고 보다 많이 팔리게 만들려고 어떤 고민들을 했는지 정도가 딱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별 위스키들에 대한 평가야 본인이 운영하시는 유튭 채널 주락이월드에서 충분히 하고 계시고, 이 부분은 각자 취향이 다 다르니까요. 이 부분에서 기자로서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리셨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600페..

독서일기/음식요리 2023. 8. 13. 14:18

[김재관] 수리수리 집수리(2019)

국민들의 과반수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특히 대도시 도심에서는 집의 낡음이 수리의 대상이 아니라 낡음을 증명함으로써 아파트와의 교환수단이 되니 '집수리'는 점점 낡고 생경하게 들리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공무소처럼 실용적으로 집을 수리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가끔 대수선이나 개축을 건축사에게 의뢰해서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설계를 맡은 건물에 대해 직접 시공팀까지 섭외해서 시공까지 맡는 건축사가 계시는지 몰랐네요. 더구나 상대적으로 설계비 보수가 후한 걸로 알고 있는 교회건축물 설계로 업력을 쌓으신 분이 말이죠. 일반적으로 오래된 주택을 대수선, 개축하는 경우에는 신축보다 공사비용이 더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래된 집에 가족들의 특별한 추억이 있다거나, 구도심 내 지적불합지인 경우, 아니면 강..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3. 8. 12. 13:35

[오광균] 제가 변호사가 되어보니 말입니다(2022)

저는 자격증 취득 후 실무경험을 하지 않은 장롱면허 변호사다보니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법조인 에세이들을 많이 찾아읽은 편입니다. 그런데, 기억을 떠올려보니의 앞부분이나 정혜진 변호사님의 정도를 제외하면 진솔한 직업에세이구나 싶었던 책이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쓰는 이의 어깨에 힘이 들어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저자 오광균 변호사님은 저와 같은 시립대 로스쿨의 바로 아래 기수 후배입니다. 그래봤자 대학원에서 인사 정도만 나눈 사이고, 수업의 결과물을 가지고 같이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대한 논문을 함께 썼다는 인연 정도만 있습니다. 살면서 몇 번 안겪을 송사에 얽혀서 내 편이 되어 법률분쟁을 조력해줄 신뢰할만한 변호사를 찾는 의뢰인이라면 이 책에서 '생계형 변호사..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8. 10. 19:52

[위민복] 남의 나라 흑역사(2021)

어릴 적 신문을 볼 때 가장 열심히 봤던 TV편성표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기사들은 국명과 지명도 생경한 곳에서 벌어진 기상천외한 사건 소식을 전하는 해외토픽 코너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수십년 치 해외토픽들을 들춰보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199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히트했던 폴임의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야기가 많았던 그 책의 단점은 빼고요. 유명한 역사적 사건들이 아니라 그리 주목받지 못한 뒷배경이나 조연들을 순간포착한 스냅 사진들을 모은 사진집에 배경설명을 덧붙인 이야기들이 쭉 열거되어 있습니다. 제 취향에는 앞뒤의 배경설명들이 좀 더 길게 이어지면 좋겠다 싶어 아쉬웠지만, 이런 점을 좋아하실 분들도 있으실테죠. 두 번째 챕터인 19세기 후반의 채찍을 든 유지니 기..

독서일기/유럽 2023. 8. 9. 22:37

[황선우, 김혼비]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2023)

도발적인 제목에 흥미가 생겨 김혼비 작가님의 위트를 기대하며 본 책이었습니다. 두 작가 간의 서간집으로 문학동네에서 먼저 냈던 이슬아X남궁인의 는 이슬아 작가의 강펀치가 나르시시스트 허세남에게 푹푹 꽂히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아쉽게도 열 번의 편지를 주고받은 이 서간집은 서로에 대한 호감과 예의를 끝까지 견지하는 바람에 독자 입장에서는 맹숭맹숭 했습니다. 직장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김혼비 작가님이 치이는 일들에 지친 시기기도 했고요. 그래도 김혼비 작가님이 쓴 여섯 번째 편지에 나오는 '여섯 개의 화환 발송'과 아홉 번째 편지에 나오는 3호선 '화정역' 에피소드는 참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얇은 책 안에 책갈피가 왜 두 장이나 있나 했더니 문학 동네에서 유료 북클럽을 운영하고, 이와는 별개로 3천..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8. 8. 21:04

[박혜윤] 숲 속의 자본주의자(2021)

저는 제 시간의 80% 이상을 편리한 현대 도시에서 보내되 일주일에 하루쯤을 자연 속 나만의 공간에서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농촌마을 언저리에 살짝 발을 담가본 정도기에 라는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국 워싱턴 주의 시골마을에 있는 오래된 집에서 살면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다섯 시간 동안만 집에서 직접 만든 두 가지 빵을 팔아 돈을 버는 사업가이자, 한 달에 100만 원 남짓으로 사는 네 식구로 구성된 가정을 경영하는 한국인 주부께서 쓰신 책인데 저만 훅 와닿는 책은 아니었는지 2021년에 나와서 9쇄나 찍었더군요. 저는 아직 은행대출이 많은 잠재적 채무노예라 이런 해방된 삶을 선택할 엄두도 낼 수 없고, 집에 커피, 인터넷, 술도 없는 삶을 제가 원하게 될 가능성은 낮겠지만 매혹적인 내용..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8. 8. 19:35

[마크 레빈슨/최준영 역] 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2020)

1956년 사업가 말콤 맥린이 창안한 컨테이너라는 혁신이 물류비용을 얼마나 줄이고 국제교역을 늘리는데 기여했는지에 대해 통찰한 의 저자 마크 레빈슨이 2020년에 낸 책이라기에 반가웠습니다. 원제도 귀엽게 ! 다 읽고 나니 이 책을 2020년에 원서로 읽었더라면 더 감탄했겠다 싶네요. 코로나19 팬더믹, 미국과 중국 사이의 디커플링이나 다른 국제정치적인 변수가 없었더라도 상품 제조업의 세계화가 이룩한 전성기는 이미 지났고 다음의 서비스나 서비스와 결합된 무역이 주도하는 다음 물결이 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니까요. 마크 레빈슨은 우리가 ‘세계화’로 인식하는 그 세계화(국제무역)는 처음이 아니라 세 번째 파동이라는 내용을 주로 “통신과 운송”이라는 제약조건의 혁신을 통해 설명합니다. 18세기 후반..

독서일기/국제경제무역 2023. 8. 7. 22:28

153화 : 탕아 수탉의 귀향

153화 : 탕아 수탉의 귀향 흉흉한 소식이 많이 들리네요. 저는 오늘 저녁 때 늦게 심은 오이등을 수확하고, 무더위에 시달린 텃밭 작물들에게 물을 줬지요. 제가 캐나다 출장 가기 전에 암탉과 함께 닭장을 탈출했던 블랙 마란 수탉을 봤네요. 김선생님께서 댁 근처에서 잡아주셨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나 했는데 한쪽 발을 절고 영양실조 상태로 김선생님께 붙잡혀서 닭장으로 복귀했어요. 형제들 둘을 쪼아 죽인 녀석이 명이 기네요. https://youtu.be/jsAit3qcxUk 복분자(블랙베리)는 또 한 바구니 따왔는데 거의 끝물입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요며칠이에요. (154화로 계속)

아무튼, 농막 2023. 8. 4. 22:16

152화 :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식사

152화 :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식사 3평 닭장, 7평 텃밭과 100평 과수원에서 나는 수확물들로 최근에 아내가 만들어준 제 아침식사들입니다. 주말 취미농사를 지치지 않고 계속 하려면(+ 그러기 위해 큰 돈을 쓰려면) 의욕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철마다 작물들을 직접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걸 좋아하는 것은 물론, 무서울 정도로 자라서 따고 뽑고 베어낸 식재료들로 이런저런 요리하기와 먹기를 좋아하는 성향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부부처럼 그 성향이 각자에게 나눠져 있으면 역할 분담이 되니 더욱 좋고요. (저희 부부는 둘 다 먹는 걸 중시합니다. ㅋㅋ) 무엇보다 매일 장거리 출퇴근에 육아나 가족돌봄을 해야하는 맞벌이 부부라면 이런 아침을 차릴 여유는 있을 리가 없죠. 편도 20분 남짓의 출근거리, 무자..

아무튼, 농막 2023. 8. 4. 22:08

[한귀영] 나는 괴산의 시골버스 기사입니다(2023)

절판된 허혁님의 는 인구 66만 명의 전주시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노선버스 기사님의 애환과 생각들을 잘 담아낸 책이었습니다. 시내버스를 운전해볼 일이 없는 승객 입장에서는 버스기사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을 버스기사의 입장을 들으면서 수긍할 수 있어서 직업에세이의 좋은 사례였죠. 저자께서 절판을 선택하신 게 아쉬울 정도로요. 그런데 올해 농촌지역의 군내버스를 운전하시는 버스기사님의 에세이가 하나 나왔더군요. 지방소멸 위기로 인해 농어촌 기초지자체의 노선버스들과 터미널들이 줄폐업의 위기에 처해 있어서 시의적절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감성적인 에세이라 경영의 어려움이나 타개방안 같은 교통정책쪽 내용은 하나도 없더군요. 세종특별자치시의 면적이 465제곱미터인테, 무려 면적이 842제곱..

독서일기/교통 2023. 7. 16. 01:11

[김윤영]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2022)

'노학연대'라는 말을 생경하게 들리는 시대에 2010년부터 도시빈민들의 집회나 시위장에 함께 있고, 이들의 목소리를 정리해서 들려주는 NGO에서 13년째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청년이라니. 목동과 상계동 재개발에 얽힌 철거민들과 서울시 등 행정청과의 갈등과 합의의 과정들을 처음 배우고, 집회나 시위 중에 전철연 분들의 모습을 봤을 때가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이니 벌써 25년 전에 관심을 가졌던 내용입니다. 재개발 과정에서의 세입자 이주보상, 재개발조합이 발주하는 철거용역, 장애인 이동권, 노숙자와 노점상,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제 입장은 이미 굳어진 상태기도 하고요. 하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어디든 쫓겨난 사람들이 있었던 자리라는 사실을 한 번쯤은 돌아보고 싶었고, 청년 활동가의 생각을 보고 싶어 읽게..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3. 7. 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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