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책보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자전거 타는 책보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1492) N
    • 물건들 (11)
    • 외국 여행 (1)
      • 2013 Spain and Franc.. (1)
      • 2014 후쿠오카 (0)
      • 2014 홍콩 (0)
      • 2014 방콕 (0)
      • 2014 나고야 (0)
      • 2014 호치민 (0)
      • 2014 싱가폴 (0)
      • 2015 후쿠오카 (0)
      • 2015 뉴욕 (0)
      • 2015 교토 (0)
      • 2015 하노이 (0)
      • 2015 도쿄 (0)
      • 2015 파리,뚤루즈 (0)
      • 2015 홍콩 (0)
      • 2015 다카마쓰 (0)
      • 2016 나고야 (0)
      • 2016 후쿠오카 (0)
      • 2017 나고야 (0)
      • 2017 아키타 (0)
    • 국내 여행 (3)
      • 제주도 (0)
      • 충청도 (2)
      • 서울나들이 (1)
      • 전라도 (0)
      • 경기도 (0)
    • 자전거여행 (0)
      • 영산강 (0)
      • 라이딩 (0)
    • 독서일기 (1256) N
      • 올해의 책들 (19)
      • 국내소설 (86)
      • 유럽소설 (25)
      • 북미소설 (25)
      • 일본소설 (34)
      • 중국소설 (4)
      • 기타국가소설 (4)
      • 추리소설 (5)
      • SF (16)
      • 시 (3)
      • 만화(외국) (18)
      • 만화(한국) (24)
      • 에세이(한국) (112) N
      • 에세이(외국) (53)
      • 인물 (9)
      • 거대담론 (10)
      • 세계사 (3)
      • 한국사 (21)
      • 서양사 (5)
      • 로마사 (2)
      • 동아시아 (10)
      • 북한 (10)
      • 일본 (34) N
      • 중국 (14)
      • 유럽 (12)
      • 미국 (9)
      • 아프리카 (3)
      • 남아시아 (3)
      • 러시아 (4)
      • 남미 (0)
      • 중동아랍 (6)
      • 중앙아시아 (4)
      • 오세아니아 (0)
      • 미시사 (7)
      • 선사시대 (3)
      • 인류학 (10)
      • 테크놀러지 (15)
      • 경제학 (23)
      • 국제경제무역 (13)
      • 한국경제 (22)
      • 경영(한국) (16)
      • 경영(외국) (14)
      • 법률 (31)
      • 정치학 (6)
      • 한국정치 (14)
      • 국제정치 (17)
      • 지리학 (6)
      • 사회학 (19)
      • 교통 (24)
      • 도시토목건축 (121)
      • 부동산 (11)
      • 자연과학 (4)
      • 수학 (6)
      • 공학 (3)
      • 전쟁 (13)
      • 핵문제 (2)
      • 젠더 (13)
      • 심리뇌과학 (35)
      • 교육 (7) N
      • 독서법창작론 (20)
      • 농림축산 (22)
      • 어류수산 (1)
      • 생물학 (15)
      • 의학 (34)
      • 음식요리 (22)
      • 기후변화 (13)
      • 스포츠 (4)
      • 자전거 (13)
      • 예술 (2)
      • 음악 (0)
      • 미술 (1)
      • 사진 (1)
      • 영화 (2)
      • 패션&인테리어 (43)
      • 여행 (6)
      • 식물 (15)
    • 물생활/초록생활 (5)
    • 애장하는 물건들 (1)
      • 가구들 (1)
      • 조명들 (0)
      • 소품들 (0)
    • 아무튼, 농막 (208)

검색 레이어

자전거 타는 책보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분류 전체보기

  • [이언 브레머/김고명 역] 우리 대 그들(2019)

    2023.02.21 by 태즈매니언

  • [샨사] 바둑두는 여자(2001)

    2023.02.21 by 태즈매니언

  • [히라노 게이치로/양윤옥] 마티네의 끝에서(2016)

    2023.02.21 by 태즈매니언

  • [심효윤] 냉장고 인류(2021)

    2023.02.20 by 태즈매니언

  • [양동신] 전지적 건설 엔지니어 시점(2023)

    2023.02.20 by 태즈매니언

  • [나쓰메 소세키 외/안은미 역] 작가의 마감(2021)

    2023.02.12 by 태즈매니언

  • 138화 : 입춘엔 두엄더미 만들어야죠.

    2023.02.04 by 태즈매니언

  • [전현우]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2022)

    2023.02.04 by 태즈매니언

  • [장보라] 새로 태어난 마이홈 인테리어(2022)

    2023.01.29 by 태즈매니언

  • [최계영] 차가운 평화의 시대(2022)

    2023.01.19 by 태즈매니언

  • [정희원]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2023)

    2023.01.17 by 태즈매니언

  • 137화 : 어르신들의 바베큐 파티

    2023.01.14 by 태즈매니언

  • [스콧 로젤, 내털리 헬/박민희 역] 보이지 않는 중국(2020)

    2023.01.11 by 태즈매니언

  • [박희경] 60대, 오히려 좋아(2022)

    2023.01.10 by 태즈매니언

  • [전혜원]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2021)

    2023.01.07 by 태즈매니언

  • [권석준] 반도체 삼국지(2022)

    2023.01.03 by 태즈매니언

  • 2022년 올해 읽은 책들(43권)

    2023.01.03 by 태즈매니언

  • 136화 : 2년차 농막생활의 마지막날

    2022.12.31 by 태즈매니언

  • [바츨라프 스밀/허은영, 김태유, 이수갑] 새로운 지구를 위한 에너지 디자인(2003)

    2022.12.28 by 태즈매니언

  • [조나 레러/박내선 역] 사랑을 지키는 법(2017)

    2022.12.21 by 태즈매니언

[이언 브레머/김고명 역] 우리 대 그들(2019)

지정학적 전략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의 창립자 이언 브레머 선생이 2019년 초에 낸 책을 4년 후에야 봤네요. 상호의존에 기반한 세계화로 인해 이익을 향유하는 자들과 좋아진 게 없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국수주의와 세계주의의 갈등이야 이미 한참 동안 논의된 이야기죠. 하지만 유리한 인구 구성(인구보너스), 노동의력의 이동(이촌향도), 경제성장, 정치 개혁에 근간을 둔 한국과 같은 선순환 시스템에 기반한 발전 모델이 최근 붕괴되고, 한 때 유망했던 개도국들이 혼란에 빠지는 공통적인 원인을 4년 전에 이미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저임금 노동의 상대적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지적한 통찰에 감탄하게 됩니다.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보통선거권와 교육의 기회 등 기초적인 인프라..

독서일기/국제정치 2023. 2. 21. 22:58

[샨사] 바둑두는 여자(2001)

이화경 작가님의 서평집에서 알게된 작가와 작품입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이 책을 제가 읽었나 싶어 떠올려보니 결말이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느낌만 남아있을 뿐이고, 몇 년 전에 읽다가 말았던 것 같아서 다시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북경의 엘리트 집안에서 태어난 천재소녀 샨샤는 1989년 고2 시절에 천안문 사태를 목도하고 중국을 떠나 프랑스에 정착했습니다.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7년만에 첫 소설을 프랑스어로 쓴 샨사는 2001년 이 장편소설 를 출간합니다. 노구교 사건이 일어난 1937년 여름 만주국 하얼빈 근교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 쳔훵을 배경으로 24세의 일본군 초급장교와 런던에서 태어난 개화한 만주 귀족의 자손인 16세 여학생 둘의 이야기와 한 판의 바둑으로 진행되는 수담(手..

독서일기/중국소설 2023. 2. 21. 22:56

[히라노 게이치로/양윤옥] 마티네의 끝에서(2016)

히라노 게이치로는 데뷔작인 을 읽다가 배경지식이 너무 없어서 던져버렸었는데, 이 작품을 많이들 추천하시길래 읽어봤습니다. 작년 12월초에 故이순자 작가님의 유고집에서 단편소설을 읽은 이후로 한 권도 픽션을 안읽었거든요. 지난 몇 달 동안 제 안에서 픽션에 대한 갈증은 매일 한 편씩 무료로 열리는 웹툰 작품들과 서너 편의 100원 결제 웹소설로 채워왔거든요. 그런 기간이 오래 지속되다보니 뭔가 몸이 찌뿌둥한 것처럼 마음의 감정이 삐걱거리는 느낌이 나서 좋은 소설을 한 권 읽고 싶었습니다. 페친님들께서 극찬하시길래 샀다가 지난 몇 달 동안 침대 옆 협탁 위에서 물컵 받침 노릇을 했던 이 두툼한 소설을 집어들었을 때는 완독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 시간까지 완독하고 말았네요.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이 너무 T..

독서일기/일본소설 2023. 2. 21. 01:30

[심효윤] 냉장고 인류(2021)

인터넷보다 냉장고의 발명이 인류에게 더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본 어느 학자의 말처럼, 냉장고는 현대 인류의 식문화를 엄청나게 바꿔준 위대한 발명품이죠. 혹여 전기없는 생활을 선택한다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냉장고를 포기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을 중심으로 냉장고의 간략한 역사와 문화사를 다룬 책인데, 국내 저자의 책인만큼 의 에피소드까지 등장하면서 냉장고 없이 살던 한국인들이 가구마다 700~900리터의 양문형 냉장고에 김치냉장고까지 갖춰놓고 살게된 시대사를 잘 보여주네요. 책 말미에 냉장의 역사에 대해 정리한 연표가 있는 것도 좋고요. 하지만 인류 역사에서 냉장고(냉동고)의 발명이 미친 파급효과를 보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톰 잭슨의 을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식문화이긴 하지만 본 주제인 냉장..

독서일기/미시사 2023. 2. 20. 05:48

[양동신] 전지적 건설 엔지니어 시점(2023)

제가 쓴 원고가 인쇄소에서 책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걸 확인하고나서, 처음으로 다른 저자의 책을 읽으니 느낌이 좀 다르네요. 유튜버라는 직업을 남의 저작물을 공짜로 도둑질해가서 돈버는 직업으로 전락시킨 양심없는 사람들 소식을 들은 직후에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을 쓴 양동신 작가님은 토목공학을 전공해서 인프라시설 건설 경험을 다수 쌓은 엔지니어로 를 썼던 분입니다. 저는 양작가님을 2007년 여름 1개월 동안 진행된 금호아시아나그룹 공채 신입사원 교육 때 같은 반 동기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적어도 1년에 한두 번은 보는 사이입니다. 읽어보니 제가 그간 양작가님을 만나오며 매력을 느끼고, 닮고 싶었던 지점들이 이 책에 담뿍 담겨있네요. 평소 사생활 노출을 꺼리시는 양작가님께서 사적인 내용이 꽤 담긴 이 책..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2. 20. 04:42

[나쓰메 소세키 외/안은미 역] 작가의 마감(2021)

마감이 없는 글빚 계약은 처음이라 생소했습니다. 더구나 제 글은 항상 후불이었는데, 선금으로 먼저 받은 것도 없었던 일이었죠. 계약 당시에는 연구보고서나 자문의견서를 쓰는 게 제 밥벌이니 안해봤지만 요청에 따라 글을 써내는 걸 설마 못하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명확한 수요처와 발주의도가 없는 글을 쓰는 게 어렵더군요. 원고 수정 과정에서 2교 요청을 받고서 부족한 부분들이 너무 많이 보이는 제 글을 어떻게 손봐야 할지 엄두가 안나더군요. 한 달 가까이 편집자분께 회신을 못하고 있을 때 선배 작가님의 응원이 담긴 선물꾸러미에 이 책이 딸려 왔습니다. 전혀 몰랐던 책인데 책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더군요. 원고납품은 직업으로 삼은 글쟁이들도 이리 괴로워하는데 처음하는 사람 입장..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3. 2. 12. 13:04

138화 : 입춘엔 두엄더미 만들어야죠.

아무튼 농막> 138화 : 입춘엔 두엄더미 만들어야죠. 오늘은 24절기 중 가장 먼저 오는 입춘입니다. 아직 봄이 오려면 좀 멀었지만 그래도 한겨울은 지나간 느낌이네요. 발코니에선 칼랑코에가 한창 피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공주 밭. 지난 가을에 밭흙이 메마르지 않도록 건초로 덮어준 상태입니다. 오늘은 날이 좋으니 남은 잡초 마른풀을 긁어서 두엄더미를 만들기로 합니다. 밭을 갈지 않는 무경운 순환농법(게으름뱅이 농법)으로 농사 짓기로 한 터라 4월쯤에 밭에 뿌릴 두엄(퇴비)더미를 만들기로 합니다. 재작년 11월에 샀던 퇴비가 이직 완전히 발효가 안되었더라구요. 그래서 건초랑 같이 섞어서 두어 달 부숙시키려고요. 쇠스랑으로 건초를 긁어모으는 건 1960년대 녹색혁명 이전 농촌에서는 축분과 함께 유기물 확보를..

아무튼, 농막 2023. 2. 4. 19:07

[전현우]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2022)

민음사에서 이와나미 신서의 판형으로 이렇게 귀여운 시리즈를 내는 줄 처음 알았네요. '탐구'시리즈라고 합니다. 2020년 한국출판문화상 학술 저술상을 받은 은 제게 무척 놀라운 책이었습니다. 워낙 진입장벽이 높은 철도교통에서 아무런 지원을 못받는 독립연구자가 외부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해서 이런 저작물을 내놓으신 걸 보면서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작년 말에 펴낸 이 책은 작지만 내용이 좀 어렵고 압축되어 있어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다 읽고나니 제목인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는 '(이동하는 사람들이 자동차에 의해) 납치된 도시에서 (보행과 대중교통을 결합한 확장된 보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찾기'라는 주제의 핵심 키워드를 축약한 느낌이 듭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도로 중심의 네트워크망이..

독서일기/교통 2023. 2. 4. 19:02

[장보라] 새로 태어난 마이홈 인테리어(2022)

빼어나게 훌륭한 책은 드뭅니다. 하지만 누군가 꼭 써줬으면 싶었던, 사회에 필요한 책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필요한 책을 써주신 장보라 작가님과 출판사가 감사하네요.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실력없는 인테리어 업자와 계약을 했다가 그 업자가 이사갈 집을 엉망진창으로 마무리 해놓는 바람에 날벼락을 겪는 일은 주변에서 종종 들어봤습니다. 몇 천만 원을 이미 지급한 상태에서 임시거주처에서 살면서 재시공을 해줄 전문가를 직접 수소문해서 두 달 동안 망쳐진 집을 그나마 원래의 의도대로 복구한 300일의 인테리어 공사 경험담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쓰라린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꾹꾹 담아내셨더군요. 심지어 저자분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셔서 5번의 이사를 하면서 3번의 셀프시..

독서일기/패션&인테리어 2023. 1. 29. 12:08

[최계영] 차가운 평화의 시대(2022)

제 직장이 속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대한민국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는 정출연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 최계영님이 쓰신 이 책에 대해 페친님들의 추천이 이어져서 저도 사보게 되었습니다. 미중경쟁에 대한 책들이야 이미 여러 권의 책이 나왔고, 투키디데스 함정을 기술패권 경쟁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미국의 국가전략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새로울지 살짝 걱정을 하면서 책을 폈지요. 제3장까지 약 110페이지 정도를 읽었을 때는 이건 뭐 외신 보도와 국제기구의 브리프 자료를 편집에서 만든 책인가 싶어서 살짝 싸했습니다. 그런데 제4장부터 제가 단편적으로 접했던 국제정치 동향과 기술패권에 영향을 주는 '컴퓨팅 스텍'에 대한 설명을 엮어 서서히 빌드업을 합니다. 최근에 를 읽은..

독서일기/국제정치 2023. 1. 19. 00:20

[정희원]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2023)

수면의학을 다룬 이후로 의학교양서를 안읽었는데 모처럼 제게 꼭 필요한 책을 읽게 되었네요. 작년 건강검진 때 각종 수치가 정상치의 최상단을 찍으면서 경각심을 가졌던 것 같은데, 제 생활습관은 아무런 변화도 없네요. 운동은 전혀 안하면서 식사도 밥 한 톨, 국물 한 숟갈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우고 있거든요. 술자리는 주 2회에 매번 2~3차까지 하면서 늦은 밤까지 스마트폰을 잡고 사느라 수면시간도 늘 부족합니다. 43세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아지니 건강한 노후를 위해 더 늦기 전에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었던 차에 박한슬님의 추천글을 읽다가 '가속노화'란 단어가 제 눈에 훅 들어왔습니다. 전 노년내과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불행한 노년기를 일찍 초대하는 가속노화의 악순환을 막기 ..

독서일기/의학 2023. 1. 17. 21:09

137화 : 어르신들의 바베큐 파티

1주일만에 온 공주밭. 요며칠 한겨울 답지 않게 날이 풀렸더니 평소보다 알도 많이 낳았네요. 알둥지를 여섯 칸 만들어놨는데 왜 꼭 저 칸에서만 낳는지. 다른 칸에 짚풀을 더 풍성하게 깔아줘도 소용이 없네요. 알이 너무 많다보니 소형계인 백봉 오골계가 다 품지 못해서 바깥에 있던 알 두 개는 얼어서 터졌더라구요. 그래서 알이 지저분합니다. 새마을지도자 옆집 김선생님께서 돼지고기 열 근을 사서 동네 친구분들을 여럿 초대하셨네요. LPG 가스통을 그라인더로 절단하고 강관을 용접해서 만든 바베큐통이 멋집니다. 같은 걸 네 개나 만드셔서 세 개는 친지들에게 줬다고 하시네요. 저는 돈주고 웨버그릴을 샀는데. ㅠ.ㅠ 엉성해보여도 직접 만든 게 애착이 가고 좋죠. 안개비가 내리는 날이라 비닐하우스 안에서 70대 중반의..

아무튼, 농막 2023. 1. 14. 18:04

[스콧 로젤, 내털리 헬/박민희 역] 보이지 않는 중국(2020)

2020년에 출간된 이 책이 번역되기 전에 원서로 보시고 추천하셨던 최준영 박사님 등 역시 여러 페친님들께서 이구동성으로 추천하실만한 책이군요. 2023년 첫 올해의 책 후보로 올려봅니다. 제1저자인 스콧 로젤 교수는 40년간 중국을 연구했지만 그 성과는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에서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모든 국가들이 경청할만한 조언을 담고 있네요. 스콧 로젤 교수와 공동연구자 네털리 헬 두 분은 2006년에 설립된 REAP(농촌교육행동프로그램)을 운영해온 훌륭한 연구자이고 존경할만한 성품의 소유자로 보이지만, 저는 인류애가 부족해서 중국이 번영해야 세계에도 좋은 일이라는 관점에 도저히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1당 독재 중국공산당 체제가 유지되면 전세계가 불안정해지고, 특히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

독서일기/중국 2023. 1. 11. 21:01

[박희경] 60대, 오히려 좋아(2022)

지금 제 나이가 43세이니 환갑이 되는 건 17년 후. 엄청 멀게 느껴지지만 막상 제가 막 회사에 취업했던 26세 시절이 그리 멀게 생각되진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은 더 빨라지기도 하고요. 제 직장의 정년이 60세라 환갑을 맞으신 분들과는 만날 기회가 잘 없다보니 요즘 60대 분들은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했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뉴스에서 다루는 60대들은 정치인이나 임원들 아니면 빈곤층 노인으로 양극화되어 있고, 간판이 좋은 빅마우스가 아닌 평범한 60대들의 생각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친척분들 말고 제가 언제 60대 여성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있었나 되짚어 봤는데 없었던 것 같아요. 저자인 박희경님은 멀리서보면 대한민국의 특출날 바 없는 1962년생 여..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1. 10. 20:50

[전혜원]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2021)

의 전혜원 기자님은 좋은 분석기사를 많이 쓰셔서 친숙해진 이름인데, 이렇게 2018년부터 쓴 주요 노동기사들을 재정리해서 책으로 묶어 내셨네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외에는 노동문제에 있어서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나지 않는 지난 정부와 아예 노동3권에 대해 적대적인 이번 정부가 방치하고 있는 지난 5년 사이에 도도한 ‘숙련의 해체‘ 흐름이 야기한 우리 사회의 노동문제를 짚어보기 좋은 책이네요. 솔루션이 나오진 않습니다. 이미 지겹게 들은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노동문제의 전체적인 상황을 조망하는 건 의미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지난 5년 동안 몇 발자국은 나간 분야가 있고 답보상태인 곳도 있다는 걸 알겠어요. 다만, 제가 10년 전 공공기관 취업을 결정할 때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거라..

독서일기/사회학 2023. 1. 7. 16:34

[권석준] 반도체 삼국지(2022)

여러 분야의 글들을 올려주시는 존경하는 페친님의 책이기도 하지만 국제정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국가전략산업인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서 지난 10월에 나오자마자 주문했습니다. 두 달 만에 겨우 읽었지만 문외한이다보니 반도체 산업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 물리/화학적 원리에 대한 부분은 글자만 읽은 수준이네요. 앞부분의 내용들은 그나마 언론보도 등으로 접한 배경지식으로 따라갈만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금과 같이 세계 평균보다 높은 생활수준을 향유하는데 기여한 대표적인 산업인 반도체 제조업이 처한 상황과 솔루션에 대한 책을 읽으니 내수산업에공공기관에 있는 종사자 입장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것 같아 뿌듯합니다. 현재 미중 간 대결 시나리오 중 어떤 게 현실로 구현될지, 한국의 반도..

독서일기/테크놀러지 2023. 1. 3. 22:14

2022년 올해 읽은 책들(43권)

하루 늦었지만 2022년에 읽었던 책들을 결산해봤습니다. 2021년에는 47권을 읽었는데 작년에는 43권을 완독했으니 비슷하네요. 비소설이 37권, 소설은 겨우 7권으로 편중된 비율은 여전합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보는 시간은 오히려 줄었지만 웹툰과 웹소설, 유튜브 영상을 보는데 쓰는 시간이 많이 늘어서 책보기가 쉽지 않네요. 물론 농막과 취미농사도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저는 하이라이트로 표시한 책들에서 각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면식이 있는 페친분들의 책은 제외했습니다.) 비소설을 보면 벽돌책은 거의 손도 못댔는데 (전현우)와 두 권이 방대한 지식이 담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줬습니다. 이 둘을 연달아 읽으니 더 도움이 되더라구요. 철도덕후들에겐 교과서같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김지엽 교수님의..

독서일기/올해의 책들 2023. 1. 3. 22:00

136화 : 2년차 농막생활의 마지막날

136화 : 2년차 농막생활의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방 발코니의 칼랑코에 중 하나가 드디어 꽃방울 틔웠네요. 저희 집에서 3년 째 잘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닭들이 잘 있나 궁금해서 점심을 먹고 제일 따뜻한 시간에 밭에 갔더니 얼음과 눈이 많이 녹았네요. 시금치는 두꺼운 비닐만 덮어줘도 안죽고 겨울을 잘 나고 있습니다. 현인 김선생님께서는 옮겨 지으신 6m*6m 비닐하우스 안에서 용접 작업을 하시던데, 알고보니 LPG 통 두 개를 저 작은 그라인더로 잘라내고 용접해서 바베큐 통을 만들고 계셨네요. 역시 마을의 자랑 최고 능력자십니다. 저를 불러서 볶은 땅콩과 말랑말랑한 곳감에 유자차를 내어주셔서 비닐하우스 안 평상에서 잘 먹었습니다. 남은 건 집에 가져가라고 다 챙겨주시네요. 폭설 등에 대비해서 4..

아무튼, 농막 2022. 12. 31. 16:35

[바츨라프 스밀/허은영, 김태유, 이수갑] 새로운 지구를 위한 에너지 디자인(2003)

를 읽긴 했지만 정작 바츨라프 스밀이 생각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언급은 생략되어 있길래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2003년에 출간된 책이라 무려 20년 전 이야기들이다보니 읽어야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저자 서문의 첫 문장부터 훅 치고 들어오네요. 다작을 하신 분이지만 서문에서 이렇게 말할 정도의 책을 안읽을 수 없죠. 지난 100년 동안의 전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의 역사를 개관하고, 에너지에 기반한 각종 지표들이 경제, 환경, 인간 삶의 질과 가지는 연관성과 한계를 보여준 다음, 에너지 전환이나 가격, 수요와 공급에 대한 실패한 예측들(자신의 예측을 포함해서)을 보여주고,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의 미래, 지구 생물권의 영속이 가능한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무리 짓습니다. 1943년생인 본인이 보헤미아의 시골..

독서일기/기후변화 2022. 12. 28. 22:57

[조나 레러/박내선 역] 사랑을 지키는 법(2017)

정인한님이 추천해서 정지우님이 읽고 다시 추천한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너무 팔리게 쓴 제목이 미심쩍어서 저자를 검색해보니 조나 레러는 컬럼비아대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로즈장학금으로 옥스퍼드에서도 공부한 미남으로 첫 책부터 히트를 쳐서 한 때 강연시장에서 날렸고, 유수의 매체에 활발하게 기고도 했다고 합니다. 조나 레러는 저자 서문에서 인정하고 있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모든 명성을 잃고 집에서 어린 딸과 아들을 키운 경험과 뇌심리학에 대한 자신의 지식들을 바탕으로 인간에게 사랑이 왜 중요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제 주변에서 육아를 하는 부부들을 보면 맞벌이 등의 세세한 조건들을 떠나서 버거워보일 때가 많더군요. 일정한 시기에는 체력, 시간, 금전 모두를 집중..

독서일기/심리뇌과학 2022. 12. 21. 00:23

추가 정보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75
다음
자전거 타는 책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