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책보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자전거 타는 책보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1509)
    • 물건들 (11)
    • 외국 여행 (1)
      • 2013 Spain and Franc.. (1)
      • 2014 후쿠오카 (0)
      • 2014 홍콩 (0)
      • 2014 방콕 (0)
      • 2014 나고야 (0)
      • 2014 호치민 (0)
      • 2014 싱가폴 (0)
      • 2015 후쿠오카 (0)
      • 2015 뉴욕 (0)
      • 2015 교토 (0)
      • 2015 하노이 (0)
      • 2015 도쿄 (0)
      • 2015 파리,뚤루즈 (0)
      • 2015 홍콩 (0)
      • 2015 다카마쓰 (0)
      • 2016 나고야 (0)
      • 2016 후쿠오카 (0)
      • 2017 나고야 (0)
      • 2017 아키타 (0)
    • 국내 여행 (3)
      • 제주도 (0)
      • 충청도 (2)
      • 서울나들이 (1)
      • 전라도 (0)
      • 경기도 (0)
    • 자전거여행 (0)
      • 영산강 (0)
      • 라이딩 (0)
    • 독서일기 (1271)
      • 올해의 책들 (19)
      • 국내소설 (86)
      • 유럽소설 (25)
      • 북미소설 (25)
      • 일본소설 (36)
      • 중국소설 (5)
      • 기타국가소설 (4)
      • 추리소설 (5)
      • SF (16)
      • 시 (3)
      • 만화(외국) (19)
      • 만화(한국) (24)
      • 에세이(한국) (115)
      • 에세이(외국) (53)
      • 인물 (9)
      • 거대담론 (10)
      • 세계사 (3)
      • 한국사 (21)
      • 서양사 (5)
      • 로마사 (2)
      • 동아시아 (10)
      • 북한 (10)
      • 일본 (35)
      • 중국 (14)
      • 유럽 (12)
      • 미국 (9)
      • 아프리카 (3)
      • 남아시아 (3)
      • 러시아 (4)
      • 남미 (0)
      • 중동아랍 (6)
      • 중앙아시아 (4)
      • 오세아니아 (0)
      • 미시사 (7)
      • 선사시대 (3)
      • 인류학 (10)
      • 테크놀러지 (15)
      • 경제학 (23)
      • 국제경제무역 (13)
      • 한국경제 (22)
      • 경영(한국) (16)
      • 경영(외국) (14)
      • 법률 (31)
      • 정치학 (6)
      • 한국정치 (14)
      • 국제정치 (17)
      • 지리학 (7)
      • 사회학 (19)
      • 교통 (25)
      • 도시토목건축 (124)
      • 부동산 (11)
      • 자연과학 (4)
      • 수학 (6)
      • 공학 (3)
      • 전쟁 (13)
      • 핵문제 (2)
      • 젠더 (13)
      • 심리뇌과학 (35)
      • 교육 (7)
      • 독서법창작론 (21)
      • 농림축산 (22)
      • 어류수산 (1)
      • 생물학 (15)
      • 의학 (34)
      • 음식요리 (22)
      • 기후변화 (13)
      • 스포츠 (5)
      • 자전거 (13)
      • 예술 (2)
      • 음악 (0)
      • 미술 (1)
      • 사진 (1)
      • 영화 (2)
      • 패션&인테리어 (43)
      • 여행 (6)
      • 식물 (15)
    • 물생활/초록생활 (5)
    • 애장하는 물건들 (1)
      • 가구들 (1)
      • 조명들 (0)
      • 소품들 (0)
    • 아무튼, 농막 (210)
홈태그방명록
  • 물건들 11
  • 외국 여행 1
    • 2013 Spain and Franc.. 1
    • 2014 후쿠오카 0
    • 2014 홍콩 0
    • 2014 방콕 0
    • 2014 나고야 0
    • 2014 호치민 0
    • 2014 싱가폴 0
    • 2015 후쿠오카 0
    • 2015 뉴욕 0
    • 2015 교토 0
    • 2015 하노이 0
    • 2015 도쿄 0
    • 2015 파리,뚤루즈 0
    • 2015 홍콩 0
    • 2015 다카마쓰 0
    • 2016 나고야 0
    • 2016 후쿠오카 0
    • 2017 나고야 0
    • 2017 아키타 0
  • 국내 여행 3
    • 제주도 0
    • 충청도 2
    • 서울나들이 1
    • 전라도 0
    • 경기도 0
  • 자전거여행 0
    • 영산강 0
    • 라이딩 0
  • 독서일기 1271
    • 올해의 책들 19
    • 국내소설 86
    • 유럽소설 25
    • 북미소설 25
    • 일본소설 36
    • 중국소설 5
    • 기타국가소설 4
    • 추리소설 5
    • SF 16
    • 시 3
    • 만화(외국) 19
    • 만화(한국) 24
    • 에세이(한국) 115
    • 에세이(외국) 53
    • 인물 9
    • 거대담론 10
    • 세계사 3
    • 한국사 21
    • 서양사 5
    • 로마사 2
    • 동아시아 10
    • 북한 10
    • 일본 35
    • 중국 14
    • 유럽 12
    • 미국 9
    • 아프리카 3
    • 남아시아 3
    • 러시아 4
    • 남미 0
    • 중동아랍 6
    • 중앙아시아 4
    • 오세아니아 0
    • 미시사 7
    • 선사시대 3
    • 인류학 10
    • 테크놀러지 15
    • 경제학 23
    • 국제경제무역 13
    • 한국경제 22
    • 경영(한국) 16
    • 경영(외국) 14
    • 법률 31
    • 정치학 6
    • 한국정치 14
    • 국제정치 17
    • 지리학 7
    • 사회학 19
    • 교통 25
    • 도시토목건축 124
    • 부동산 11
    • 자연과학 4
    • 수학 6
    • 공학 3
    • 전쟁 13
    • 핵문제 2
    • 젠더 13
    • 심리뇌과학 35
    • 교육 7
    • 독서법창작론 21
    • 농림축산 22
    • 어류수산 1
    • 생물학 15
    • 의학 34
    • 음식요리 22
    • 기후변화 13
    • 스포츠 5
    • 자전거 13
    • 예술 2
    • 음악 0
    • 미술 1
    • 사진 1
    • 영화 2
    • 패션&인테리어 43
    • 여행 6
    • 식물 15
  • 물생활/초록생활 5
  • 애장하는 물건들 1
    • 가구들 1
    • 조명들 0
    • 소품들 0
  • 아무튼, 농막 210

검색 레이어

자전거 타는 책보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분류 전체보기

  • [김윤영]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2022)

    2023.07.15 by 태즈매니언

  • [조승원]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2020)

    2023.07.15 by 태즈매니언

  • [김유익] 차이나 리터러시(2023)

    2023.07.11 by 태즈매니언

  • [가지타니 가이, 다카구치 고타/박성민 역] 행복한 감시국가, 중국(2019)

    2023.07.11 by 태즈매니언

  • 151화 : 사랑의 도피?

    2023.07.08 by 태즈매니언

  • [강명한] 응답하라 포니원(1986, 2023)

    2023.07.08 by 태즈매니언

  • [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이수영 역] 가짜 노동(2018)

    2023.06.23 by 태즈매니언

  • [유현준] 공간의 미래(2021)

    2023.06.17 by 태즈매니언

  • [강화길] 화이트 호스(2020)

    2023.06.16 by 태즈매니언

  •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2022)

    2023.06.06 by 태즈매니언

  • [니콜렛 한 니먼/이재경 역] 소고기를 위한 변론(2021)

    2023.06.06 by 태즈매니언

  • [룰루 밀러/정지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2020)

    2023.06.04 by 태즈매니언

  • [이승우] 캉당(2019)

    2023.06.02 by 태즈매니언

  • 150화 : 텃밭 수확물로 만든 가정식

    2023.05.28 by 태즈매니언

  • [주성하] 북에서 온 이웃(2022)

    2023.05.28 by 태즈매니언

  • 149화 : 5월말의 수확물들

    2023.05.27 by 태즈매니언

  • [제임스 체셔, 올리버 우버티]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2021)

    2023.05.27 by 태즈매니언

  • [카를로스 모레나/양영란 역] 도시에 살 권리(2020)

    2023.05.14 by 태즈매니언

  • 148화 : 요룡리의 부부 네 쌍

    2023.05.14 by 태즈매니언

  • [로버트 케이건/홍지수 역] 밀림의 귀환(2018)

    2023.05.09 by 태즈매니언

[김윤영]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2022)

'노학연대'라는 말을 생경하게 들리는 시대에 2010년부터 도시빈민들의 집회나 시위장에 함께 있고, 이들의 목소리를 정리해서 들려주는 NGO에서 13년째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청년이라니. 목동과 상계동 재개발에 얽힌 철거민들과 서울시 등 행정청과의 갈등과 합의의 과정들을 처음 배우고, 집회나 시위 중에 전철연 분들의 모습을 봤을 때가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이니 벌써 25년 전에 관심을 가졌던 내용입니다. 재개발 과정에서의 세입자 이주보상, 재개발조합이 발주하는 철거용역, 장애인 이동권, 노숙자와 노점상,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제 입장은 이미 굳어진 상태기도 하고요. 하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어디든 쫓겨난 사람들이 있었던 자리라는 사실을 한 번쯤은 돌아보고 싶었고, 청년 활동가의 생각을 보고 싶어 읽게..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3. 7. 15. 11:10

[조승원]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2020)

위스키는 그리 즐기는 주종도 아니고 버번 위스키와 테네시 위스키의 차이도 몰랐던 제가 이 책을 읽게된 건 결국 요새 젊은 친구들이 위스키와 하이볼을 즐기는 유행 때문이죠. 지금처럼 먹을 게 풍요로운 시대에 육체노동을 하지 않는 제가 '생명의 물'이라는 찬사를 들었고, 한 때 의료용으로도 처방이 되었던 위스키에 대해 특별한 매력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격이 비싼 편이라는 점도 한 몫했고요. 떠올려보니 제가 마셔봤던 대부분의 위스키는 잭 다니얼스를 빼고는 스카치 위스키였더라구요. 그나마 피트 향이 강한 아일라섬 위스키가 제 취향에 맞더군요. 그런데 '버번 위스키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스카치 위스키가 맹물처럼 느껴진다'고 하니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사케처럼 노인들이 마시는 술이라고 구닥다리 취급..

독서일기/음식요리 2023. 7. 15. 09:18

[김유익] 차이나 리터러시(2023)

비교적 최근에 페친이 된 김유익님께서 쓰시고 6월에 출간한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한국인의 혐중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와 결이 다른 분의 중국을 위한 변론을 들어보고 싶었으니까요. 이 책의 들어가는 글은 흥미로웠고, 저자께서 완독한 독자들을 위해 아껴둔 나가는 글은 더 좋았습니다. 저자께서 강조하신 것처럼 과 로 중국 고전문명 판타지를 접한 저나 윗세대는 물론, 온라인게임 핵쟁이들과 대륙의 밈으로 중국을 접한 청년세대들 모두 현실에서 중국인들의 생활 세계를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지요. 한국이 거대한 코끼리 중국 전체를 한국과 같은 국민국가간의 관계로 바라보기 보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아닌 동북3성이나 산동성같은 다른 지역거점들에 눈을 돌려 개별 영역에서 장기적인 관계맺기를 시도해야 한다는 ..

카테고리 없음 2023. 7. 11. 23:14

[가지타니 가이, 다카구치 고타/박성민 역] 행복한 감시국가, 중국(2019)

일본에서 2019년에 나온 책이긴 한데 아직도 마이넘버 보급을 위해 노력 중인 나라의 국민이 본 시각이 태어날 때부터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된 나라의 국민보다 신선할 것 같았습니다. 중국을 조지 오웰의 에 나오는 빅브라더 국가로 보는 시각이 식상하기도 했고요. 한국은 자가 진료비 2천원 부담 때문에 자기 자식을 꼼꼼하게 치료해준 소아과 의사를 폐업하게 만든 진상 부모가 아무런 불이익 없이 생활하는 나라죠. 이처럼 소비자에 의한 일방적 평가만 존재하는 나라에서 ‘사회 신용도/평판 점수’에 기반한 개인에 대한 정보를 표출하는 것의 사회적 효능이 꽤 크다고 느꼈으니까요. 다 읽고 보니 적절한 책을 잘 골랐다고 생각됩니다. 중국 공산당이 민감해하는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과 언론통제 부분을 제외하고는 공리..

독서일기/중국 2023. 7. 11. 23:12

151화 : 사랑의 도피?

151화 : 사랑의 도피? 요즘 저희 부부의 아침메뉴는 텃밭 수확물로 만든 샐러드. 덕분에 매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습니다. 매일 비가 오는 건 아니지만 기온이 높고 주기적으로 비가 장마비가 흠뻑 내리니 작물들은 물론 잡초들까지 아주 잘 자랍니다. 참외들이 화단을 다 덮고 쭉쭉 뻗어나가 밀림을 만들었는데 올해 얼마나 열릴지 기대됩니다. 참외들 등쌀에 호박이 치이네요. 올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낟알을 뿌린 옥수수에서 싹이 나서 모종들이 충분히 나왔고요. 닭들이 마실 물을 담은 물통에 물을 채워주러 닭장에 들어가면서 출입문을 제대로 안닫았더니 올해 5개월차 블랙 마란 수탉과 암탉 한 마리가 작은 틈으로 잽싸게 달아나네요. 덩치가 더 큰 청계 암탉 한 마리도 따라 나가려는 걸 겨우 붙잡았습니다. 닭들..

아무튼, 농막 2023. 7. 8. 20:06

[강명한] 응답하라 포니원(1986, 2023)

1986년에 나와 화제가 되었던 이 저자 강명한님의 아들 강태호(한때 현대차 울산연구소에서 외장설계 담당자로 근무..)님이 윤문해서 재출간한 책이라길래 바로 샀습니다. 저자 강명한님은 기계공학 엔지니어로 1973년 현대자동차 엔진부장으로 입사해 1980년까지 울산공장 공장장으로 근무하셨던 분입니다. 본인이 맡았던 분야 위주로 쓰셨는데 미쓰비시 자동차의 기술전수가 초기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가감없이 서술한 부분들을 보니 과장이 없는 담백한 성품이 넉넉하게 짐작되서 신뢰가 갔습니다. 저는 절대 이런 사람이 못되지만 이런 에세이들은 가슴을 뛰게 하는 매력이 있지요. 흰개미떼로 비하되긴 했지만 직원들이 사업보국의 신념을 품고 일할 때의 집중력과 태도가 얼마나 놀라웠는지를 보며 50년 전 앞세대들의 사생관..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23. 7. 8. 19:50

[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이수영 역] 가짜 노동(2018)

가짜노동이라는 제목과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라는 카피에 매료되서 이 책을 샀습니다. 어차피 후기 산업사회에서 인간이 노동에서 어떻게 소외되고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지는지는 최근 작고하신 시어도어 카진스키 선생님이 에서 예언가처럼 설파하셨지만 좀 더 친절하게 풀어놓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거든요. 두 명의 저자가 덴마크인데 가짜 노동을 참을 수 없어 이런 책을 쓴 게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고 규제가 적은 덴마크 문화의 영향인가 싶더군요. 책 내용은 기대했던 대로였습니다. 짧았지만 의무경찰 복무로 곁눈질한 경찰공무원, 사기업, 지금 있는 공공기관에서 충분히 봤고 저도 하루 중 상당시간을 가짜노동에 쓰고 있으니까요. 특히 한국의 공공부문은 가짜노동을 너무 열과 성의를 다해 해서 문제입니다. ..

독서일기/인류학 2023. 6. 23. 01:15

[유현준] 공간의 미래(2021)

제 성격때문인지 건축가는 제게 참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그래서 건축가분들이 쓴 책들도 즐겨 읽습니다. 개인이 사는 공간인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서는 일본의 건축사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들이, 한국사회의 공간과 도시에 대해서는 유현준 교수/건축사님의 책들이 특히 좋더군요. 이 책 는 코로나19가 준 충격과 미래의 주거와 도시공간에 대해 썼기에 팬더믹이 종료된 지금은 시의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대의 한국인들이 널리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려한 외모와 화술때문에 오히려 저평가되지만 유현준님의 글은 현상과 생각에 대한 표현이 매우 정확합니다. 제가 지난 몇 년 동안 도시와 공간에 대해 했던 생각들을 간결하게 정리해준 부분들이 많더군요. 반짝이는 생각들이 연쇄적으로 이어진 글이라 ..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3. 6. 17. 00:26

[강화길] 화이트 호스(2020)

저는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수시로 느껴야 한다는 불안감(안전에의 욕구)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가 러시아처럼 키 180대 중반에 100kg 가량의 근육질 남자들로 가득찬 세상에서 허약한 거미체형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불안감일까 생각해볼 따름이죠. 여성들의 그런 정서를 잘 포착해냈다고 여러 페친님께서 호평하셨던 강화길 작가님을 저는 이 두번째 소설집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일곱 편의 단편 중에 저는 이 가장 좋았습니다. 가부장제와 권위적인 구습의 인물들이 키운 ‘충분히 사랑을 받고 자란 독립적이고 유능한 여성’이라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러니를 잘 포착했더군요. 권두에 나오는 덕분에 감정해상도가 낮고 집안의 장남인 저는 몰라도 상관없는 ’제사‘라는 집안행사에서 오고가는 복잡하고 은근한 감정들을..

독서일기/국내소설 2023. 6. 16. 19:45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2022)

, , 까지 무게감있는 지리산 빨치산 이야기들을 충분히 들어서 이 소설의 소재가 지리산 빨지산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알자마자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2023년이면 무려 70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이니까요. 이미 2000년대 초반까지 충분히 울궈먹은 소재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페친분들의 호평이 많고 분량도 얇길래 보게 되었네요. 다 읽고 나니 주인공 아버지와 그 주변 사람들을 비현실적으로 각자 사연이 있고 따스하게 그린 것 같아 드라마 시나리오같다는 소감이 들었습니다. "긍게 사람이제."가 이 책의 주제의식이긴 한데 꼭 1980년대에 방영된 멕시코의 청소년 드라마 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전에 100쇄를 찍은 은희경 작가님의 을 저도 무척 인상깊게 읽었지만 화자인 주인공 진희가 12살의..

독서일기/국내소설 2023. 6. 6. 22:53

[니콜렛 한 니먼/이재경 역] 소고기를 위한 변론(2021)

요새 저는 20대 때 좋아했었던 제러미 리프킨이 대중교양서 분야의 엑스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트렌드를 잘 읽고서 전달력있게 주제를 뽑아내서 책을 쓰긴 했지만, 복잡한 문제에 대해 단순하고 명료한 잘못된 답으로 인도당한 것 같아서요. 저의 육식에 대한 생각의 틀은 리프킨의 이 형성해줬습니다. 물과 목초지를 가장 많이 요구하고 반추과정에서 트림과 방귀로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는 소고기 사육에 대해서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 니콜렛 한 니만은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변호사가 된 이후에는 환경전문 변호사로 공장식 사육을 반대해왔고, 50살이 되기 직전까지 30년 이상 채식주의자로 살아왔으며, 방목식으로 소를 사육하는 목장 겸 농장주의 배우자라는 ..

독서일기/농림축산 2023. 6. 6. 17:57

[룰루 밀러/정지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2020)

작년과 올해 내내 책을 좋아하시는 저의 많은 페친님들께서 입을 모아 극찬을 하시며 추천하신 책을 이제야 읽었네요. 어제 이승우씨의 소설 을 읽은 덕분에 뇌가 이런 책을 읽기에 좋은 상태여서 좋았습니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라는 어린 딸의 질문에 대한 "이 모든 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과학자인 아빠의 솔직한 대답이 이 책을 이끌어 냈습니다. 저명한 과학전문기자가 된 딸이 아빠의 답변을 인정하면서도 진화론적으로 이해한 인생의 의미를 제시하네요. 자전적인 에세이와 우생학에 빠진 저명한 과학자의 전기,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인식론과 무신론자의 세계관까지. 제 올해의 책으로 꼽아 봅니다. 저자 룰루 밀러는 의미나 이야기를 추구하는 존재로 진화된 인간은 살아가는 이유를 어떻게든 찾아가게 되는데 '혼돈의 해독..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23. 6. 4. 00:35

[이승우] 캉당(2019)

간만에 읽은 소설. 현대문학에서 PIN이라는 시리즈로 큐레이션한 소설가 이승우 작가님의 중편 혹은 장편입니다. 10대 시절에 인상깊었던 장편 (1992)과 중단편집 (1994) 외에 (2002) 정도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대학교 문창과 교수로 은퇴를 코앞에 둔 최근까지도 1~2년마다 작품을 내오셨군요. 오늘 읽은 도 인간의 믿음, 신화와 종교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 작가님이라 생각했던 제 기억과 기대에 걸맞는 작품이었습니다. 대서양 끄트머리에 있는 바닷가 시골 항구에서 몇 달을 스쳐간 세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과로로 인한 이명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경영컨설턴트, 종말론 교단이 파송했지만 포교의지가 없어서 해임된 선교사, 고래잡이배를 탔다가 사랑에 빠져 캉당에 정착한 뱃사람, 이 셋 모..

독서일기/국내소설 2023. 6. 2. 23:38

150화 : 텃밭 수확물로 만든 가정식

150화 : 텃밭 수확물로 만든 가정식 텃밭 농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겨우 7평 남짓의 텃밭에서 나오는 수확물들도 꽤 많아서 두 식구가 부지런히 먹어야 합니다. 지난 3월에 8년 간의 주말부부 생활을 마치고 살림을 합치면서 아내가 당분간 주부가 되어준 덕분에 버리는 것 없이 열심히 잘 먹고 있습니다. 삶은 머위대 들깨무침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머위대 껍질을 벗겨보며 손가락 끝이 물들고, 들깨가루 빻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씁슬한 머위잎에 밥을 싸먹으면 호박잎과는 다른 풍미가 있죠. 옛날 주부들은 이런 걸 다 하셨으니 얼마나 일이 많았나 싶고, 한 다발 뜯어온게 한 끼 반찬과 안주로 허망하게 없어지는 걸 보며 나물반찬이 과연 언제까지 한식 가정식에 올라올지… 어떤 메뉴들을 해먹을지 구상하고 텃밭에..

아무튼, 농막 2023. 5. 28. 23:24

[주성하] 북에서 온 이웃(2022)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님의 글은 타임라인에 공유될 때가 많아서 자주 봤지만 아홉 권의 저서 중에는 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이 계속 중공과의 완충지대로 남아있어 주는 것이 한국을 위해서는 낫다고 보는 입장이라 통일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북에 사는 사람들을 인간방패처럼 대하자는 말을 무슨 소신처럼 할 수는 없지요. 책이 탈고된 2022년 5월 기준으로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법률 용어는 '북한이탈주민'이지만)이 약 3만 5,000명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2002년 탈북한 주성하 기자님이 만나온 탈북민들 중에서 22명과의 인터뷰를 모은 책입니다. 인터뷰 대상자 중 상당수는 요즘 주성하 기자님의 콘텐츠들이 모여있는 유튜브 주성하TV의 '탈북민 인터뷰' 채널에 영상이 있습니다. 이 책에 담지 못한 탈북에..

독서일기/북한 2023. 5. 28. 23:22

149화 : 5월말의 수확물들

149화 : 5월말의 수확물들 중부에 있는 공주만 해도 5월말부터 취미농부가 수확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네요. 과일들 중에서는 1번 타자 오디에 이어 2번 타자 앵두가 익어갑니다. 지금도 새콤달콤 맛있긴 한데, 다음 주말쯤이 절정이겠네요. 올 3월에 옆에 어린 앵두 묘목 한 그루를 더 심어서 잘했다 싶어요. 3번은 이제 슬슬 꽃이 지고 열매가 생기고 있는 복분자(블랙베리)일 것 같습니다. 4번과 5번을 다투는 블루베리와 살구 중에 누가 먼저 등판할지 궁금하고요. 이른 봄에 꽃이 핀 채로 서리를 맞아서 올해 타순을 건너 뛴 매화나무와 자두나무가 아쉽네요. 확정된 9번 타자는 모과나무고, 8번은 대봉 감나무, 7번은 사과대추일 것 같습니다. 6번은 아마 캠밸/머루 포도나무와 사과나무겠죠. 중부지방 기후에 ..

아무튼, 농막 2023. 5. 27. 10:05

[제임스 체셔, 올리버 우버티] 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2021)

이라는 번역판 제목이 판매에는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지도 자체가 '시각화된 정보'에서 나온 것이고, 데이터 시각화 수단으로서 지도가 가진 힘과 매력을 보여주려고 한 저자들의 의도와는 정 반대 의미의 제목으로 읽힐 수 있어서 의아했습니다. 원제도 인데 말이죠. 10년 동안 함께 지도를 만들어온 지리 정보와 제작을 가르치는 영국의 교수와 의 수석 디자인 편집자의 공동저작물이니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학창시절에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자주 펴봤던 교과서가 사회과목 교과서에 딸려있던 역사 부도와 지리 부도였던 분들이라면 즐겁게 보실 책입니다. 다만, 데이터 시각화의 결과물들을 쭈욱 나열하기보다는 절반 정도의 분량으로 1960년대 초반의 천공카드 방식처럼 기존의 아날로그로 제작되어온 지도를 현재의 GIS까지 바꿔..

독서일기/지리학 2023. 5. 27. 09:59

[카를로스 모레나/양영란 역] 도시에 살 권리(2020)

코로나19 이후로 힙한 버즈 워드같긴 했지만 '15분 도시 30분 영토'란 개념을 창안한 프랑스 교수가 2020년도에 쓴 책인데, 최근에 번역되어 나왔길래 봤습니다. 지구상에서 도시들이 차지하는 표면적은 2%인데 거기에 50%의 인구가 모여서 삽니다. 이들이 전세계 에너지의 78%를 소비하고 Co2배출량의 60%가 나오며, 부의 80%가 창출되지요. 대도시들이 연담화되어 메갈로폴리스가 등장하고,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이런 대도시들은 국가를 넘어선 연결성으로 문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지요. 용적률와 건폐율을 최대한 허용해도 주거비용 문제로 직장과 생활공간이 분리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프라 구축비용, 특히 도로와 도시 내 대중교통과 광역교통 인프라의 한계 문제로 주도심/부도심과 그 외 지역간의 역할분담도..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23. 5. 14. 23:16

148화 : 요룡리의 부부 네 쌍

148화 : 요룡리의 부부 네 쌍 5월이 되니 잡초가 무섭게 돋아납니다. 무선 전기예초기를 들인 덕뷴에 올해 첫 제초작업을 30분 안에 싹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필수템이에요. 나일론 줄 소모가 빠른 건 좀 번거롭지만 금속날이 아니라 작업하다 크게 다칠 위험도 없고요. 지금은 복분자꽃이 활짝 피었고, 살구와 오디, 블루베리 열매가 커가고 있습니다. 밭작물도 쪽파를 대부분 수확하고 피망과 파프리카, 방울토마토를 심었고요. 바쁜 직장인에겐 비닐 멀칭도 안하는 가드닝용 텃밭은 7평도 충분하네요. 쾌청한 토요일 늦은 오후 제 밭으로 세 쌍의 부부 손님들을 초대했습니다. 코스트코 라이프타임 야외 테이블을 하나 더 들인 덕분에 얼추 되네요. 아직은 그늘 공간이 없지만 저녁나절이라 야외에 테이블을 놓았습니다. 제가 소..

아무튼, 농막 2023. 5. 14. 22:54

[로버트 케이건/홍지수 역] 밀림의 귀환(2018)

독서가 페친님들께서 다같이 극찬한 책이었는데 역시 사람들 보는 눈이 비슷하네요. 겨우 200페이지 남짓의 분량인데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게' 해주는데 아주 탁월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나온 2018년에 읽었더라면 국제정치와 지정학을 이해하는 제 시야가 훨씬 빨리 넓어졌을텐데 아쉽기도 합니다. 제가 1998년에 수업을 들을 때 현실주의와 자유주의를 국제정치의 두 개 사조로 인식했는데, 앞으로는 자유주의는 옛날이야기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는 정도가 되지 않을지. 미국의 애치슨 전 국무장관이 "법칙도 없고 심판관도 없고, 착하다고 상을 주지도 않는" 세상은 밀림이라고 했다네요. 공산주의라는 라이벌이 있었던 냉전시기를 포함해서 지난 70년은 계몽주의를 수반한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폭넓게 받아들여져 온 아주 예..

독서일기/국제정치 2023. 5. 9. 22:32

추가 정보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76
다음
자전거 타는 책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

개인정보

  • 티스토리 홈
  • 포럼
  • 로그인

단축키

내 블로그

내 블로그 - 관리자 홈 전환
Q
Q
새 글 쓰기
W
W

블로그 게시글

글 수정 (권한 있는 경우)
E
E
댓글 영역으로 이동
C
C

모든 영역

이 페이지의 URL 복사
S
S
맨 위로 이동
T
T
티스토리 홈 이동
H
H
단축키 안내
Shift + /
⇧ +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