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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션판/이상원 역] 홍위병-잘못 태어난 마오쩌둥의 아이들(2004)

    2015.05.28 by 태즈매니언

  • [이완주] 라이스 워(2009)

    2015.05.25 by 태즈매니언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제4권(2014)

    2015.05.18 by 태즈매니언

  • [아서 클라크/정영목 역] 유년기의 끝(2002)

    2015.05.14 by 태즈매니언

  • [존 그린/김지원 역]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2014)

    2015.05.08 by 태즈매니언

  • [케네스 포메란츠,스티븐 토픽/박광식 역]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2003)

    2015.04.28 by 태즈매니언

  • [김훈] 공무도하(2009)

    2015.04.22 by 태즈매니언

  • [김영하] 말하다 talk 言(2015)

    2015.04.18 by 태즈매니언

  • [류성룡/김흥식 역] 징비록-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2014)

    2015.04.17 by 태즈매니언

  • [무라카미 하루키/양억관 역] 언더그라운드(1998)

    2015.04.07 by 태즈매니언

  • [앤드류 포터/김이선 역]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2011)

    2015.04.04 by 태즈매니언

  • [강신주] 강신주의 다상담 1(2013)

    2015.03.20 by 태즈매니언

  • [손정목] 서울 도시계획이야기 3(2003)

    2015.03.19 by 태즈매니언

  • [손정목] 서울 도시계획이야기 2(2003)

    2015.03.16 by 태즈매니언

  • [손정목] 서울 도시계획이야기 1(2003)

    2015.03.16 by 태즈매니언

  • [도널드 노먼/이지현, 이춘희 역]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2012)

    2015.03.10 by 태즈매니언

  • [정남구]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2008)

    2015.03.06 by 태즈매니언

  • [무라카미 하루키/이영미 역]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2011)

    2015.03.04 by 태즈매니언

  • [프란시스 휘트니 외/이경식 역] 미국의 역사(2004)

    2015.02.17 by 태즈매니언

  • [개드 사드/김태훈 역] 소비본능(2011)

    2015.02.17 by 태즈매니언

[션판/이상원 역] 홍위병-잘못 태어난 마오쩌둥의 아이들(2004)

SNS에 대해 딱히 기대를 하는 건 없지만 적당한 탐색거리를 지닌 잠망경과 1인 라디오방송을 결합한 것 같은 페이스북은 내게 잘 맞는 것 같다. 특히 일면식도 없는 관계인데도 내가 모르는 좋은 책을 추천해주는 눈 밝고 고마운 분들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달리 알지 못한다. 심지어 그런 분들은 나보다 훨씬 바쁘게 살면서도 더 풍부하고 깊이있는 책을 읽으셔서 나처럼 읽는 책마다 포스팅하며 다른사람들을 타임라인을 도배하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이 책은 1966년 열두 살의 나이로 문화혁명을 맞이했던 션판이 1984년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겪은 인생의 항로와 그가 만났던 동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 전체가 최상급의 블랙 코메디이고, 동시에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중국버전이기도 하..

독서일기/중국 2015. 5. 28. 00:12

[이완주] 라이스 워(2009)

이 책은 농촌진흥청에서 33년간 잠업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한 이완주 박사가 쓴 논픽션이다. 비록 본인의 전공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통일벼 품종개발, 보급 및 재배기술연구에 매진해서 주곡의 국내자급 성공을 달성한 선배들의 모습과 그 성취의 의의와 숨겨진 일화들을 담고 있어 2008년 최초로 시상한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수상작이다. 책제목인 보다는 라는 응모작의 제목이 훨씬 와닿는 제목인데 출판사의 판단이 아쉽다. 개발독재 시절의 성취에 대해 성웅을 신화화하는 모습도, 일방적으로 평가절하하는 태도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슬슬 은퇴하는 산업화 시대의 주역들이 이런 책을 펴내줬으면 좋겠다. 적당한 자화자찬은 읽는 사람들이 가감해서 읽으면 되는 것이니. 지금은 주무부서의 장관이 아무리 큰 의지를..

독서일기/농림축산 2015. 5. 25. 21:56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제4권(2014)

작년부터 일본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시리즈인데 3권을 건너뛰고 4권을 먼저 보게 되었다. 이달 초에 다녀왔던 교토의 명소를 다루고 있어서 인상깊게 읽은 책. 직접 눈으로 보고, 걷고 나서 책을 보니 1~2권보다 몰두해서 읽게 되더라 이번 교토여행을 통해서 사원 '건축'과 정원을 만드는 '작정(조경)'이 얼마나 아름다운 예술작품인지 오롯히 느낄 수 있었다. 미술관 벽을 통해 바라보는 그림처럼 2차원 평면에서도 가끔 감동을 느끼긴 했지만 차원이 달랐다. 머리 속의 지식은 별로 없었지만 둔감한 내 눈으로도 세심히 관리되고 유지되어온 삼차원의 공간을 수백년의 시간 동안 쌓인 세월의 켜를 음미하며 바라보는 4차원의 예술 감상은 강렬한 체험이었다. 돌이켜보면 제1권에 나오는 소쇄원을 실제로 거닐었을 때의..

독서일기/일본 2015. 5. 18. 21:38

[아서 클라크/정영목 역] 유년기의 끝(2002)

많이들 그렇듯 어린 시절 컬러판 학습도감 백과를 통해서 우주의 크기를 알고서 큰 충격을 받았다. 등의 교양서적을 통해서 차원이라는 개념, 시간과 공간의 왜곡 등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잠이 안와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고. 하지만 요즘 생활은 보통은 오늘 내일, 길어야 일주일 후에 할 일로 머릿속이 빼곡하다. 먼지같은 일들이 어쩜 그리 크게 보이는지. 웹과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는 정보들은 조각조각 쪼개진 사금파리처럼 형형색색 광채로 내 눈을 부시게 한다. 하지만 시야를 돌리면 언제 뭘 봤는지 하나도 기억에 남는게 없다. 요즘은 내 자신이 노를 저어 인생을 사는게 아니라 큰 강물에 카약을 하나 띄우고 하류로 내려가면서 종종 노를 젓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요새 SF가 땡겼다. 그것도..

독서일기/SF 2015. 5. 14. 17:24

[존 그린/김지원 역]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2014)

김애란의 의 프로페셔널 환자와 아마추어 부모, 의 마토바 치세가 열일곱이 되었을 때와 어울리는 예민한 성숙함, 거친 크로키 같은 가네시로 가즈키의 의 첫번째 단편을 솜씨좋은 장인이 다듬은 정교함도 더해져있다. 이런 식으로 자기가 그 전에 읽은 책들로 밖에 책을 읽은 느낌을 풀어놓지 못하는 빈곤한 표현력을 전에는 꽤나 비웃었는데... 그런데 책을 읽는다는 경험은 온전하게 자기만의 경험이어서 작가와도 아니면 같은 책을 읽은 다른 독자와도 공유할 수 없는 것이기에 나만을 위한 정리방식이라면 상관없는 일인듯 싶다. 알고보니 작년에 나온 이라는 영화의 원작이란다. 몰랐던 영화다. 번역자인 김지원씨의 번역이 아주 맛깔나게 훌륭해서 소설의 느낌을 더욱 잘 살렸다. 책 말미 저자가 쓴 감사의 말에도 이 책을 쓰면서 도..

독서일기/북미소설 2015. 5. 8. 14:18

[케네스 포메란츠,스티븐 토픽/박광식 역]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2003)

난 성공의 법칙을 늘어놓는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 성공한 자신들의 방식을 따라한다고 똑같이 성공할 수도 없는 걸 뻔히 알면서 그런 설교를 늘어놓는다는 이야기는 책을 팔아먹겠다는 욕심이 깔렸거나, 자신의 성취가 시대적 조류와 행운에 크게 힘입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의 안목을 드러내기에. 이 책은 교역사이기에 주로 정치사를 통해서 각 국가나 위인의 성공담을 비중있게 서술하는 교과서 스타일로 근대세계사를 서술한 책들과 관점이 다르다. 맑스적인 사회경제사의 생산력에 대한 집착보다 스케일이 크고. 덕분에 역사를 보는 내 관점을 상당부분 바꿀 수 있었다. 그동안 커피, 대구, 후추 등 개별 물품 중심의 미시사에 흥미를 느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군. 이 책은 그런 류의 칼럼들을 모은 종합선물세트 격인 책이었..

독서일기/세계사 2015. 4. 28. 23:22

[김훈] 공무도하(2009)

김훈씨가 2009년에 펴낸 장편소설 최표의 에 옛 조선 땅의 뱃사공 곽리자고의 아내 여옥이 지은 노래로 전하는 에서 딴 제목이다. 늙은 미치광이 남편을 쫓아 물에 몸을 던진 아내의 심정이 이 소설에서 변주되어 드러난다. 해망경찰서 정보과장 강민경감으로 대변되는...조직의 충실한 더듬이 역할을 하는 성실한 공무원들, 진실을 파헤치지만 기사화하지 못하고 늦은밤 골방에서 속삭이는 말로 풀어놓을 때가 많은 사회부 기자 문정수, 메마른 땅의 오아시스처럼 사람다움에 굶주린 목마른 이에게 야참을 먹이고 재우는 여자 노목희. ... 대표주자격으로 도드라지게 묘사된 인물인 박옥출과 한국사회에서 박옥출과 비슷한 방식으로 자기 밥벌이를 해나가는 한국의 무수한 장삼이사들. 이들이 손쉽고 만족스런 거래의 대상으로 삼는 장철수와..

독서일기/국내소설 2015. 4. 22. 01:55

[김영하] 말하다 talk 言(2015)

소설가 김영하의 강연과 대담을 모은 . 소설가로서의 인생과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생각들이 인상깊어 그의 요즘 소설보다 마음에 들었다. 한달쯤 전에 읽었던 하루끼의 과 느낌이나 내용이 비슷한 것은 아마도 던져진 질문이 비슷했기 때문일수도. 특히 소설가와 독자와의 소통, 남과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없는데도 책을 읽는 이유,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시각이 신선했다. ... 43쪽 지금까지만 보면 스마트폰은 인간을 스마트하게 만들었다기보다 스마트하게 인간을 구속하게 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기계는 인간이라는 입력자/조작자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너무 일상화되면 인간과 스마트폰이 하나의 기계로 일체화됩니다. 흘러가는 정보의 노드로만, 혹은 그것의 컨트롤 패널로만 기능하는 것이지요. 정보를 받아서..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15. 4. 18. 23:46

[류성룡/김흥식 역] 징비록-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2014)

수록할 분량이 한정된 고교 문학교과서에서 나 정철의 , , 같은걸 가르치면서 어떻게 학생들에게 고전에 관심을 가지라고 할 수 있는지. 좋은 문학이라면 보편성에 소구할 수 있는 울림을 줘야 하는게 아닌가? 드라마 덕분에 증보판으로 나온 이 책 중 흥미진진한 20-30페이지만 읽어줘도 종일 앉아서 졸기도 지겨운 애들은 충분히 흥미를 가질텐데. 역사 속에 폭군이네 혼군이네 암군이네 표현은 많다. 원군까지 빌어와서 전쟁하는 와중에 시도때도 없이 잔머리 굴려서 양위쑈를 벌이며 그 때마다 세자와 신하들이 일은 커녕 밥도 못먹고 앞마당에서 뜻을 거두어달라며 여러날 빌게 한 선조가 올킬인듯. 이에 비하면 때때옷 입고 비행기 타는거 좋아하는 정도야 뭐.(나도 둘 다 좋아한다 -_-;) -------- 210쪽 당시 이순..

독서일기/한국사 2015. 4. 17. 15:08

[무라카미 하루키/양억관 역] 언더그라운드(1998)

Johoon Lee님의 깨알목록 중 한 권인 하루끼의 논픽션. 1995년 3월 20일 일본 도쿄의 지하철. 사린가스를 유출시킨 사람들과 그로 인해 가스에 중독되어 피해를 본 62명과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빽빽한 체험담들이 589쪽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그들이 기억하는 그 날의 사건에 대한 얼개들은 대부분 비슷해서 읽으면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휴일과 휴일 사이에 낀 월요일 아침에 만원 전철에 몸을 싣고서 짐짝처럼 출근하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과 그들이 일과 자신의 생활에 대해 가지는 마음가짐이 하루끼가 기록을 통해 비슷하지만 각자 다른 색깔로 나타난다. 보통 언론에서 나오는 사망자 O명, 부상자 OO명이라는 단신기사나 피를 흘리는 사람, 온 몸에 호스를 달고 있는 중환..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4. 7. 08:39

[앤드류 포터/김이선 역]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2011)

Johoon Lee님을 통해 추천받은 미국 작가 앤드루 포터의 첫 단편집. 보통은 책을 읽자마자 바로 서평을 올리는데 이 책은 어느 한 단편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다시 다른 단편을 찾아 읽게되더라. 한권으로 묶인 이 단편집은 주로 구멍으로 상징되는 "죄책감"과 "솔직함" 그리고 "배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준다. "죄책감"을 느끼는 감각은 예민하되 자기가 감당못하는 상황을 "솔직함"이라는 핑계로 상대에게 떠넘지기 않은 "배려"를 아는 성숙함. 여기에 인생에 종종 끼어드는 장난같은 우연에 대한 너그러움까지 있으면 더 말할 나위가 없고. 이건 비겁함이나 부덕으로 매도할 게 아니다. 단편들을 두 세번씩 읽은 지금도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은 표제작인 이다. 단편소설은 1/18 스케일의 피규어처럼 정밀한 ..

독서일기/북미소설 2015. 4. 4. 12:35

[강신주] 강신주의 다상담 1(2013)

참을성을 가지고 한두시간씩 들어야하는 팟캐스트는 체질에 안맞는다. 내 속도대로 휙휙 넘겨가며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책이 역시 제 맛. 겁이 무척 많고 지겹게도 남 눈치를 보는 인간인지라 가끔씩 치료약이 필요한데 '무려 철학박사' 강신주씨의 책은 믿고 복용하는 좋은 알약이다. 도 책으로 있으면 참 좋으련만. 정신상태가 안좋을 때는 운동이 최고인데 화창한 봄이 와서 개다행. -----------------------------------------... 39쪽 저 사람을 만났더니 내 자존감이 올라가지 않을 때, 우리는 더 이상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거얘요. 42쪽 그래서 집안이 불행한 사람은 빨리 사랑에 빠져요. 집이 개판이면 너무 힘들잖아요. 우리는 상대적인 동물이고 차이의 존재라서 조금만 나으면 그..

독서일기/에세이(한국) 2015. 3. 20. 00:58

[손정목] 서울 도시계획이야기 3(2003)

이번권도 흥미진진했다. 일인당 GNP가 350달러인 나라의 수도에 22만평 규모의 어린이 대공원이 생기게 된 연유, '말죽거리 신화'를 만들어낸 제3한강교 공사가 처음에는 경부고속도로와의 연결이 아니라 제2의 한국전쟁 발발시 강북의 인구를 신속하게 피난시키기 위한 군사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장관도 국회의원도 그런 두려움은 같았기 때문에 6차선 26m 너비로 만들 수 있었단다. 지금의 반듯한 강남의 시가지를 형성한 우리나라 도시설계의 모델인 을 통해 일산신도시의 원형을 느낄 수 있었고. 여느 도시와 달리 방사형 노선이 채 완성되기 전에 순환선으로 완공된 서울지하철 2호선의 유래도 알 수 있었다.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비전으로 생각한 최초의 사람이 전 경호실장 출신 박종규였다는 것..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15. 3. 19. 22:54

[손정목] 서울 도시계획이야기 2(2003)

1권을 다 읽은 다음날 바로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늘에서야 한 권을 더 읽었다. 도심재개발에 대한 내 지식이라고는 철거에 대한 도시빈민의 저항에 대한 심정적 동조밖에 없었는데 눈동냥을 많이 했다. 무력하지만 해야할 잡일은 엄청나게 많았던 당시 공무원이 바라본 서울 도심부 재개발 사업과 외자유치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특혜 부분이 2권의 주요 내용이었다. 매입과 환지 등의 토지수용절차와 세입자 및 주민등록말소자 등에 대한 이주대책, 상인들의 영업권 보장 등의 문제를 간단한 원칙과 말도안되게 촉박한 추진일정을 던져놓고 단숨에 밀어부친 군사정권과 그 수족이었던 서울시 공무원의 업무처리. 그에 대해 분개하는 게 예전 내 생각에 비춰보면 맞을텐데 빠르게 도시가 팽창하던 당시 그런 식으로 도심 재개발을 추진하지..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15. 3. 16. 23:03

[손정목] 서울 도시계획이야기 1(2003)

손정목씨의 . 5권짜리 책인데 4권을 대출중인 분이 계셔서 어제 3권까지 빌렸다. 교양도서 장서가 빈약한 사내도서관인지라 볼만한 책 찾기가 쉽지 않다. 문득 작년 여름 외부 자문회의 갔다가 올림픽대로 타고 일산 돌아가던 기억이 떠올라 빌렸던 책. 그 때 같은 차에 탔던 독서광 박모 박사님께서 서울시의 도시계획에 얽힌 재미있는 야사를 많이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해주셨다. 어젯밤 잠이 안와서 집어들었다가 밤을 꼬박 샐 정도로 푹 빠져서 읽고 있다. 아직 2권을 읽는 중이긴 한데 이런 보석같은 책은 일단 추천부터 해야한다. 이 책을 빌리거나 서점에서 집어드신 분들은 꼭 27페이지의 와 33페이지의 를 읽어보시라. 개인적으로는 사마...천의 중 서문의 역할을 ..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15. 3. 16. 23:01

[도널드 노먼/이지현, 이춘희 역]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2012)

애플에서도 일했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UX(사용자 경험 디자인)전문가라는 '도널드 로먼'이 쓴 책인데 '사람들은 심플한 것을 복잡한 것보다 선호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혼란스러움을 싫어할 뿐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가능한 책이더군요.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화두를 던지는 강의노트같았던 책 ----------------------------191쪽 좋은 매뉴얼보다 더 필요한 것은 매뉴얼이 필요 없는 시스템이다. 192쪽 복잡함에 대처하는 사용자의 자세1. 수용 2. 분할과 정복 3. 필요한 그 순간에 배워라 4. 외우지 말고 이해하라 5. 다른 사용자를 관찰하라 6. 기표, 어포던스, 제약을 따르라 7. 신호, 문구, 표시를 만들라 8. 목록(체크리스트)를 작성하라

독서일기/심리뇌과학 2015. 3. 10. 17:11

[정남구] 통계가 전하는 거짓말(2008)

MBC라디오 의 고정패널이기도 했던 정남구씨는 한겨레신문 경제전문기자다. 이 책은 그가 한국언론재단의 수습기자 교육과정 중 한 과목인 강의에서 자료로 쓴 책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보도된 사례들이다보니 재미있게 잘 읽힌다. 손석춘씨가 썼던 의 부록과 같은 느낌이었다. '의도된 오보'를 목적으로 한 군데만 걸려라는 심정으로 보도자료를 뿌리는 기관들이 참 많다. 그렇다보니 매일 새로운 기사를 내야하는 기자들이 낚이지 않기가 쉽지 는 않겠지. 하지만 기삿거리를 위해 꼼수를 눈치챘으면서도 자기도 속은 척 기사를 송고하는 기자들이 문제가 아닐까? 36쪽에서 언급한 남초현상 분석과 1990년대 초반에 출생한 남자들 중 '김치녀' 등 여성혐오를 표현하는 남자들이 증가한 이유가 연결되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

독서일기/수학 2015. 3. 6. 17:04

[무라카미 하루키/이영미 역]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2011)

읽었던 하루키 소설도 많지 않고, 하루키가 결혼을 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지난번에 읽었던 가 괜찮은 느낌이어서 표지 색깔이 비슷한 이 책을 빌려왔다. 1979년부터 2010년까지 하루끼가 여기저기 발표하였거나 미발표한 에세이와 엽편소설 등 69편의 글을 실은 책이다. 서문의 표현대로 설날 복주머니 후케부쿠로같은 책. 하루키의 문장이 잘 읽힌다는 느낌은 확실했는데 문장단련이 음악감상을 통한 감각과 취미삼아 하는 번역작업을 통해서 다듬어졌다는 사실을 배웠다. 삼십년 가까이 해온 곡괭이질을 통해 단련한 등균육이 규칙적으로 꿈틀거리고, 타이핑한 문자들이 칼날처럼 힘차게 돌을 내리찍어 부수고 금맥을 찾는 마라토너다운 덕성도 다시 확인했고. 하루끼의 소설 중에서 ,... 를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3. 4. 00:33

[프란시스 휘트니 외/이경식 역] 미국의 역사(2004)

Part 1. 어린시절 읽었던 이후로 처음 읽는 미국 통사인데 비매품이고 발행처가 무려 미국 국무부다. 이 책이 과연 우리나라 국정교과서와 같은 위상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책 자체는 좋다.(아직 책의 절반 밖에 못 읽은 상태) 미국 남부의 노예를 소유하지 않았던 백인들이 왜 남부동맹을 위해 총을 들었는지(195~196쪽)와 1857년의 드레드 스콧 vs 샌포드 판례(207~208)이 어떻게 남북전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 중산층들의 미국국적 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에 애용되고 있는 미국 헌법 수정 제14조 제1항이 남북전쟁의 산물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미연방헌법 수정 제14조 제1항] 제1절,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자 및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 모두가 미국 시민이며..

독서일기/미국 2015. 2. 17. 17:46

[개드 사드/김태훈 역] 소비본능(2011)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와 같은 레바논 출신 망명자 집안의 학자의 명민한 책. 다만 좀 더 난삽하긴 하다. 진부하고 단편적인 사례들을 입맛대로 취사선택한 부분들이 종종 거슬리지만 진화심리학과 현대 물질문명의 중심축인 소비주의를 결합한 분석틀이 유용한 책이다. 문화인류학, 행동주의 경제학과 진화심리학이 적절히 결합되면 유용한 분석이론이 나오지 않을까? 이십대 초반에는 문화 상대주의와 구조주의에 매력을 느껴서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케이스들에 매혹되곤 했었는데 지금은 게걸음을 걸으면서 반대편으로 옮겨왔구나 싶다. 인류학과 진화심리학의 연구성과물을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마케팅에 적용시키는 저자의 스타일은 아쉬웠지만 진화론자로서 종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압권이었다. 이 부분은 정말 재미있지만 분량의 압박이 커서 ..

독서일기/경제학 2015. 2. 1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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