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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야마 겐지/김난주 역] 나는 길들지 않는다(2014)

    2015.07.25 by 태즈매니언

  • [전우용] 서울은 깊다(2008)

    2015.07.22 by 태즈매니언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권상미 역] 올리브 키터리지(201)

    2015.07.22 by 태즈매니언

  • [신기주] 장기보수시대-미처 몰랐던 징후들(2015)

    2015.07.16 by 태즈매니언

  • [싯다르타 무케르지/이한음 역]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2011)

    2015.07.16 by 태즈매니언

  • [더글라스 케네디/조동섭 역]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2014)

    2015.07.16 by 태즈매니언

  • [마이클 폴란/서민아 역] 푸드 룰(2010)

    2015.06.29 by 태즈매니언

  • [김훈] 흑산(2011)

    2015.06.28 by 태즈매니언

  • [니시무라 준/고재운 역] 남극의 셰프(2011)

    2015.06.28 by 태즈매니언

  • [유흥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3 교토의 역사(2014)

    2015.06.21 by 태즈매니언

  • [장하준/김희정 역] 장하준의 경제학강의(2014)

    2015.06.20 by 태즈매니언

  • [코너 우드먼/홍선영 역]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2015.06.18 by 태즈매니언

  • [닉 혼비/이나경 역] 피버 피치(2005)

    2015.06.10 by 태즈매니언

  • [피에트라 리볼리/김명철 역] 티셔츠 경제학(2005)

    2015.06.06 by 태즈매니언

  • [무라카미 하루키/권남희 역]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2013)

    2015.06.04 by 태즈매니언

  • [김숨] 간과 쓸개(2011)

    2015.06.04 by 태즈매니언

  • [션판/이상원 역] 홍위병-잘못 태어난 마오쩌둥의 아이들(2004)

    2015.05.28 by 태즈매니언

  • [이완주] 라이스 워(2009)

    2015.05.25 by 태즈매니언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제4권(2014)

    2015.05.18 by 태즈매니언

  • [아서 클라크/정영목 역] 유년기의 끝(2002)

    2015.05.14 by 태즈매니언

[마루야마 겐지/김난주 역] 나는 길들지 않는다(2014)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과 에세이 통틀어서 처음 읽어본 책이다. 이런 자신의 주관성을 이렇게 강렬하게 드러내는 솔직한 글쓰기는 참 오랜만이다. 이십대 초반이었더라면 이런 식의 화법에 꽤나 기분나빠했을텐데 지금은 이런 사람이 반갑다. 누군가를 고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철저하게 인식하고 있는 근대적인 개인은 특히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부족한 유형의 사람이기에. 사람들이 듣기 불편하고,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돌직구들을 던지는 마루야마 겐지 자신의 글쓰기가 그가 이 책에서 계속 설명하는 '자립한 젊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물론 인간의 역사는 이런 '야생적인 자립한 개인'들이 비루한 신체와 의존적인 정신상태로 조직을 이룬 다수의 노예..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7. 25. 14:58

[전우용] 서울은 깊다(2008)

이 책은 서울에 얽힌 역사와 민속에 대해서 유용한 정보들을 많기 주긴 했다. 그런데 언어학적인 분석이 전무한 상태에서 어원을 아무데나 가져다붙이거나 이미 근거없는 낭설로 밝혀진 사실들을 아무런 코멘트 없이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동의보감이 훌륭한 의서라고 배우긴 했지만 은형술, 분신술, 기문둔갑술을 가능하게 하는 비방을 수록하고 있다는 깨는(?) 부분들 때문에 난 동의보감을 따랐다는 처방들을 선뜻 믿지 않는데 이 책도 같은 느낌이다. 저자가 학계의 변방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적어도 내가 타인의 저작물을 인용하거나 갈무리할 때 이게 근거나 출처가 제대로 된건지 미심쩍은 지경이면 논픽션으로서는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인상깊었던 구절들은 남겨본다...

독서일기/도시토목건축 2015. 7. 22. 23:17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권상미 역] 올리브 키터리지(201)

믿고 보는 페친의 독서목록을 통해 알게 된 소설. 어제 출장가는 길에 읽기 시작해서 백여 페이지쯤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대충 훑어보듯 읽어버리기는 아까운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퇴근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읽었다. 앤드류 포터가 쓴 단편집인 의 15년 후에 나온 후속작이랄까. 올리브 키터리지라는 인물을 통해 이어지기는 하지만 장편이라기 보다는 13편의 연작 모음같은 느낌이다. 줄거리는 랍스터로 유명한 북동부 끄트머리 메인 주의 크로스비라는 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사건이라고는 소읍에 사는 중년과 노년에게 흔한 일들밖에 없다. 하지만 교토의 보물인 고려다완이나 담백한 평양냉면처럼 굳이 특별하게 짜낸 플롯이라고는 없는 것 같은 이 소설이 평범한 삶에 대해서 어쩌면..

독서일기/북미소설 2015. 7. 22. 14:28

[신기주] 장기보수시대-미처 몰랐던 징후들(2015)

괜찮은 칼럼을 쓰는 신기주 기자가 에 2년 동안 연재했던 기사들을 모은 책이다. 그런 탓에 통일성은 좀 떨어지지만 이번 정권 출범 후 발생한 27개의 사건들을 통해서 시대의 징후를 분석한다. 저자는 '시장의 구멍들', '퇴행하는 사회', '기울어진 미디어', '속물스러운 정치'라는 네 가지 국면을 통해서 한국사회가 이미 구조적인 보수화의 경로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짧은 칼럼의 틀에서 많은 걸 설명하려다보니 논리의 비약도 있고, 견강부회 격으로 터무니없어 보이는 설명도 있긴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통찰력이 있는 글쟁이라 눈이 썩어버릴 것 같은 헛소리는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올해 2월에 찍어낸 책이라 시사성도 있고. 커피 한잔 값으로 지난 2년 동안의 일들을 간단히 돌이켜 보는 기회를 ..

독서일기/한국경제 2015. 7. 16. 23:08

[싯다르타 무케르지/이한음 역]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2011)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만한 훌륭한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방금 덮었다.(참고로 이 책은 2011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책 내용을 풀어가는 기법은 나 와 유사하다. 수학의 정리나 물리법칙은 증명하지 못하더라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암은 남성인 내가 사는 동안 1/2의 확률로 맞이할 거의 예정된 사건이라는 큰 차이가 있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 확률은 점점 더 1에 수렴하고 있어 나중에는 암은 발견하는 시기만 다를 뿐 모두에게 찾아오는 평등한 손님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당장 암에 걸린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제시해주는 책이 아니다. 본인이나 가족들이 암에 걸리기 전까지 이 불멸의 질병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했었을 까막눈들에게 암에 대해 가르쳐주는 ..

독서일기/의학 2015. 7. 16. 08:48

[더글라스 케네디/조동섭 역]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2014)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라고는 와 를 읽었을 뿐인데 와..피곤했는데 조금 전 578페이지의 을 봤다. 읽었던 두 작품처럼 나락으로 빠지는 인간에 대한 심리묘사가 일품이더라. 반전도 어찌보면 유사한 패턴이었는데 질리는 느낌은 없었다. 무게 잡지 않고 유쾌하게 잘 쓰는 문장도 좋았고. 저자가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인물형이 내가 질색하는 인간형이라 야구팀 응원하듯 보는 맛도 있었다. 전형적인 인간형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심사 복잡한 주인공에게 집중이 되서 좋더만. 비중있는 등장인물은 아니었지만 '앤드류스 교장'과 같은 캐릭터가 정말 멋지더라. 나와는 기질상 반대지만 알면 알수록 존경심이 드는 사람인데 현실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네. 책을 다 읽고서도 왜 책 제목이 State of the Union인..

독서일기/북미소설 2015. 7. 16. 08:45

[마이클 폴란/서민아 역] 푸드 룰(2010)

뉴욕 타임즈에 기고하는 믿고 보는 저널리스트 마이클 폴란의 책. 저자는 을 펴내기 위해 2년 동안 영양소에 대해 연구했는데 '대체 뭘 먹어야 하나'는 굉장히 복잡할 수도 있는 문제의 해답이 단 9개의 단어만으로 충분히 결론 내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음식을 먹어라.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되도록 식물을 먹어라." 이 책은 제3개의 장 64개 조문으로 이뤄진 이라고 이해하는게 좋다. 책 자체가 국회의원이 제출하는 법률제정의안 정도의 내용과 분량이기도 하고. (조문의 체계상 같은 조의 항으로 들어가야 할법한 조문들도 보이는데 그건 뭐 중요한 건 아니다.) 마이클 폴란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음식을 먹는 데 있어서 대단한 비결이나 풍부한 지식은 필요하지 않다. 몇가지 기본 원칙만 지..

독서일기/음식요리 2015. 6. 29. 01:19

[김훈] 흑산(2011)

6월 26일 미연방대법원은 동성 결혼 합헌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오늘은 서울 광장에서의 퀴어 축제 폐막행사인 퍼레이드가 있었다. 동성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건 당연히 개인의 자유다. 시민으로서 '소극적 관용'을 못하겠다면 몇 마디 말은 할 수 있겠지만 굳이 팔을 걷어붙이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소금뿌리며 바퀴벌레라도 되는 양 박멸하려고 들 것까지는 없지 않나. 평소 말도 섞고 싶지 않은 무리들이지만 심히 불쾌했다. 오늘 퀴어 퍼레이드 반대집회에 참여해서 "피땀흘려 세운 나라 동성애로 무너진다.",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르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라며 피켓팅을 하고, 도로에 드러누워 행진을 방해한 사람들에게 나도 몇 마디 좀 하련다. 140여년 전의 이 땅에서 크리스천이란 말은 '사학죄인'이라는 단어와 같은 ..

독서일기/국내소설 2015. 6. 28. 21:08

[니시무라 준/고재운 역] 남극의 셰프(2011)

일본의 남극 돔 기지에서 일년 동안 기거한 아홉 명의 대원들의 요리를 전담했던 이가 쓴 유쾌한 에세이. 번역한 글인데도 톡톡 튀는 표현들이 았다. 피로를 풀어줄만한 책일거라 생각하고 집어든 선택이 맞긴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눈이 침침하고 졸린데도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덕분에, 장난꾸러기 악동같은 저자로부터 다음 날의 피곤이라는 고약한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날아갔으니 millions of thanks!

독서일기/음식요리 2015. 6. 28. 21:04

[유흥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3 교토의 역사(2014)

4권을 먼저 읽고 3권을 읽었더니 흡수한 지식들이 꼬인 느낌이 든다. 일본사에 대한 통사를 읽고나서 여행가서 눈에 들어오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 때 그 때 공부해야지. 살아있는 교토를 최소한 10번은 가고 싶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역사유적 중에서 이렇게 열번은 더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혹여 역사적 전통을 간직한 소도시의 주민으로 살게 된다면 내 집과 앞마당을 단장하는 것부터 그런 도시의 기풍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고픈 생각은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집값의 등락에 따라 돌아다니는 유목민들의 시대는 저물어가니 차차 변하리라 믿는다. 이런 걸 이미 한참 전에 이룩한 교토시민들은 자기네 도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

독서일기/일본 2015. 6. 21. 23:53

[장하준/김희정 역] 장하준의 경제학강의(2014)

믿고 보는 장하준 교수의 이 책은 주류인 '신고전파 종합'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자본주의 경제사를 통해서 9가지(고전주의/신고전주의/맑스학파/개발주의/오스트리아학파/슘페터 학파/케인스학파/제도학파/행동주의)의 경제이론이 어떠한 시간과 공간적 배경에 출현했는지 설명하면서 그 이론이 적절하게 적용되는 맥락과 이론이 고안되던 당시에는 예상치 못했던 후대의 변수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게 이 책을 쓰고자 했던 주목적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내용은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의 내용은 기존에 저자가 펴냈던 다른 책들에서 주장한 주요 내용들을 요약해서 제시한 경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에 대한 내용이었다. 경제사에 대한 파트의 분량이나 깊이가 좀 아쉬워서 차라리 뒷부분은 책에서 덜어내고 분량을 두 배로 늘렸더라면 좋..

독서일기/경제학 2015. 6. 20. 11:23

[코너 우드먼/홍선영 역]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아래 유튭 링크로 볼 수 있는 TV다큐멘터리의 원작이라는데 난 책으로 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XHbVv3SZoBg (아래의 내 서평보다 유튭 인트로를 5분 가량 신청하는 것이 훨씬 낫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경제학을 전공한 후 회계법인에서 일하던 한 애널리스트가 일을 그만두고 집 판 돈 2만 5천파운드를 밑천으로 17개국을 여행하면서 여행을 마칠 때까지 6개월간 밑천을 두 배로 불리고자 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애쓰는 내용의 책이다.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이 티셔츠라는 상품의 일생을 추적했다면 이 책은 모로코의 마라케시의 전통시장에서 브라질의 열대우림까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그 지역에서 구입할만한 물건과 그 물건을 팔 사람, 그리고 팔만한 물건과 그 물건을 ..

독서일기/국제경제무역 2015. 6. 18. 21:14

[닉 혼비/이나경 역] 피버 피치(2005)

로 유명한 닉 혼비의 에세이 . 2005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난 9년만에 나온 제2판을 읽었다. 축구에 대한 책이 아니라 팬이 된다는 것에 대한 책. 중동 산유국의 왕족, 러시아 올리가르히, 신흥국의 대부호들의 타이쿤 게임이 되어버린 EPL판에서 근면성실로 악전고투하며 버티는 중산층 개룡남같은 아스널과 아르센 벵거에 대해 자세히 다뤘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2판에서 보강된 내용에만 약간 등장. 책을 다 읽었어도 그나마 관심있는 기아 타이거즈의 주전 라인업도 모르는 나로서는 와닿지 않더라. 그저 닉 혼비의 아스널을 정치인, 종교로 바꿔 생각하며 읽으니 끝까지 읽을 수는 있었다. 막장드라마를 본방사수파, 훌리건과 정치인빠, 광신도들 중에서 사회에 피해를 덜 주는 집단이 어딜까? 본방사수파 다음이 훌리건이라..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6. 10. 00:29

[피에트라 리볼리/김명철 역] 티셔츠 경제학(2005)

표지사진은 탄자니아의 만제스 시장에 진열되어 잇는 미국인들이 입던 헌 티셔츠 조지타운대에서 국제 비즈니스와 국제금융을 가르치던 저자 피에트라 리블리는 1999년 2월 어느 추운 날 교정에서 반세계화시위를 하는 학생들에게 뭔가 중요한 것을 잘못 알고 있음을 말해주고 싶어 이 책을 구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쓰면서 저자는 세계화 논쟁의 양 진영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함께 인간의 생존환경 개선에 공조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1999년 봄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해변의 월그린 매장에서 5.99달러짜리 티셔츠를 하나 산다.그 티셔츠의 일생을 추적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서부 텍사스의 목화농장에서 수확된 목화 수확물 중 면사를 짜는 린트 500그램이면 티셔츠 3장을 짤 수 있다고..

독서일기/국제경제무역 2015. 6. 6. 12:15

[무라카미 하루키/권남희 역]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2013)

무라카미 하루키가 젊은 여성들이 보는 잡지에 연재한 글을 모은 에세이집. 머리말에서 쓴 것처럼 '아저씨 동류성'을 의식하지 않고 '공통된 화제 따위는 없다'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쓴 글들이다보니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바람처럼 훅 불어서 쓴 글이랄까. 세계 각지로 훌쩍 떠나 몇 달 씩 살다가 오는 여행법(또는 거주법)도 참 부러운데 당장은 따라할 수가 없다. 세계적으로 잘팔리는 작가인데도 불구하고 하루키는 그런 자신의 지위에 대해 의식하지 않기에 자기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에세이들을 잘 쓴다. 그의 에세이들을 읽으면 직업과 여가의 균형을 잘 유지하며 살아가는 생활인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 부분이 멋지다. 유명해졌다고 해서 굳이 남들을 의식할 필요가 없는거야 다들 알겠지만 보통은 쉬운 일이 아니니..

독서일기/에세이(외국) 2015. 6. 4. 17:34

[김숨] 간과 쓸개(2011)

김숨이라는 작가의 책을 처음 읽었다. 표제작인 는 그럭저럭 읽을만 했지만 경험과 고민으로 채워지지 않은 자리에 몽글몽글 부풀어오른 자의식을 덕지덕지 바른 유화 습작같은 단편들은 뒤로 갈수록 상태가 안좋다. 뒤틀린 심사를 뒷담화로 풀려면 끝까지 봐야할 것 같아 책은 다 읽었다. 이 몇 줄을 쓰려고 시간을 들인게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말 다음 페이지 "수록 작품 발표 지면"에서 여기 실린 작품들의 대다수가 나름 알아주는 문예지에 실렸던 단편들이라는데서 더 당황..

독서일기/국내소설 2015. 6. 4. 09:42

[션판/이상원 역] 홍위병-잘못 태어난 마오쩌둥의 아이들(2004)

SNS에 대해 딱히 기대를 하는 건 없지만 적당한 탐색거리를 지닌 잠망경과 1인 라디오방송을 결합한 것 같은 페이스북은 내게 잘 맞는 것 같다. 특히 일면식도 없는 관계인데도 내가 모르는 좋은 책을 추천해주는 눈 밝고 고마운 분들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달리 알지 못한다. 심지어 그런 분들은 나보다 훨씬 바쁘게 살면서도 더 풍부하고 깊이있는 책을 읽으셔서 나처럼 읽는 책마다 포스팅하며 다른사람들을 타임라인을 도배하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이 책은 1966년 열두 살의 나이로 문화혁명을 맞이했던 션판이 1984년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겪은 인생의 항로와 그가 만났던 동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 전체가 최상급의 블랙 코메디이고, 동시에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중국버전이기도 하..

독서일기/중국 2015. 5. 28. 00:12

[이완주] 라이스 워(2009)

이 책은 농촌진흥청에서 33년간 잠업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한 이완주 박사가 쓴 논픽션이다. 비록 본인의 전공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통일벼 품종개발, 보급 및 재배기술연구에 매진해서 주곡의 국내자급 성공을 달성한 선배들의 모습과 그 성취의 의의와 숨겨진 일화들을 담고 있어 2008년 최초로 시상한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수상작이다. 책제목인 보다는 라는 응모작의 제목이 훨씬 와닿는 제목인데 출판사의 판단이 아쉽다. 개발독재 시절의 성취에 대해 성웅을 신화화하는 모습도, 일방적으로 평가절하하는 태도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슬슬 은퇴하는 산업화 시대의 주역들이 이런 책을 펴내줬으면 좋겠다. 적당한 자화자찬은 읽는 사람들이 가감해서 읽으면 되는 것이니. 지금은 주무부서의 장관이 아무리 큰 의지를..

독서일기/농림축산 2015. 5. 25. 21:56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제4권(2014)

작년부터 일본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시리즈인데 3권을 건너뛰고 4권을 먼저 보게 되었다. 이달 초에 다녀왔던 교토의 명소를 다루고 있어서 인상깊게 읽은 책. 직접 눈으로 보고, 걷고 나서 책을 보니 1~2권보다 몰두해서 읽게 되더라 이번 교토여행을 통해서 사원 '건축'과 정원을 만드는 '작정(조경)'이 얼마나 아름다운 예술작품인지 오롯히 느낄 수 있었다. 미술관 벽을 통해 바라보는 그림처럼 2차원 평면에서도 가끔 감동을 느끼긴 했지만 차원이 달랐다. 머리 속의 지식은 별로 없었지만 둔감한 내 눈으로도 세심히 관리되고 유지되어온 삼차원의 공간을 수백년의 시간 동안 쌓인 세월의 켜를 음미하며 바라보는 4차원의 예술 감상은 강렬한 체험이었다. 돌이켜보면 제1권에 나오는 소쇄원을 실제로 거닐었을 때의..

독서일기/일본 2015. 5. 18. 21:38

[아서 클라크/정영목 역] 유년기의 끝(2002)

많이들 그렇듯 어린 시절 컬러판 학습도감 백과를 통해서 우주의 크기를 알고서 큰 충격을 받았다. 등의 교양서적을 통해서 차원이라는 개념, 시간과 공간의 왜곡 등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잠이 안와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고. 하지만 요즘 생활은 보통은 오늘 내일, 길어야 일주일 후에 할 일로 머릿속이 빼곡하다. 먼지같은 일들이 어쩜 그리 크게 보이는지. 웹과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는 정보들은 조각조각 쪼개진 사금파리처럼 형형색색 광채로 내 눈을 부시게 한다. 하지만 시야를 돌리면 언제 뭘 봤는지 하나도 기억에 남는게 없다. 요즘은 내 자신이 노를 저어 인생을 사는게 아니라 큰 강물에 카약을 하나 띄우고 하류로 내려가면서 종종 노를 젓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요새 SF가 땡겼다. 그것도..

독서일기/SF 2015. 5.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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